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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에 시부모님이 안 오셨습니다.

아빠딸 |2023.01.26 08:59
조회 289,768 |추천 2,271
아빠가 하늘나라에 가셨어요. 새벽에 갑작스러운 병원 연락받고 나갔는데 도착하기 바로 전에 너무 안타깝게 가셨어요... 늘 쓸쓸하게 혼자 지내셨는데 가시는 길까지 못 지켜드려 마음이 많이 안 좋아요...

시댁과 장례식장은 5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시누이는 장례식장 1시간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첫날 남편이 부고 소식을 알렸다면서 부의금을 주네요... 너무 슬프기도 하고 멍해서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둘째 날에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부모님은 왜 안 오시냐고요....  애들이 어려서 함께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라 결국 남편이 집에서 애들을 보고 아빠는 혼자 보내드렸습니다. 첫날 당연히 시부모님이 오셔서 애들을 발인 날만이라도 봐주시리라 생각했는데 저의 지나친 희망이었나 봅니다.... 

시부모님께서는 전화 한 통 없으셨고 시누이한테는 문자와 함께 부의금이 도착했습니다... 물론 못 가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는 없고요.. 

몇 년 만에 연락한 친한 옛 친구는 울면서 왕복 6시간을 달려와주는데 엊그제같이 밥 먹던 시댁에서는 연락 한 통이 없습니다.. 이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몰랐다고 합니다. 자기가 모르고 부모님 오시지 말라고 했다고 자기 잘못이라고 해요. 제가 그래도 시부모님은 와야 하는 걸 아셨을거다. 오실 마음이 없으셨던 거다 얘기해도 자기 잘못이라고만 하는데.... 하..... 다른 분들 생각도 보여주면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까 싶어 글 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빠... 눈 오는 날 너무 멋진 오늘...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지내 사랑해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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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글입니다...

일단 글을 쓴 이유는 남편에게 시부모님이 당연히 오셨어야 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너 때문에 톡 되었다고 해서 남편이 이제서야 심각성을 알았습니다....

남편은 계속 장례식에 애들이랑 함께 있었어요. 애들 잠만 집에서 재우고 일어나면 데리고 왔습니다. 정신없는 상황에 제가 머리가 부딪치는 바람에 피가 나서 응급실 다녀왔고요.. 애들도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라 잠만 집에서 재웠습니다.. 함께 못 했다고 쓴 건 발인입니다... 발인 일정은 새벽 3시였습니다. 영하의 눈 오는 날씨에 애들 둘을 데리고 계속 이동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장례식장과 장지가 다른 지역이었습니다. ) 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래도 애들을 데리고 갔어야 해요. 무지한 제 잘못이죠..


2차 장지로 이동 중이었는데 혼자 너무 쓸쓸해서 남편이 많이 미웠고 속상했고 누군가에게 위로가 받고 싶었나 봐요...오늘 답글 보면서 위로 많이 받았습니다..

결혼 한 남동생과 언니가 있어요.. 모두 배우자가 함께 했었습니다.. 발인 날 마지막 제사를 드리고 많이 울었어요..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동생과 언니 모두 다 서로 안아서 위로해 주는데 저는 멀뚱히 혼자 있었어요...네.. 괜찮지 않았습니다....


아빠의 명복을 빌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감사합니다..
추천수2,271
반대수36
베플ㅇㅇ|2023.01.26 10:56
아버지 장례 안 온거야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쩔 수 없는 거고 저라면 앞으로 시댁 행사 일절 참석안합니다. 아이도 안보내고요. 남편이 못받아들이면 똑같은 것들이니 이혼도 불사해야죠. (쓰니에게 조의를 표합니다...ㅠㅠ)
베플남자ㅇㅁㅇ|2023.01.26 11:26
남편이 오시지 말라고 했다는 건 쉴드치려는 개소리예요. 설사 그말 듣더라도 사돈 장례에 안 가는 사람이 이상한 거죠. 시가에 연 끊겠다하고 남편이 뭐라하면 이혼해야죠.
베플ㅇㅇ|2023.01.26 09:25
님 남편이 하는 말 말도 안되는 개소린거 아시죠?
베플남자ㅇㅇ|2023.01.26 10:13
초상집에가면 어디가 아플거니 안좋을거니 하는말 들었겠지. 상식밖의 인간들있기마련이야. 그나저나 이제 시댁하고 남편한테 정이란 정은 다 떨어졌을건데 어떻게 얼굴보냐....
베플00|2023.01.26 09:07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한켠이 아픕니다. 그때 아무 정신도 없었고 그냥 멍~한 상태로 있었던거 같애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시댁에선 어머니만 왔다 가셨고 시아버지,형네부부 시누이부부 아무도 안왔고 돈도 보냈는지 모르겠네요. 시아버지 시술한다고 해서 엄마아빠언니 다 같이 문병도 다녀왔는데 .. 많이 서운하드라구요. 다음 명절에 시누이를 봤는데 십만원을 주더라구요. 부의금이라고..ㅋㅋㅋㅋ 그냥 웃겼습니다. 아이 용돈으로 쓰라고 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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