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제가 너무 많은 분들을 힘들게해드린 것 같네요.
몇몇 분들은 이혼이쉽냐고 해주시긴하는데, 대세는 이혼이네요...
사람 누구나 장점 단점 부족한점 잘난점 다 있는 것 같아요. 저라고 완벽하지 않고요.
남편에 대해서도 좋은말 써놓으면 한없이 좋고, 또 실제로 보고 겪은 사람들 또한 칭찬일색이예요.
다만 결혼하고 첫 명절부터 힘든 경험을 했고, 그 반응도 최악이었어요. 저도 알아요 압니다....
잠깐 아닌척하는건지 진짜 뼈저리게 깨닫고 뉘우친건지는 옆에서 보는 저와 어른들이 다 느끼지 않을까요. 달라진게 보이고 하니까 기회를 주자 했던거예요..
제가 헛똑똑이인건 맞습니다.
똑부러지고 싶은데 세상살이 그렇게 살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무작정 비난과 이혼외치는 분들 말고, 제가 몰랐던 인간관계 속 심리를 알려주시고 그 안에서 헤쳐갈 지혜를 전해주신 분들이 많이 계셨고 그런 말씀 토대로 꽤 많이 해결해온 것 같아서 감사인사 드리고 싶었어요.
남편 최악의 언행과 제가 겪은 모든 일들이 결혼 전과 180도 달라서 많이 얼떨떨하고 상황파악이 안되었거든요.
지금 시아버님은 현실부정 하고계시지만.. (어쩌면 남편의 처음 심정과 같으시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현실이구나 받아들이시는 과정인 것 같아요. 만나뵈면 안절부절 못하시며 다 뒤로하고 저를 챙기러 오십니다. 시어머님 좋은점도 많으니 그런점도 봐달라.. 그런의도이실거예요. 그래도 예민하단 말은 다신 듣지 않도록 할게요.
시아버님이나 남편이나 시어머님 희생으로 살아온 분들이라 저한테 나쁘게 행동하신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힘드셨을거라고 생각해요
입장바꿔 우리엄마라고 해도 눈으로 보기전까지 믿기 힘들것도 같아요. 이번 식사자리에서 눈으로 확인하기는 좀 힘들었거든요. 여러번 말했지만 저도 간신히 알아차렸다니까요..
저도 이제 남편 입장이 눈에들어오고 이해하게되었다는건 그간 남편이 엄청난 노력과 반성과 해결을 해왔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남편도 결혼할때 꽤 해왔어요.
저는 죄다 물려받은거고, 남편은 스스로 벌어서 제가 해온거 절반은 해왔어요.
그래도 오징어지킴이라 하시겠지만, 저도 부족한 부분이 많기에 방생하지 않고 잘 부대껴보려고 합니다..
이제 이 일로 후기쓰러는 안올게요
저도 고구마글보면 답답했었어서
답답함 안겨드린 분들께는 죄송했어요
그치만 제 글은 답답함 속에서 해결책을 찾고자 작성된 것이랍니다... 이혼말고요ㅠㅠ..
-------
그당시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한 맘으로 후기작성합니다.
사건 후 일주일 정도 되었을 때(저는 격일로 눈물 혹은 이 일로 남편과 말다툼) 남편이 가스라이팅을 시작했어요.
요즘 집에있는것보다 회사출근이 더 행복하다는 둥 저때문에 불행해졌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이게 다 누구때문인데..
제가 화나서 노려보는게 무섭다고 그러면서요.
여자들 상처 많이받으면 도리어 가시돋게 말하는 거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말까지 들으니 무너지더라고요. 엄청 눈물이 났는데.... 제가 우는 모습을 보니 그제야 제 상처가 보였는지 어쩔줄 몰라하며 그제야 미안해하고 안절부절 못했었는데
도리어 제가 냉정해져서 그냥 그만하자 하고 아빠 호출했어요.
그때부터 남편이랑 대화가 통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전까지는 입으로 똥을싸는 것 같았는데, 아빠한테 전화한 이후로 사람으로 변해서 사람다운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아빠는 이야기 다 듣고, 그런 시어머니는 쉽게 고쳐지는 게 아니라고 저 우울증 걸리면 안된다고 바로 시아버님을 찾아갔습니다.
남편한테 한마디도 안하고 곧장 시아버님 찾아간게 의외였는데, 시아버님은 현실을 부정하고 싶으셨는지 오해가 있었을거라고 시어머님을 감싸셨지만 동시에 다시는 그런일을 만들지 않을거라고 약속도 하셨어요.
아버님은 저한테 따로 연락하시며 제 눈에 시어머님이 잘못비춰진것 같다고도 하시고, 앞으로 지켜보면 아닌걸 알거라고도 하시더라고요. 아버님 스스로도 충격이 크신 것 같았고 그래서 별말 안하다가 나중에는 시어머님의 좋은 점을 나열하시며 제가 예민한면이 있단 말씀을 하셔서..
남편이 아버님께 다신 그렇게 말씀하시지말라고 연락한 상황이예요. 아버님은 알겠다고 저 괜찮냐고 걱정만 하시고요.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더니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게 없네요.
그래도 참지않고 초장에 티를 낸게 차라리 다행인 것 같아요.
아버님은 어머님께 이일을 비밀로하셨는데, 어찌되었건 어머님께서도 더 불편한 일을 만들지 않으시고(도리어 잘해주심) 저도 할말은 다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댓글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비슷한 사례도 배웠고요
지금까진 너무 기대하고 잘보이려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당차게 저를 지키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