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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누구한테 말은 못하겠고 조언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됐어요.
고민은 제목과 같구요.
기본적인 저의 태도는 알아서 하겠지 & 그럭저럭 응원이긴 합니다.
저희집 3남매 모두 예체능 전공이라 넉넉치 않은 살림에
빠듯하게 저희 지원해주시면서 고생도 하셨고
결혼 후에 거의 교회 다니는 거 말고는 사회생활도 안 하셔서
활동적으로 학원도 다니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하시면
건강히 지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오빠랑 동생도 원래는 일단 지켜보자 였어요.
문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공표하기 전,
갑자기 의류 쇼핑몰 모델이 되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과정부터 뭔가 저희는 몰랐던 엄마의 면모를 보게되면서
그냥 말리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요.
1. 본인이 정말 진심으로 30대 초중반으로 보인다고 생각하심
(쇼핑몰 모델을 하면 자신의 미모 때문에 순식간에 팔려나갈 줄 알았다고 얘기하면서 역시 세상 일 쉬운 게 없다고 진지하게 얘기해서 조금 놀랐음……)
2. 갑자기 유명 감독을 만나러 가서 오디션을 보면
바로 영화에 출연할 수 있다고 생각함 (시도하려고 해서 말림)
3. 자꾸 지인들이 너 ㅇㅇ 닮았어 / ㅇㅇ 비슷해 라고 한다면서
10~20대 여배우들을 언급함 (내용과 패턴이 항상 같아서 대충 거짓말 한다는 걸 알게됐어요. 그때그때 재밌게 본 드라마에 나온 조연을 픽해서 얘기하세요. 배우들간 공통점도 없습니다.)
4. 3번에 언급됐던 지인들 중 한분이 같은 교회 다니시는데 엄마 험담하는 걸 건너 건너 들었어요. 살림도 그러하고 따로 일하는 사람도 아니니 칭찬할 거라곤 외모 밖에 없어서 다들 이쁘다 이쁘다 하니까 요즘 좀 이상해진 것 같다구요. 아직 엄마는 모르세요..
5.유튜버 준비한다고 카메라랑 이것저것 몇백만원어치 구매했는데 (이건 저희 남매가 응원한다고 각출해서 선물해드렸어요.) 본인이 하고 싶은 스타일이 20대 초반 여자들의 브이로그라 찍어놓은 걸 보면 엄청 ㅠㅠ 솔직히 너무 보기가 민망해요.
이렇게 써두니 그래도 젊어보이고 예쁜 아줌마인가?
싶으시겠지만 동안이긴 해도 40대처럼은 보이지 않습니다.
옷 스타일도 그렇구요. 그냥 동안 느낌의 50대세요.
요즘 갑자기 양갈래 머리를 하고 싶다고 머리를 기르고 있어요.
이게 그냥 귀엽게 봐줄만한 공주병인가?
아니면 약간 치매? 같은 게 온 건가 너무 걱정돼요.
자꾸 40대도 아니도 30대도 아니고 20대처럼 행동하려고 하고 경쟁심을 느낀다는 게 황당한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오디션이 있지도 않은데 유명한 감독 만나러 갈 준비해야겠다고 할 때까지도 그게 진심이라고 생각 못하고 농담이겠거니 웃다가 진짜 찾아간다기에 말리면서부터 뭔가 이상하긴 했는데…
동생이 엄마 스타일이 올드에서 어차피 나이는 다 티가 난다고 얘기했다가 엄청 상처 받으시고 남들이 다 많이 봐야 30대로 밖에
안 보인다고 하는데 너희만 나를 이렇게 취급한다고 엉엉 우시더라구요. 그렇게 우는 걸 처음봐서 저흰 아무 것도 못하고 아빠가 데리고 나가서 달래셨어요.
아빠도 걱정은 하시는데 일단은 더 두고보자고 하세요.
50대는 받아주는 연기학원도 없다고 의기소침한 상태로 지내고 계신데 어쩌면 좋을까요?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지 힌트라도 부탁드리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붙임)
답답해서 글 써놓고 오랜만에 들어와봤는데 생각보다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놀랐습니다. 여러가지 조언 감사드려요.
저희 가족 모두 엄마의 꿈, 취미 등 모두 지지하고 있어요.
저희 남매를 그렇게 키워주셨거든요.
일단 여기저기 알아봐서 학원에 다니실 수 있게 진행하고 있어요.
그치만 어쨌든 다소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들 때문에
함께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마음이 무겁네요..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분이 상당히 응원을 많이 해주시더라구요.
응원이랄지 부추김이랄지 근데 그 말을 다 그대로 믿으세요.
나쁜 분은 아니고 친구 힘내라고 그러시는 것 같은데…
엄마가 또래에 비해 물정에 어둡긴 하신데 그 탓만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