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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에 대한 고찰(공부해야하는 이유)

구리스 |2023.02.25 12:15
조회 12,780 |추천 45
-전기공사(노가다)에 대한 고찰-
소위 말하는 노가다는 처음이었다.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 국가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어 건설업에 대한 편견이 없었으며 기술을 배워보고자 도전했다. 그리고 약 한달 반 가량 일을 하면서 느꼇던 주관적인 생각들을 끄적여보려고 한다.

건설업에는 많은 직무들이 있었다. 예를들면 형틀,전기,비계,철근,골조 등 많은 직무들이 건물이 지어지는 프로세스에 맞춰 움직이며 건물이 차츰차츰 올라가는 시스템이었다. 나는 전기분야에서 벽체,슬라브 작업을 순서대로 했으며 중간에 절선,입선 작업도 도왔다.

나를 제외한 대부분이 30대 후반 부터 50대 아버지뻘 되시는 분도 계셨다. 앞서 말했듯이 전기일과 건설현장일은 처음이라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으며 정리,청소,자재심부름을 주로 했고 일을 차츰차츰 알아가며 배우는 단계였다. 건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격투신 세트장에 와있는거같아 신기했다.

1.그들이 살았던 세상은 많이 좁았던거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업 실패,회사에서의 해고,마땅히 할 수있는 일이 없어서… 등 좋지않은 이유로 노가다에 입문는거 같다. 일을 해보니 돈이 되고 익숙해지니 오랫동안 일을 하는거같았다.
일을 하면서 “왜 욕을하지, 별것도 아닌일에 왜 화를내지“
라는 생각을 많이했다. 나는 궁금한것들을 많이 물었고, 내가 잘 수행하지 못한것들을 알려주거나 되짚어 주면 되는걸.. 굳이 화를내고 욕을하고 분위기를 잡더라. 더 나아가.. 나이도 어린게, 어린노무 새키가 이런 말을 들으니.. 이쪽 업계 사람들한테는 “일 외에는 배울점이 하나도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들어보니 그들이 겪었던 노가다 판은 많이 거칠고 투박하더라. 욕을 먹어가며 어깨넘어로 일을 배웠고 어린사람을 낮게보는게 당연시 여겨지는 그런 세상.

2.건설업은 정체되어있다.
적어도 일요일은 쉬는줄알았다. 건설업의 쉬는날은 비, 눈이 오거나 다음날 할 일이 없으면 “내일은 쉬어” 라고 통보를 받는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있는 날은 일주일에 한두번. 보통 밥먹고 담배한대 태우고 다시 작업을 시작한다.
요즘 대부분이 주5일. 평균적으로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업무 환경이나 처우가 평균적으로 개선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건설업은 옛날과 같은거같다.
그리고 왜 주말수당,초과근무수당이 없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3.견디고 버틴사람들은 대단하다.
무엇이 됐든 본인이 지키고싶고 원하는 것을 위해 힘들게 일을 배워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의심없이 대단하다.

일을 그만 둔 가장 큰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1.퇴근을 하고 무언가를 할 수 없더라.
퇴근을 하고 집에오면 여섯시 즈음. 싯고 밥 챙겨먹고 집안일 좀 하고 쉴려고 누우니깐 8시 정도. 누워서 폰 좀 보다가 스르륵 잠이 들어 5시 기상. 반복.
자격증 및 제2외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있었는데, 너무 피곤하고 다음날 아침일찍 출근해야하니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2.노가다 삶에 익숙해지고 싶지 않았다.
확실히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많은거같다. 본인이 하기에 따라 일급이 올라가니. 그러나 월급쟁이들은 언제 휴가를 쓰고 뭘 할지 고민하지만, 일급쟁이들은 공수를 계산하며
월급을 계산하고 고민하더라. 설이나 추석이 있는 달을 싫어하더라. 공수가 줄어드니깐.
또한 고정된 주말이나 공휴일에 쉬지않고 회사에서 정해주는 날에 쉬는게.. 적응이 안되더라. 나 또한 월급쟁이였고 이번주말엔 뭐하지 이번달엔 빨간날이 적네 마네 했는데…

3.주변사람들
끼리끼리 라는 말이있다. 어느 소속이나 집단에 소속될때
주변사람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이가 많든 적든 그들의 장점을 배울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속해있었던 집단에선 배울점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말끝마다 __,앞으로 질문하지마,어린노무새끼, 등 욕설과 강압적인 언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뭘 배울 수 있겠는가.

3.니말은 틀리고 내말은 맞다.
예를들어 A라는 업무를 하기위해선 여러가 방법이 있다.
그중에 내 생각대로 이렇게 했더니 왜 이렇게 했냐고 뭐라고한다. 그래서 내 생각을 얘기하니 말대꾸,말대답한다고 뭐라고 하네. 그냥 본인이 알려준 방식대로 하고 묻지말고 그냥 외워 라고 한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많은걸 경험했고 나는 다시 책상앞에서 책을편다.
추천수45
반대수9
베플ㅇㅇ|2023.02.26 10:34
천한일이란다.밑댓들이 무시하는 그 천한일 하는 사람 없음 건물이든 뭐든 3d프린트로 세울거임?공부도 재능임.잘하고 못하고가 단순 노력으로 되는게 아니라고.공부안하고 양아치로 학창시절 보낸 사람들은 저 일을 못해.왜 힘든일도 하기 싫고 돈버는게 쉬워보이니 그런일만 하려고 하니까.차리리 노가다 하시는 분들은 책임감이랑 힘들더라도 열심히 사는 분들이 많음.욕을 많이 하는건 현장이 위험하니까 긴장하라고 옛날엔 많았음.그게 지금은 좀 습관화 된것도 있지만 위험한 일일수록 소리지르고 군기잡는게 당연한 부분도 있음.쓰니는 진심 노가다 고찰이다.하지만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노가다를 안하기 위해서라는건 아니고 인생에 있어 선택지가 많아지니까 하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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