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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결혼과 안어울린다고 생각했지만 잘살고있네요

곰돌이가족 |2023.03.01 04:26
조회 28,611 |추천 108
제목대로예요. 사람만나기 좋아하고 내가하는 일 좋아하고
내가 젤 중요했던 사람으로서 스스로도 생각하기에 결혼과 어울리지않다고 생각했어요.
연애를 해도 평일엔 피곤하니 늘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데이트하고 일요일은 월욜일부터 출근해야하니 쉬어야했구요.
그래서 결혼하면 내내 같이 살아야하니 난 못하겠네 했지요.

그런 제가 현재 결혼생활 10년차에 애가 둘이네요 ㅎㅎ
나이찬다고 아무하고나 결혼하느니 혼자산다했는데 지금 남편 만나서 지지고 볶고 잘 살고있어요.
이런 저도 잘 사니 너무 결혼 어렵게 생각하지들 말아요.

제가 결혼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던건 저희 엄마때문인거같아요. 시댁에 돈이 많지만 일을 전혀 안하고 가부장적이기만한 남편에 무서운 시아버지. 아들만 싸고도는 시어머니에 제사도 많은 집안 큰며느리에 아이셋...육아에 집안일에 아무것도 안하는 남편때문에 엄마는 늘 힘드셨어요. 그나마 돈이라도 있으니 살림이 어렵진않았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그 많던 돈 자식들이 다 나눠먹고 사업한다 날려먹고 거기에 도박까지 하던 우리 아버지....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빚갚고 자식들 먹여살린다고 온갖 일을 다한 울엄마를 보며 난 저렇게는 안살아야지 하고 생각했던거같아요. 그래서 남자를 만나도 늘 아버지와 반대되는 성실하고 반듯한 사람만 만났구요. 연애를 오래해도 결혼 생각은 별로 안했고 상대방에게 강요도 안했어요.

그러다 30대초반되어 엄마가 아프시게되니 결혼안한 자식들. 혼자사는게 가여울거같았는지 결혼하라 달달볶다가 현재 남편과 연애하다 남편집도 마침 나가서 혼자 살라 하던 찰나여서 결혼하라해서 결혼하게됐네요. (아마도 엄마는 자기가 죽게되면 결혼식장에 본인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신거같아요. 이미 아버지랑은 이혼하셨구요)

엄마가 달달볶아도 연애는 해도 결혼할 스탈이 아니였음 절대 안했을거예요. 물론 시댁에도 빌런이 한명있었지만(?) 자주보지않으니 잘 대처하면 될거같았구요

엄마랑 사주보러갔는데 제가 결혼하면 알아서 잘 살거라고해서 아마 더 그러신거같아요 ㅎㅎㅎ 결론은 잘살고있어요.
남편이 성실하고 중간역할을 잘해서 좋구요. 저는 객관화가 잘된 스탈이라 제가 잘하는거 못하는거 잘알아서 못하는건 신랑이 그부분에 대해 말해도 못하니 니가 해라 합니다 ㅎㅎㅎ(정리정돈 잘못해요 ㅠㅠ) 못하는걸 노력은 하지만 성에 차지않으면 상대방이 해야죠 ㅋㅋ 다른건 제가 다 하니까요. 못하는거는 인정잘해요.

시어머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십니다. 여기 판에 나오는 분들 읽다 저희 어머님보면 어머님은 정말 선녀이신듯하시네요 ㅋ
저도 첨엔 하도 주위에서 막장 시어머님과 시댁을 보고 저희 엄마 경우도 봐서 딱 할것만 했는데. 어머님이 먼저 마음을 열어주시고 잘해주시니 저도 마음을 열고 잘하고있어요.
지금은 저희 어머님정도면 같이 살아도 될정도라고 신랑에게 말해요. 물론 어머님은 혼자 지내시는걸 좋아하시지만요 ㅎㅎ

결혼에 너무 부정적이지말고 자기 스스로 탓하지말고 현명하게 결혼하세요. 저같은 경우는 신랑을 잘만난것도 있지만 제가 독립적인 성격인것도 커요. 무슨 소리냐면 상대방에게 의지만 하지않고 알아서 하는 성격이라는 거예요. 주도적으로. 내가 힘드니 남자나 여자 만나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게 아닌 독립적인 개체가 만나 서로 주고받는거예요 서로 할일 알아서 잘하면 됩니다.

또 결혼생활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마세요. 몇십년 동안 다 부모가 해준 생활에 길들여있다 결혼해서 바로 살림. 육아. 요리 잘하는 사람 남자고 여자고 없어요. 연애때 다정했다고 결혼해서 다정한다거 100%로 장담 못하구요. 내가 퇴근하고 집에가서 화장 안지우고 놀다가 엄마가 해준 밥먹고 또 놀다 자기전에 화장지우고 겨우 자던 패턴. 남자도 같아요 ㅎㅎ 결혼해서 서로 노력하는거죠. 내가 직장다녀서 퇴근하고 집에와서 피곤한것처럼 신랑도 피곤하구요. 집에만 있다고 육아가 쉬운게 아니라 노는거 아닙니다. 남자분들 살림. 육아 쉽게 생각하지말아주세요.

남자분들과 여자분들 효도한다고 결혼하지말고. 내 생활이 힘들어서 누구에게 기대고 싶다고 결혼하지마세요.
물론 판에 나오는 시댁이나 처가댁은 피하시구요. 막장 많더라구요. 사랑으로 막장은 커버안되요 ㅎㅎ 미친놈들이니까요. 그런
콩깍지는 버리세요. 내 발등만 찍는게 아니라 내 부모마음에 대못을 박는거예요. 내 자식인생두요.

이혼이 쉽진않지만 이혼이...저희 엄마를 보니 행복해질려고 이혼하는게 아니라 내가 지금보단 더 나아지려고. 살아보려고 하는거같아요. 죽을거같으니 살아보려구요. 너무 힘들어서요.
그런 분들은 맘 독하게 먹고 잘 헤쳐나가시길...

이 사람과 함께라면 행복할수있고 나도 이 사람 행복하게 해줄거같으면 결혼하시길바래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이게 아닌 행복하려면 같이 노력해야하는 겁니다. 모든 가정이 행복하길 바라며 요즘 너무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글이 많아 적어봅니다.
결혼해서 나름 행복하게 살고있는 아줌마가 오지랖으로 적어봅니다.(새벽에 애 재우다 깨서 ㅠㅠ)


추천수108
반대수27
베플ㅇㅇ|2023.03.02 18:18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 둘이서 만나야 결혼생활이 평화로운듯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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