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막달이고 출산예정일 2주남은 예비엄마입니다.
임신하고나면 친정엄마가 애틋하고 친정가고싶고 그렇다는데 저는 그 반대였어요
부친은 계모임 친구들한테 보증잘못서서 집날리고 월급차압되고 그와중에 주식도해서 몇천씩날리고그랬어요
가부장적이라 저희는 딸둘인데 엎드려뻗쳐서 테니스라켓으로맞고 뭘잘못했는진 기억안나고 몇대맞을래? 이 말만 기억에남았어요 한대라고하면 엄청 세게때리고 다섯대열대 부르면 한대보단 약하게 때렸던것같고ㅡㅡ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소리지르고 화내고 그런사람이였습니다
그리고 임신내내 저를괴롭혔던 기억은 길에서 저를 개패듯이때리고 집까지 멱살끌고가서 칼로찌르려고했습니다
제기억이맞으면 귀가가늦었는데 연락이안되서? 뭐 그런이유였어요
저는 20살되자마자 보증금없는 19만원짜리 고시원으로 바로나왔고 다리펴면 공간도없는 그좁은 방에서 잤던 첫날에 이틀내리 잤던적도있어요 지금생각하면 몸은불편해도 맘이너무 편했던것같습니다
엄마와는 그냥 가끔 연락하고지내는 정도였고 살가운 모녀사이는 아닌채로 그렇게지내다가
제가 작년에 결혼하기전에 부친이 동생,엄마,저 단톡만들어서 왜그랬는지모르겠다 후회한다 장문의톡을 적었는데
저는 이제와서 왜이러는지도모르겠고 답없이 그방을 바로나왔어요
결혼하고 거의 동시에 아이가 찾아와줘서 임신하고 호르몬이 어떻게 된건진모르겠지만
살면서 굳이 생각하고있지않던 어린시절에 학대당했던기억이 매일밤,새벽마다 생각나기 시작하면서 임신초기땐 유산까지 걱정될정도였습니다
임신전,후 가장큰 차이점은 엄마에 대한 원망이생겼습니다
저는 개인사업자이고 사무실은 따로없이 집에서 일을하는데 임신하고 제가책임질 아이가 태어날거라생각하니 평소보다 업무시간이 당연히 늘어나고 새벽까지 일해도 힘들지않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부친이라는사람은 어떻게 자식이둘이나있는데 그 친구같지도않은친구들(한명이아니였어요) 보증을서고 주식을하고 그게 가능했을까, 엄마는 뭐했을까 이런생각이들면서 제가결혼을해보니 제신랑은 그럴위인도 못되지만 만약 이사람이 그런사고치면 저는 이혼불사하고 뒤집어놓던지 했을것같았거든요
제기억에 엄마는 집안시끄러워진다는 이유로 부친한테 어떤 불만을 말한다거나 같이싸운다거나 그런적이 단한번도 없었습니다
임신기간 내내 신랑한테 남사스러워서 말은못하고 (신랑은 부친이 주식,보증 이런사고친건알고있고 폭력도 대강만알고있습니다) 문득문득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혼자 화났다가 혼자 풀렸다가 그러고싶지않아서 연락처 모두 차단해놓은 상태입니다
지금마음으로는 아기도보여주고싶지않아요 행여나 닮을까봐 무서워서요
이제와서 아무것도 기억을못하는건지 어쩌다통화라도 되면 저를걱정하는 말들, 말투 모든게 불편해요
뭘자꾸 집에와서 청소를해주네 먹고싶은거 만들어주네 하는데 저는 불편하고싫어요
친정과는 지금처럼 연락끊고 살고싶은데 실제로 그렇게 지내시는분들도 많이 계시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