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N수로 23학번 영화과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아카데미상 수상작품들을 보면서 꿈을 키워왔고,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해서 나중엔 제가 연출한 작품으로 아카데미상 수상을 하는게 꿈입니다.
근데 막상 영화과를 졸업하신 선배님들이나, 현장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 '부산국제영화제나 깐느영화제'처럼 영화계에서 알아주는 유명한 영화제가 아닌 이상, 영화제 수상도 부질없다 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다수고.
실제로 연출 감독을 꿈으로 잡은 이상, 방에 틀어박혀서 글쓰고, 그 외의 시간은 영화를 찍기 위해 연출. 제작부 알바를 해서 돈을 꼬박꼬박 저축하며 30대를 보내고 있는 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제가 쓴 시나리오로 제작사의 투자를 받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물론, 시나리오로 실력적인 인정을 받아서 영진위 제작지원을 받아 작품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알아주는 영화제에서 수상하여 독립영화 감독 / 상업영화 스크립터 / 조연출 등으로 데뷔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영화과를 졸업한다고 해도 회사 취직하듯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력적으로 인정 못 받으면 영영 제작지원 못 받습니다.
그래서 핵심적으로 ☞ 제가 꿈꾸는 상업영화 감독으로의 데뷔는 40-50대가 되어서야 겨우내- 이룰까 싶은. 정말 기적같은 일입니다.
막상 힘겹게 제작사의 투자를 기적적으로 받았더래도 신인감독으로 출품한 작품이 잘 되는 경우도 통계적으로 봤을때는 극히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0.000000001% 의 확률이랄까요.
<범죄도시> 를 직접 쓰신 강윤성 감독님의 강연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저의 꿈과 포부는 우주의 별따기 처럼 허황된 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30-40-50대 까지도 꿈을 위해서 알바를 뛰며 내가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만큼의 실력을 겸비하려면 지금 들어간 학교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감각도 뛰어나야겠죠.
영화에 대한 자부심은 어마어마하게 큰데 반해, 앞으로의 시간들과 저를 보면 한없이 제가 작게 느껴집니다.
아카데미는 무슨. 상업영화 감독 데뷔 자체가 기적같고. 앞으로 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제 삶도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의 고민이 우물안 개구리 마냥 쓸데없는 고민일까요?
상업영화 감독으로의 데뷔는 부국제와 같은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고. 세상과 관객으로부터의 인정을 받는 것.
그때까지 버티고 또 버티는것. 이게 답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