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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이 말이 교회인들한테 기분 나쁜 말인가요??

ㅇㅇ |2023.03.08 10:11
조회 129,491 |추천 85
+추가
헉 댓글 엄청 많아서 놀랐습니다
우선 아이 나이는 만나이로 적은거에요
개월 수로 적을 걸 그랬나봐요
26개월입니다ㅠㅠ

평소 집에서 아빠 왜 안올까~ 아빠 언제 올까~
이런 말을 자주 사용해서
할머니 오신다하면 오실때까지 아이가
함미 왜 안 오까~ 언제 오까~ 그래요
26개월 말 엄청 잘합니다ㅜㅜ

간단하게 썼지만
누구? 아~ 하나님~ 하나님 보고싶어?
ㅇㅇ이 교회갔는데 하나님 안오셔서 슬펐구나
하고 좀 길게 얘기하면서 나온 내용이에요

저는 남편이 종교의 자유를 존중해주길래
당연히 믿는 사람은 존재하신다고 믿는다 정도로 알았어요
하나님은 분명히 세상에 존재하고 계시고 이건 불변의 진리다 라고 생각하는 줄은 몰랐어요ㅠㅠ

그래서 종교 문제도 그냥 가볍게
아이랑 다녀와~ 했던거구요ㅜㅜ
종교가 무겁고 진지하게 얘기해야할
사안이라는 걸 처음 알았네요

사이비 소리도 있던데
같이 교회 가본 적 있는데
그냥 평범한 교회 건물이에요
그 외에는 교회에 대해 잘 몰라서 이상함을 모르겠어요
평범한 교회 건물에 사이비가 있을 수 있나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던건
하느님이라 안하고 하나님이라고 하던데
하느님이라 하면 좀 싫어하더라고요
교회인들은 다 그런 줄 알았는데 혹시 사이비 이런건 아니겠죠?

--------

<본문>

2살 아이 키우는 주부입니다
저는 무교고 남편은 모태신앙이에요

하지만 은근한 강요 그런 것도 없고
사람마다 믿는 것은 다 다르다며 존중해주고
저에게 교회, 하나님에 대해 일절 얘기 안했어요

그냥 본인 혼자 기도하고 일요일에 교회가고
직장인이라 그런건지 교회에서 특별한 활동도 안해요

교회를 힘들 때 내 버팀목이 되어주는
든든한 존재로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신이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 안할 수도 있고
그게 하느님일 수도 있고 부처님일 수도 있고
정말 종교에 대해 아무생각 없었어요

종교가 삶의 버팀목이 되어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면 좋은 효과니까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보는 것도 있었고요

그래서 남편이랑 결혼했어요
강요없고 버팀목으로 종교를 믿고 성실해서요

아이가 2살이 되고 말문이 터지니까
남편이 일요일에 아이 데리고 교회를 가고 싶다 하더라고요

말했다시피 전 종교에 긍정적이었고
일요일마다 아이를 데려가면 제가 좀 쉴 수도 있으니
흔쾌히 그러라고 했어요

며칠 다녀보더니 아이가 하나님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밥 먹기 전 기도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아이들은 확실히 흡수가 빠르구나 싶었는데

어제 사단이 났네요
아이가 저한테 교회에 하나님 왜 안오냐고 묻길래

하나님은 실제로 없으니까~
신이란건 있다고 믿으면 있는거고 없다고 믿으면 없는거야~
ㅇㅇ이는 하나님이 있다고 믿지? 그러면 그냥 ㅇㅇ이가 있다고 믿는 것뿐이지 눈에 보이거나 만나거나 할 수는 없어~

그냥 크게 생각 안하고 가볍게 한 말이었는데
남편이 그렇게 화내는건 처음 봤어요

하나님은 실제로 존재하시는데
니가 안믿는다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게
얼마나 오만하고 어리석은 말인지 아냐
니가 그렇게 생각하는건 몰라도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유아한테
그딴식으로 잘못된 말을 하는건 참을 수 없다

세상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과 부정하는 사람으로 이루어져있지
사람이 믿고 안믿고에 따라 신의 존재유무가 바뀌는건 어불성실이다
인간이 뭐라고 주체가 되서 신의 존재를 판단하냐
판단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이다(-이렇게까지 세게 말하진 않았으나 대충 이런 맥락)
이러면서 화를 엄청 냈어요

처음엔 신실한 사람 앞에서
하나님이 없다고 말한건 경솔했구나 하고 미안해했는데

무슨 구절을 읊어가며 화내고
아이한테 수십번을 계속 하나님은 존재한다고
엄마가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얘기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말걸어도
제 쪽은 쳐다도 안보고
오늘 아침이 될 때까지 말 한마디 없이 출근했네요

불교인 제 친구는 부처님은 마음 속에 계시는거니
너의 마음이 부정하면 계시지 않는거나 다름없다고
그렇게 말했었는데...

남편이 저렇게까지 화내는게
너무 광적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제가 무교라서 생각이 경솔한걸까요?
아니면 교회인들에게는 원래 저 말이 저렇게 화낼 정도로 기분나쁜 말인가요?
아니면 남편이 너무 광적인건가요?

자꾸 예전에 불교인 친구가 한 말이랑 대비되서
어쩐지 더 뒤숭생숭해요..
추천수85
반대수588
베플ㅇㅇ|2023.03.08 12:12
심하게 말하면 개독 애비가 애한테 세뇌시작했는데 옆에서 애 깨우려고 하니깐 난리난거죠. 개인적으로 미성년자에게 종교는 좀…특히나 미취학은…
베플ㅇㅇ|2023.03.08 10:33
저건 너무 광적인데? 종교도 아이가 선택할수 있어야지 저렇게 세뇌시키는건 아니라고 봄.
베플ㅇㅇ|2023.03.08 10:25
저게 믿음인가? 세뇌지
베플ㅇㅇ|2023.03.08 10:42
일단 쓰니가 일요일 편하려고 두돌된 애를 남편따라 교회에 보냈으면 아이에게 혼선을 주는 말을 하면 안된다고봅니다. 가족이 모두 모인 자리서 엄마가 잘못 말했다. 신이 어딘가 계시겠지만 엄만 믿지 않고 믿고 말고는 개인이 결정할일이다. 아빠는 신을 믿고 있어서 교회에 가는거고 너에게 신이 있다는 믿음을 주는게 좋은일 같아서 엄마는 아빠가 널 데리고 교회에 가는걸 찬성했다. 신이 없다고 말한건 엄마가 잘못했다 사과하고 정리하세요.
베플ㅇㅇ|2023.03.08 16:27
남편도 계속 그런건 과하긴 한데 애초에 애를 교회에 보내놓고 신이 없다고 하면 안되죠;;
찬반남자00|2023.03.08 16:21 전체보기
역시 개독은 어떻게든 상종 안하는게 답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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