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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에 데이트 어떻게 하시나요?

ㅇㅇ |2023.03.09 23:32
조회 5,744 |추천 4

안녕하세요, 23살 오빠와 200일정도 연애중인 21살 여자입니다.
 
다른 여자분들, 커플분들은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그날
어떻게 보내시나요?
 
일단 저는 첫 생리를 시작할때부터
극심한 생리통에 시달려왔어요
학교다닐때는 결석까지 해야할 정도로 심했구요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주기 관리도 하고, 식습관개선 및 운동
그리고 기미가 보인다싶으면 미리 진통제 복용으로 어느정도 일상생활은 가능해요
 
그래도 첫날과 둘째날은 자유롭게 생활할 정도는 못되고 참 많이 아파요.
제 남친에게 설명해준 비유로는
"장염에 걸려서 배가 계속 아픈데 화장실에 갔다와도 아프고,
허리에 누가 손을 집어넣어서 척추뼈를 꽉 쥐어 흔드는 느낌이다"에요
 
하지만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프기는해도
막 예민하거나 사소한거에 짜증낸다는 생각은 못했거든요(조금 우울한 느낌은 있었어요)
왜냐하면 연애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날에 남자친구를 보는 일이
거의 드물었고, 예전엔 그냥 약먹고 자고 그러니까 별로 내가 예민하다는 생각을 못했던거 같아요
 
그런데 오빠를 만나고 편해지면서 저도 모르게 예민하게 굴었나봐요..
만난지 얼마 안됐을때는 왠지 창피해서 얘기를 안하고
아파도 꾹 참고 봤었거든요. 그랬더니 그냥 피곤한줄로만 알더라구요
 
조금 시간이 지나고부터는 그날이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장난식으로 툴툴대도 "그날이라서 그러냐"그러고
거기에 제가 기분이 조금 상해서 삐지거나 아니면 굉장히 사소한 계기로
극심한 감정다툼이 일어나더라구요..
 
항상 끝에는 오빠가 "너 생리할 때마다 이게 뭐냐"
"아무리 예민하다지만 너무 하는 거 아니냐"
"생리할 때마다 이럴거면 난 너 못본다" 이런식으로 얘기했어요
 
제 입장에서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막 밑도 끝도 없이 짜증내거나 소리치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평소같으면 넘어갈 수 있었을 오빠의 짖궂은 장난이라던가
조금 서운한 말에도 제가 시무룩 해지니까 오빠가
"그럴거면 왜 왔냐, 사람 앞에두고 기운 좀 내지?" 이렇게 말해버리거든요
그래서 제가 억지로라도 웃으려고 하다보면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이 나고..
그러면 오빠가 얘기 좀 하자라고 시작해서 감정다툼이 되거나 오빠가 화를 내면 제가 울거나..
 
이게 반복이 되니까 어느 순간부터 제 자신이 너무 두려워졌어요
또 나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안좋게 보내게 될까 무섭고
결국 100일때 생리주기가 걸린것을 알게되고는 피하려고 피임약까지 복용했네요
100일은 안싸우고 잘 보내자마자 생리가 시작되고 결국 또 다투게 되고..
그래서 그때는 너무 서러워서 전화 붙잡고 펑펑 울어버렸어요.
이럴까봐 약까지 먹으면서 피했는데 또 이렇게 되서 너무 미안하다고..
 
결국은 현재는 제가 생리할 때는 보지말자. 연락도 좀 삼가하자.
이렇게 결론내게 되었어요. 오빠는 말로는 괜찮다 봐도 상관없다하지만
그것도 '네가 예민하게 굴지않을 자신이 있다면'이 전제로 깔려있는 겁니다..
그러니 제가 만나자는 얘기를 쉽게 못하죠.. 보고싶어두요
 
이렇게 해결이 얼추 된 것 같지만 제일 문제는 제 심리상태에요.
제가 자존감이 워낙 낮고 소심한데 그날마다 반복된 오빠의 말에
비수가 꽂혀서 그 말들을 곰씹게 되고 자꾸 눈물나요..
이런 제 몸이 밉고, 감정하나 컨트롤 못하는 제 자신만 한없이 한심해집니다.
 
사실 오빠가 좀 못되게 말하는 거 알아요..
그날만큼은 말한마디라도 상냥하게해줬으면 했는데..
그래서 감정다툼이 많이 일어난거 같구요
 
이미 제 자존감은 낮아질대로 낮아지고
그날만 되면 안그래도 우울한데 더 끝없이 우울해집니다.
서로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을까요..
이제는 다투지는 않으니까 오빠도 저를 상처주진 않는데도
그냥 만나면 상처입을까봐 피하게 되는 거 같네요.
 
그날은 안보는것만이 유일한 방법일까요?
설령 이사람이랑 헤어진다한들 다른 누구랑 만나도
앞으로 계속 반복될 날인데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꼭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4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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