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 정신차리라고 한 마디씩만 부탁드려요

ㅇㅇ |2023.03.10 10:48
조회 1,237 |추천 0
초, 중등 아이 둘 있는 이혼남과 꽤 긴 시간 연애를 했어요
요즘 이혼이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고
남자가 아이를 키우는 것도 가정적이고 책임감 강한 모습이 느껴져서 좋게 봤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본인은 이미 애들이 있고 제가 미혼이기 때문에 엄청 고마워하고 미안해하며 잘해주던 사람이었어요

둘 다 일 때문에 바빠서
서로 바쁜 와중에 함께 보내는 시간만으로도
감사해하던 사람이었고
저도 바쁜 삶 속에서 여러가지로 의지가 되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엔 저랑 재혼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너도 결혼해야지, 예쁜 아이 낳아야지 이러던 사람이
언젠가부터 욕심난다며 저와 미래를 그리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무래도 평범한 연애는 아니겠다 싶어서 시간을 두고 지켜봤구요

그런데 만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무뎌진 건지
점점 제게 요구하는 것, 간섭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다툼도 많아지고 막말도 너무 잘하는 사람이더라구요
마음에 안들면 헤어지자는 이야기도 쉽게 하고
제가 아무리 설득해봐도 본인이 불안한데 어쩌라는 거냐 라는 식이에요

평소 전처가 우울증에 문제가 많았다고 저한테 전처 욕을 엄청 했었는데 문제가 생겨서 대화하다 보면 전처도 힘들었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애들이랑 주변 사람들한테 저를 소개하는 시점도 앞으로 1년 뒤였으면 좋겠다고 하는 데에서 제가 좀 내려놓은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원하는 게 점점 늘어나고 서로 지쳐가고
이제 마음 정리를 해보고 싶은데 저도 무뎌진건지 생각보다 잘 안되네요.. 저 사람은 원래 좀 꽁한 사람이니까 내가 맞춰줘야지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뭘 이런거 가지고 그래, 내가 더 잘할게‘ 하고 제가 연락해서 풀어주던 패턴이었던지라 이번에도 또 그럴 것만 같아서요

이제는 좀 벗어나고 싶어요
도움을 받고자 여기에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추천수0
반대수8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