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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값 못하는

ㅇㅇ |2023.03.16 17:46
조회 26,717 |추천 94
30대 초반인데 나이를 먹을수록 그 나이다움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서 자괴감이 들어요. 평범하게 사는 게 제일 어렵다는 말이 너무 와닿고 앞으로도 평범해질 수 없겠단 생각에 두렵고 우울해요.

중고등학교 학생 때는 집 형편이 어려워서 싸우는 엄마 아빠 눈치보고 불안해했고, 친구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그 나이대의 싱그러움으로 하하호호 웃을 때도 나는 집에 대한 걱정과 불안 때문에 공부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우울해했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회를 배우는 20대 때도 10대 때 형성된 뿌리 깊은 우울함과 자기혐오로 오롯이 내 인생을 발전시켜가는 데에 집중하지 못하고 나 자신과 싸우느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30대가 돼서는 이 모든 것들이 결과물이 되어 나를 덮친 것 같아 너무 우울해요. 그나마 멋모를 때 20대 때 열심히 하면 될 거라는 생각에 이것 저것 도전을 해봤는데 뭐 하나 쉬운 일 없고 이 나이까지 오롯이 괜찮은 결과물이 나오지 못하니.. 이젠 열정도 없고 뭐 더이상 도전할 힘도 안 나요. 그냥 현실에 안주하게 될 뿐.

자리 잡아가는 친구들 만나면 열등한 나에게서 더 부족한 점만 찾게되고 부러움을 느끼면서 나에게 주어진 상황 탓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시간이 흐를수록 평범에서는 멀어지고 더 노력할 힘은 없고.. 이 모든 게 다 핑계일 수도 있겠지만 어디서 더 나아갈 힘을 얻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계속 노력하면 평범한 삶을 사는 날이 올까요ㅜ
추천수94
반대수6
베플남자ㅇㅇ|2023.03.19 18:29
가정환경이 참 중요한듯. 비정상적인 가정의 자식들은 마음 속 어딘가 어두움이 있음. 좀 더 화목했더라면 내 성격이 이랬을까라는 아쉬움만 남고. 너무 열등감 가지고 심각하게 생각하지말아요. 다들 이런 생각 하나씩은 가지고 삶. 터놓고 말을 안해서 그렇지.
베플|2023.03.19 21:41
자각하는것 자체가 성장한다는 증거입니다
베플ㅇㅇ|2023.03.20 02:05
초년복이 안좋은 사람은 더 쉽게 좌절하거나 일어서기가 더 쉽지 않은 법인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마다 다 다른 때를 기다리며 꾸준히 굴복하지 않고 참고 견디고 모진인생 일어서려고 노력해가면..드디어 그 사람의 때가 되었을때 몰아서 그간 노력한 댓가의 복을 받는 답니다. 그러나 바로 댓가가 나타나지 않는다하여 노력하지 않고 살아간 사람은 때가 되었을때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것이지요. 말년복이 좋은게 가장 좋은거라지만, 운명이란 참 얄궂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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