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글 남겨보는건 처음인데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하긴 어려워서 글 남겨봅니다일기 쓰듯이 적어서 두서 없음 주의
키 165cm, 몸무게 92kg 20대 초중반 여자입니다
살면서 뚱뚱하다는 이유로 받는 놀림이나 여러가지 불편했던 경험들이 많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통통했던지라 그런 경험들에 익숙해서인지 지금까지 죽어라 살을 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크게 없었어요 스스로 내 모습을 보면서 극도로 싫었던 적도 없었고 그런데 최근에 뚱뚱한 몸매 때문에 제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최근에 남자친구 있는 제 친구가, 제가 좋아했던 오빠랑 바람이 났던 일이 있었어요오빠랑은 같이 알바하면서 알게 된 사이였는데, 제 친구가 같은 곳에서 알바하게 되면서 셋이 친하게 놀다가 그렇게 됐습니다. 제가 그 오빠를 좋아하게 된 순간부터 포기하고 정리하는 과정까지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얘기 들어주던 친구였습니다 바람은 제가 그 오빠 정리하기 전부터 피고 있었대요 아무튼 이 일을 알게 되고 결국에는 제가 뚱뚱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첫인상은 그 사람의 외면으로 결정되잖아요 처음 만난 순간의 외모나 말투, 행동 뭐 이런걸로? 그리고 전 여기서 친구와 이성 간의 경계도 어느정도 그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계기로 바뀔 수도 있는게 이성과의 친구 관계긴 하지만 아무튼 저는 그런거에서 제가 뚱뚱해서 그 오빠가 처음부터 저에 대해 이성적인 매력을 못느꼈다고 생각해요 내가 뚱뚱해서 그 오빠가 나한테 관심이 없었고, 그러다 내 친구한테 관심이 가서 바람까지 간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억지로 엮어서 생각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말하려는건, 요즘 저한테 안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저런 식으로 억지로라도 내 뚱뚱한 몸매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엮어서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남사친은 항상 많은데 20대 초반인 지금까지 모쏠이거든요 처음 보는 사람들도 쟨 무조건 ENFP일거라고 생각할정도로 제 성격이 ENFP거든요 친구 만나는 거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이랑도 금방 잘 친해지고 밖에서 노는 거 좋아하고 놀러가는거 좋아하고 아무튼 그래서 새로운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다거나 하는 외부적인 요인이 없는데도 남자친구를 못사겨요 친구들한테 내가 왜 남자친구를 못사귀는 것 같냐고 물어보면 제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한테 무조건 친구처럼 지내려고 하는게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성이 다들 저를 친구처럼 생각한다고 그런데 저는 이런 행동도 결국엔 제가 뚱뚱해서라는 생각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뚱뚱해서 나한테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당연하게 들어서, 그래서 어짜피 첫눈에 나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끼는 사람이 없을거라 단정짓고 친구로라도 지내자 하는 생각에 편하게 대하게 됩니다
근데 제가 관심있는 사람이 생기면 또 무조건 적극적으로 들이대거든요? 그럴 때마다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다가 얼마 못가서 멀어지거나, 다들 친한 친구로 지내고 싶어 하는 거 둘 중 하나로 끝납니다. 근데 웃긴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계속 친한 찐친으로 지내고 싶어해요
이건 제가 말하려고 하는 거랑은 조금 관련이 없지만 꽤 여러 번 그러니까 어이가 없어서ㅋㅋ 대충 말해보자면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남자애는 제 친구한테 카톡으로 내가 자기 좋아하는 것 같다고 대신 나랑 사겨달라고 했다가 제가 그 카톡 봐버려서 사이 틀어졌습니다 근데 1년 뒤엔가 다시 연락 와서 자기가 미안했다고 지금이라도 친한 친구로 다시 지내자고 연락 왔어요 저만큼 좋은 친구가 없대요 그리고 위에 말했던 제 친구랑 바람났던 오빠는 제 친구랑 사이 틀어진 다음 저랑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연락 왔어요 제가 너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서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ㅋㅋㅋ아 이렇게 보니까 내가 너무 친구처럼 잘 대해줬나 싶죠? 근데 주변에서 제가 그 사람들 좋아한다는 거 말 안해도 모르는 사람들 없었어요 그만큼 저는 이성적으로 들이댔는데 당사자가 모를 수가 있을까,,,,ㅜㅜ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제가 좋아해서 들이댈 땐 항상 안되지, 나 좋다고 들이대는 사람은 없지 그러니까 이걸 또 제가 뚱뚱한거랑 연결돼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얼굴로는 칭찬 많이 들어서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너는 살만 빼면 진짜 예쁠 것 같다 얼굴만 보면 진짜 예쁘다 인기 많을 것 같다 뭐 이런 얘기들 저한테 대놓고 하는 칭찬으로든 제 뒷얘기로든 진짜 많이 들었거든요 자랑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런 얘기들을 들으니까 연애하려면 무조건 날씬해야 하고, 그게 정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당연하게 들어요 얼굴은 예쁜데 살만 빼자 이 소리 들으니까 나 스스로 뚱뚱하다는 거에 더 초점이 맞춰져서 생각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살만 빼면 괜찮을 것 같아서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이성을 볼 때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뚱뚱한 이성한테 호감이 진짜 안가는건지, 아니면 이런 생각들이 그냥 진짜 제 망상인건지 궁금합니다
궁금한거에 더해서, 제가 이렇게 뚱뚱한걸 콤플렉스로 생각하고 이걸 계속 신경쓰게 되니까 점점 저만 싫어지는게 아니라 다른 뚱뚱한 사람들도 싫어져요 뚱뚱한 내가 싫으니까 뚱뚱한 다른 사람들이랑도 친하게 지내기 싫어지는 것 같아요 얜 뚱뚱하니까 성격도 이럴거야, 뭐 이런 생각이 들어서가 아니라 그냥 친하게 지내기 싫어요 뭔가 나를 보는 것 같아서 그런가 전에는 이런 생각 안들었는데, 제 자존감이 낮은 이유가 몸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다이어트 하면 제 이런 생각이 없어질 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요즘 이런 생각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제 주변 사람들은 제 친구니까, 저한테 제 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말 못하고 저 기분 좋을 말만 해줄 것 같아서 냉정한 의견 궁금해요
보통의 사람들이 뚱뚱한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뚱뚱한 사람, 나한테 이성적으로 호감있어 보이는 뚱뚱한 사람, 뚱뚱한 내 친구 뭐 이런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