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대 초반 예비 신부입니다
많이 길어도 꼭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예랑이와는 만난지 일년정도 되었고
예랑이와 열살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연애 초부터 예랑이는 결혼 이야기를 하였고
저는 일년 이상은 봐야한다는 주의였지만
어쩌다보니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을 진행하게 되었네요~^^
처음 만나기전부터 저는 예랑이한테 결혼 생각하고 만나는거 아니다 결혼생각하고 만날꺼면 애초에 시작하지말자 얘기했던 상태고 예랑이도 ok해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연애 초 결혼얘기 나오면 칼같이 철벽쳤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몰라도 저한테 너무나 자상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주고 이쁘다 해주고 사랑해주는 예랑이의 모습에 결혼에 대해서 조금씩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만난지 얼마 안되었을 때부터 예랑이 부모님께서 얼른 얼굴 보여달라고 하도 얘기하셔서 만난지 세 달만에 예랑이 본가에 방문하여 인사드리게 되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너무 반겨주시고 또 너무 이뻐해주셔서..진짜 어쩔 줄 모를 정도로 너무 이뻐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자취를 하고 있어서 이것저것 반찬이랑 과일같은 것도 바리바리 싸주시고..
예랑이 본가가 지방에 있어서 가기 쉬운 건 아니였지만 첫 인사 이후로 한달에 한번씩은 꼭 갔던 것 같아요
너무 많이 예뻐해주시고 잘해주시는 모습에 아 정말 이런 분들이라면 결혼해서도 시댁이랑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예랑이도 예랑이지만 예비시부모님이 너무 좋으신 분 같아 결혼해도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지요..
시부모님들도 예랑이 나이가 있으니 결혼을 빨리 하기를 바라셨고 계속 얘기하셨어요..ㅎㅎ
아무튼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고 결혼을 준비하면서..조금씩 뭔가 좀 틀어지기 시작했어요
속전속결로 상견례를 진행하였고 상견례때 허레허식없이 진행하는게 어떠냐고 예단예물없이 진행하자고 하셨고 양가 부모님 모두 찬성하셨고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어머님들 한복은 대여로 진행하자고 하셨구요
그렇게 서로 웃으면서 잘 끝났던 것 같아요
근데 상견례 하고 얼마 안 있고서 설날이였어요
결혼할 사이긴 하지만 결혼전이니 시댁에 내려가는 건 아닌 것 같아 그냥 서로 설 인사 전화로 드리고 양가에 용돈봉투보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시댁으로 백화점에서 선물도 사서 보냈구요
근데 예랑이가 집에 다녀오더니 이런저런 말도 없이
엄마가 한복 그냥 맞춰서 해달래 맞춰주자
이러는겁니다 제가 상견례때 대여로 하자고 한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어머님이 그냥 맞춤으로 사달라고 하셨다길래 속으로는 좀 당황하긴 했지만..알겠다하고 그럼 우리엄마도 맞춤으로 해줘야한다하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며칠 뒤 퇴근하고 예랑이를 만나 같이 차를 타고 가고있는데 시어머님께 전화가 오더라구요
예랑이는 그냥 블루투스모드로 전화를 받았구요
근데 저랑 같이 있다고 생각을 못하셨는지
이런 저런 예기하시다가
‘근데 걔네엄마는 너 사위로 들어가는데 뭐 옷 안해준데?옷 해줘야하는거 아니야?’ 이러시더라구요
예랑이가 당황하면서 저를 딱 쳐다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냥 입모양으로 ‘괜찮아 전화해~’이러고서 계속 듣고 있었어요
예랑이는 시어머님한테 ‘상견례때 예단예물 안하기로 하지 않았냐고 그거는 그냥 우리가 알아서 해야지’라고 했더니 그래도 사위맞는건데 해줘야지 말도 없냐고 하시더라구요..순간 저도 벙쪄서..ㅎㅎ
사실 저희엄마가 예단예물 안하기로 했어도 그래도 사위인데 뭐라도 해주고 싶다고 금반지랑 시계하나 해주신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예랑이가 그거를 시어머님한테 얘기했더니 그거 뭐 얼마나 한다고..이러시는겁니다 ㅎㅎ
예랑이가 비싼 시계 가지고 있냐구요?그것도 아닙니다
가지고 있는 시계 30만원짜리 하나 70만원짜리 하나있습니다
친정엄마가 얘기한 시계는 천만원 가까이하는 시계였구요..
그렇다고 시어머님이 뭐 해주시냐구요?
그런거 일절 없어요 ㅎㅎ
예랑이가 그럼 엄마는 며느리 처음 맞는건데 뭐 안해주냐 했더니 돈 없다고 안해주신다고 하구요..
아무튼 통화끝나고 예랑이가 미안하다고 사과는 했지만 별로 기분은 안 좋더라구요
결혼 준비하면서 예랑이랑 나이차이 많이 난다고해서 예랑이한테 결혼비용 의지할 생각 없었고 부담주기 싫었습니다
저도 모아둔 돈 별로 없지만 예랑이가 모아둔 돈도 많은게 아니였구요
그래서 결혼준비는 같이 반반으로 하기로 했고
제가 혼수는 해가기로 했구요 집은 대출받아 전세로 구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둘 다 돈 없는 건 마찬가지니 제 기 살려준다고 이것저것 도와주신다고해서 혼수도 제가 해가기로 한거구요..
아무튼 이때부터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또 며칠있다가 시어머님께서 요즘 폐백 다 안한다고 하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른들한테 인사는 신혼여행 다녀와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해도된다고 하면서..
저는 사실 폐백이 그냥 밤던져주고 사진찍고 그런걸로만 생각했지 시댁식구들 절값받는건지 몰랐어요 그래서 그냥 아 네네 하면서 바로 알겠다고 했죠
그러고서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폐백얘기가 나와서 시어머님이 하지말자고해서 안한다고 얘기했더니 그거 듣더니 아니 신혼여행 다녀와서 어떻게 집집마다 어떻게 돌아다니냐고 결혼식때 그냥 인사드리면 되지 그리고 그때 원래 절값받는건데 그거 주기 싫어서 폐백하지말자고 한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순간 저도 그런가하고 예랑이한테 절값 얘기는 안하고 그냥 시댁어른들도 많다고 하셨는데 결혼식날 인사드리는 거 어떠냐고 신혼여행 다녀와서는 우리 일도 해야하는데 어머님께 전화드려서 그냥 결혼식날 인사드리는게 좋을 것 같다고 폐백하는게 어떻냐고 말씀드리라고 했죠
그래서 예랑이가 알겠다하고 바로 시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얘기하는데 폐백하는거 어떻냐는 말 끝나자마자 노발대발 소리지르시면서 불같이 화를 내시더라구요.. 스피커폰이 아닌데도 다 들릴정도로요.. 걔가 그렇게 얘기하라고 시켰냐면서 절값때문에 그러냐고 절해도 나는 안 받아 이러시면서..예랑이도 너무 당황했데요 이렇게까지 화내실 줄 몰랐다면서요..저도 너무 당황했어요..이게 이렇게 화내실 일인가..그리고 단번에 절값 얘기하시는거 보고 진짜 절값 주기 싫으신거 맞구나 생각했어요..ㅎㅎ
너무 속상해서 엄마한테 전화해 다 말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그렇게 얘기하는데 그냥 하지말라고 그렇게 화를 내는데 뭣하러 하냐면서..엄마도 속상해하시면서 그냥 시어머님이 하자는대로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엄마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만 제가 좋다고 하니깐 결혼반대는 안하셨는데 자꾸 이런 문제가 생기니 많이 속상해하고 화도 내시네요..속상하니깐 열살 차이나면 몸만 오라고해도 할까말까인데 지금 해주는건 없으면서 자기네는 다 해달라고 한다고 얘기까지 하시네요..
처음엔 정말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제가 결혼해서도 문제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요
그리고 시어머님은 제가 싫어서 저한테 이러시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