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합니다..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모바일이라 두서 없고 보기 힘든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새아빠, 엄마, 저(외동)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 제 나이는 20대 후반이고, 현재 남자친구랑 연애 한지 오래 된 상태로 1년 넘게 결혼 전제로 동거중입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부모님들한테 손 벌릴 생각 없고 저희가 돈 모아서 결혼 할 생각입니다.
지금 제가 남자친구랑 같이 살고 있는 집은 남자친구 앞으로 중소기업대출 전세금 1억 받은거랑, 제가 모은 천만원 + 제 앞으로 카카오 비상금 대출 700 + 남자친구 마이너스 통장 천만원 이렇게 해서 전세로 살고 있어요.
원래는 동거 생각이 없었는데 저나 남자친구나 독립 해본적이 없기도 하고, 저희 집에서도 제가 독립 하길 원하는 것 같아 이왕 독립할거 같이 사는게 좋을 거 같아 남자친구랑 같이 알아보다가 중소기업대출 이라는 제도를 알게되어서 알아봤더니 이 대출 자체가 연봉 제한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회사 계약직 일 때의 연봉으로 대출을 받을 수가 있어서 정규직 되기 전에 급하게 동거를 알아봐서 서로 따로 모은 돈도 많이 없는 상태에서 빚진 상태에서 1년 정도 살면서 둘이 같이 벌면서 현재 빚은 남자친구 차 할부 말고는 남자친구 마이너스 통장 천만원이랑 제 카카오 대출 700은 다 갚았어요..
중소기업대출 1억은 1.5% 낮은 금리로 이자만 매달 내면 되구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자영업자로 가게를 하시는데 그리 오래된건 아니고 가게도 이때까지 수십번 했다가 접었다가 종목?을 바꿨다가 등등 그렇게 자리를 장기간 안전하게 잡은 적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최근 자리도 좀 잡아가고 장사도 잘 되어 가는 거 같더라구요.(지금 또 가게 메뉴 다 없애시고 가게 닫았더라구요..)그래서 엄청 소소하지만 저도 가게에 도움되는 물품들이나 이런것도 사드렸고 진심으로 잘 되길 바랬던 사람중 한명이에요..
근데 며칠전 어머니가 연락이 오더라구요.
갑자기 부탁이 있다고 하시면서 가게 재료값 물가가 너무 오르고 이것저것 돈이 들어가는게 많은데 카카오 비상금 대출로 500만원만 빌려줄 수 있겠냐고..
이자는 당연히 어머니가 계속 내고 원금은 1년 안에 갚겠다고.. 아마 제가 전세금 모자라서 카카오 대출 700받았던걸 말했어서 그 기억을 하시고 카카오로 받아 달라 하시는 것 같아요.
무튼 그래서 전 이제 혼자도 아니고 이제서야 저희도 대출 다갚고 돈 모아보려고 하는 상태고, 앞으로 미래를 같이 할 사람이고 결혼 전제로 같이 돈 모으는 사람이니 남자친구랑도 상의를 해봐야 한다. 라고 했더니
왜 그걸 남자친구랑 상의를 하냐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굳이 왜 말하냐고.. 그리고 이게 처음이 아니고 제가 대학생때도 부모님 카드값이 모자라 2금융으로 500, 이제 막 직장 들어간 20대 중반땐 햇살론으로 900정도 두번 대출 받아드렸습니다.
엄마는 뚜렷한 직장도 없는걸로 나오고 사업자가 아빠 명의로 되어 있어서 대출이 잘 안되시는걸로 알아요.
제가 자세힌 모르지만 제 생각엔 아빠 또한 대출이있으니 또 대출받는게 불가하겠죠..
물론 여태 대출 다 부모님이 갚긴 하셨습니다.
대학생때도 학자금 대출에 생활비 대출까지 받자고 그러셔서 그걸로 대학교 다니고 이것도 부모님이 지금 다 갚긴 하셨습니다.
무튼 그래서 전 그냥 제 명의로 대출받는게 예전부터 겁도 나고 싫었는데 그땐 그냥 어렸고 받아서 드려야 할 것 같아 받아서 드렸습니다.
근데 이젠 제가 혼자도 아니고 혹시나 부모님이 못갚을 상황이 오거나 하면 남자친구랑 같이 결혼 준비 하며 돈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 돈을 갚아야하고 그런 불안함이 싫어 선뜻 해주겠다고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도 이게 대출해주는게 마지막이라고 말을 했을때 어머니가 알겠다고 했었어서 제가 그때 마지막이라 그러지 않았냐고 하니까 마지막이 어딨냐고 가족끼리 힘들면 도와줄 수 있는거 아니냐 하면서 그냥 됐다고 신경쓰지말라 하시면서 전활 끊더라구요.
그뒤로 이틀정도 연락 안하다가 제가 오늘 신경쓰여 저날했더니 부모님 두분 다 안받더라구요.
그러더니 몇시간 뒤에 어머니한테 문자 한통이 오더라구요. 인연끊자는 식으로 서로 없는셈치고 보지말고 살자고..
전화도 하지말라고.. 전 솔직히 그 문자 보자마자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서운해하는거 까진 이해하는데 제가 대출을 안해줬다고 해서 저렇게까지 말하는거 자체가 너무하다 생각 들더라구요. 그러고 한시간 뒤쯤 폰을 보니 어머니 번호로 부재중 두통 이 와있더라구요. 부재중 보고도 전 다시 전화 안했어요..
그 문자 보고 하기 싫었습니다.. 솔직히 한편으로는 가족이고, 부모님도 저한테 말 못할 사정이 있을 수 있고 얼마나 힘들면 자식한테 돈 부탁을 할까 싶기도 한데 차라리 전 돈을 가지고 있는게 있으면 돈을 빌려주는게 아니라 그냥 드렸지 제 앞으로 대출 받아 드리는건 너무 싫어요..
애초에 가족끼리 괜히 돈문제로 사이 틀릴만한 껀덕지가 생기는 거 자체가 싫구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싸우는걸 많이 보고 자랐어요.
결국은 초등학교 3학년때 이혼 하시고 이후로 새아버지와 저희 어머니랑 지금 쭉 같이 살고 있는데 새아버지와 어머니도 엄청 많이 다퉜었습니다..
그래도 두분 다 저한테 사랑을 덜 주거나, 먹고싶은거 못먹게 하거나 하고싶은거 못하게 하고 그렇게 하진 않았습니다. 잘해줬다 생각합니다..
대학교때도 제가 학교를 빠지거나 한건 아닌데 성적이 안좋아 일년 더 다닌 것도 죄송스럽게 생각하구요.
물론 학자금 대출로 다녔다 한들 어찌됐든 부모님이 갚아주신거니 감사하고, 키워주신것도 감사한데 그냥 그 오백만원 대출 안해준걸로 가족 사이가 이렇게 된다는게 참 너무 힘드네요..
솔직히 취업하고 나서는 전 명절이나 생일, 어버이날 무조건 선물이나 용돈 챙겨드리는거 매번 빠진적도 없고 남자친구도 최근에 정규직 되면서 첫 보너스 받아서 각각 집에 오십만원씩 용돈도 드렸습니다..
취업하고 나서 손벌린적도 한번도 없고.. 물론 취업하면 당연하겠지만요.. 전 참 이때동안 잘해드렸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 입장에선 아닌건지.. 어머니란 전 사이도 각별했습니다.
통화도 매일 한번씩은 꼭 하고 전 본가도 자주 가는 편이었어요.. 있을때 잘해야 된다는 마인드라 시간 나면 무조건 부모님한테 연락 드리고 봐야 한다는 주의 였어요..
오히려 그게 독이 된건진 모르겠만 어머니께서 매일 연락 받는거 힘들다고 자제하라고 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자기는 대출 해달라고 연락하고 안해준다고 저렇게 말을 하니.. 참 힘드네요.. 99번 잘해도 1번 못하면 더 배신감 든다는데.. 이게 이런건지요.. 처음엔 남자친구한텐 부모님 체면 생각해서 말 안하고 있었어요.. 괜찮아질줄 알구요.. 그런데 오늘 저렇게 문자받아서 남자친구한테도 결국 털어놨는데 남자친군 자긴 부모님입장도 이해한다고, 그 입장 되어봐야 알 수도 있다고, 하지만 어머니도 인연을 끊는다는 식으로 그렇게 문잘 보낸건 좀 너무 한 거 같다 하더라구요. 어찌됐든 남자친구도 저희 부모님인데 자기가 대출을 해줘라 마라 말하기가 껄끄럽겠죠..
대출을 해주든 안해주든 제 선택을 존중한다 하더라구요.. 자긴 어머니랑 저랑 빨리 풀었으면 좋겠다고 먼저 다시 연락 해보라네요..
근데 연락할 마음이 도저히 안생깁니다..
저는 아직도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 고작 오백만원 대출 안해준걸오 결혼식때 제 부모님 자리는 비어있을지.. 제가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인건가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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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머니가 전화오시더라구요.
오늘은 그냥 받았는데 저도 어머니도 같이 너무 흥분한 상태로 많은 말을 해서 다 기억은 나지 않는데 어머니가 전화로 저한테 키워준것도 모르고 라고 말씀 하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한번 물어보라고 자기는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제가 키워준 것도 모르고 그런것도 못해주냐 했다 하더라구요..ㅋㅋ
그리고 돈 모아서 집안에 돈 준적은 없지 않냐길래 취업하고 나서 내가 손 벌린적 있냐고 명절이나 어버이날 생신 이런날은 무조건 선물이나 용돈 챙겨주고, 남자친구 회사 보너스 받고 할 때도 챙겨주고 했는데 이게 못한거냐고 했더니 저보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자기한테 줬던 돈들 다 청구하라고 하네요ㅋㅋ 전 그 뜻이 아닌데.. 그러고 전화 끊고 문자로 전세도 하나 못해주는 집안 가서 왜 니가 같이 돈을 모으냐며 부모 배신하면서까지 그 남자 선택해서 잘 살아보라면서 꼭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고 문자 왔더라구요..
이 문자 내용은 남자친구한테 보여주면 좀 그렇겠죠..?
정말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