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에 그만 두셨으니 전직장동료이겠네요
편의상 A라고 할게요
그 분과의 사이?관계?를 설명하자면
그냥 보기에는 일하는데 불편한거 없이 잘 지냈는데
생각하는거도 다르고 결이 달라서
참 안맞다고 생각을 많이 했고 겉으로는 티는 안내지만 뭔가의 벽이 늘 있는 사이였어요
원래 제 성격 같으면 무조건 참석하는 프로 참석러였는데
(사이가 좋지 않는거 아니면 거의 다 참석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좀 각별히 생각하는 편이에요)
안 친하더라도 그래도 1년반정도 같이 일했으니
그리고 제 결혼식에 왔으니 가야지 하다가도
작년 제 결혼식 때나 했던 말과 행동들 그 이후 본인 결혼식 안올까봐 전전긍긍 하는 모습들을 계속 보니 가고 싶지가 않네요..
친하지도 않고 어차피 안 볼 사이니 축의금만 할까 고민이 되요
- 작년 봄 때 제가 결혼식을 했는데
그 분(A)은 결혼 1년 넘게 남았을 때 였어요 (상견례 아직,식장도 안잡았고 날짜만 대략 정해졌을 때)
제 결혼식 한달 전부터
“결혼 앞두고 남의 결혼식 가면 안된다”고 말 하면서
그렇지만 나중에 본인 결혼식에 초대하려면 제 결혼식 참석 해야되니 가긴 가겠다고 대신 홀에는 안 들어가고
입구에서 등 돌리고 소리만 듣고 가야될거 같다 하길래
몇달도 아니고 1년이나 남았는데 남의 결혼식에 가면 안되는거냐
(정말 궁금해서 물어봄)
그리고 등 돌리고 있으실거면 굳이 안오셔도 된다고 했는데도 올거라는거에요 (진짜 안와도 상관 없는데 자꾸 오려는거에요)
그러면서 자기가 이번에 돈 나갈 곳이 많아서 5만원밖에 못할거 같다고 밑밥 까듯이 몇번 강조하시길래
속으로 축의금은 받은 만큼 하는거니 나도 A결혼식 때
그렇게 하면 되지라고 생각 들어서 “5만원 그게 뭐가 중요해요 축하해주시면 감사하죠”라 하고 상관없다 했었어요
근데 결혼 끝나고 보니 10만원을 했더라구요
그때 A남친(지금 A예비남편)이 둘이 와서 밥 먹고 가는데 5만원은 좀 그렇다고
자기들 결혼식 때 올건데 10만원 해라고 했나봐요 그래서 5만원 할거를 10만원 내고
예상대로 결혼식은 안보고 바로 밥만 먹고 갔더라구요
(다른 직장 동료가 제 결혼식 끝나고 식사 하러가니 A가 남자친구랑 이미 식사 끝나고 가는거 같더라고 말해줘서 암)
- 신혼여행 갔다오니 묻지도 않았는데 저한테 와서 사진 찍었다고 하길래
‘오 웬일이야?결혼식 내용 하나도 모르고 들리던 말도 있어서 얼굴만 비추고 밥 먹고 간 줄 알았는데 내가 착각했나?’ 라고 생각 했고
말은 그렇게 해도 와서 제대로 축하해주고 갔구나 싶어서 고마웠어요
근데 몇달 뒤 앨범 나와서 보니 사진에 없길래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당황하면서 말 얼버무리더라구요
예상은 했던 일이여서 거짓말한 건 어이 없었지만 원래 저런 사람이니까 하고 그냥 넘어갔었어요
근데 본인 결혼식 다 되가니 제가 안올까봐, 사진 안찍고 갈까봐 전전긍긍인게 너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1. 나도 똑같이 가서 얼굴 비추고 10만원 축의금 하고 결혼식 안보고 사진 안찍고 남편이랑 밥만 먹고 갈까?
2. 똑같은 사람 되는거니 난 저러지말고 주변 사람들 결혼식 갔을 때처럼 축하해주고 올까?
3. 어차피 친하지도 않고 이제 안 볼 사이인데 그냥 축의금만 보낼까?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고민이네요
A가 결혼식 하객에 유독 신경 쓰는게 본인 말로 친구가 너무 없어서
우연히 지나가다 본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알게 된 동료랑 모르는 사이인 그 동료 친구한테도 밥 먹고 가라 했다고 그랬다면서
저한테도 친구들 데려와서 밥 먹고 가라고 거기서 동창회 해도 된다면서 농담반진담 삼아 얘기 하기도 했었고
A가 그만두면서 새로 온 직원(B)한테 인수인계 10일 밖에 안하고 나갔는데 그 사이 결혼식 와달라 했다하더라구요
B가 점심 식사 하면서 말해줬는데 결혼식 안올까봐 불안했는지 퇴사하고 3주쯤 지났을 때
장문의 톡으로 tmi처럼 자기 근황 얘기를 구구절절 하더니
곧 청첩장 돌리러 오겠다고 카톡까지 왔다고 좀 부담스럽다고 하길래
나는 결혼식 와줬으니 그렇다하더라도 너무 신경쓰지말라고 B는 10일 본게 다고 앞으로 볼 사이도 아닌데 나중에 청첩장 돌리러 와도 일이 있다고 하라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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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나도 똑같이 가서 얼굴 비추고 10만원 축의금 하고 결혼식 안보고 사진 안찍고 남편이랑 밥만 먹고 갈까?
2. 똑같은 사람 되는거니 난 저러지말고 주변 사람들 결혼식 갔을 때처럼 축하해주고 올까?
3. 어차피 친하지도 않고 이제 안 볼 사이인데 그냥 축의금만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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