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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연을 끊어야 할까요?

수니 |2023.04.07 00:15
조회 7,094 |추천 10
안녕하세요...
올해 20살이된 한 사람입니다.
오늘 인간관계에 대해서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내용이 약간 긴 만큼 시간별로 정리를 해서 쓰겠습니다.

또한, 여기에 나오는 친구는 저와 약 9년 동안 서로 알고 지냈을 뿐 아니라 중고등학교 동창임과 동시에 학창시절 6년 동안 같은 반을 5년 동안 했으며, 서로 같은 동네에 살아 대학교 가기 전까진 매일 만났을 뿐아니라 대학교 가서 자주 못만나도 매일 연락하고 지냈습니다! (대학은 서로 다른 대학에 재학 중임!)

1. 화요일
친구가 금요일에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평소에 영화를 즐겨 보지 않는 친구가 먼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길래 전 영화 보는 걸 매우 좋아해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또한, 금요일에는 저희 둘다 공강이라 시간도 맞았기에 전 흔쾌히 수락을 했습니다. 제가 좋다고 말하니.. 친구가 사실 금요일에 대학 동기와 선약이 있는데 약속을 잡은건지 뭐한건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전 그게 뭔 소리냐고 물어봤습니다. 해서 친구가 대학 동기랑 대화를 하다가 금요일에 만나서 놀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약간 흘러 가는 식으로 말했던거라 제대로 약속을 잡은게 아니라고 하길래 전 그럼 낼까지가 그 동기한테 물어보고 말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2. 수요일
제가 친구한테 동기한테 금요일에 만나는 거냐고 물어봤냐고 하니깐 그 동기가 학교에 오지 않아 물어보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걍 톡으로 물어보라고 했는데, 친구가 갠톡을 하기에는 그 정도로 친하지 않아서 물어보기 좀 그렇다고 하길래 전.. 그게 무슨 심정인지 이해가 가서 그럼 낼 까지는 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3. 목요일
제가 학교 수업을 듣는 도중 친구에게 톡이 왔습니다. 낼 만나자는 연락이였습니다. 그래서 전 낼 동기는 안만나는 거냐고 물어보니, 정확히는 모르는데 걍 낼 안만날거 같아서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래도 물어는 봐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귀찮기도 하고 그 친구도 아무말도 없는거 보니깐 까먹은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럼 낼 영화 언제 보는지랑 점심이나 저녁 같이 먹을지 정하다고 했습니다.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고 점심을 먹은 후에 영화를 보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예매 할려고 했는데.... 여기서 의견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가까운 영화관이 두 곳이 있습니다. a영화관은 번화가에 있음과 동시에 저희가 점심을 먹기로한 동네에 있었고, b영화관은 여러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어서 a영화관에 비해서는 한적한 영화관 이였습니다. 전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러 갈 계획이어서 a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친구는 b영화관을 가고 싶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냥 a영화관 가면 안되냐고 물어봤습니다. 같은 동네에 있으니 점심 먹고 옷 좀 구경하다가 영화보러 가는게 나을 뿐 아니라, 집으로 되돌아 갈 때도 지하철이랑 버스 등 교통이 더 잘되어 있으니깐 a영화관이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b영화관이 더 익숙하고 a영화관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본인은 새로운 곳은 가고 싶지 않고 익숙한 곳만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뿐만아니라 점심먹고 b영화관 까지 가는데 14분만 걸으면 되는데 그 정도도 못가냐고 전한테 그러길래.. 전 낼 내 옷사는것도 봐주길로 했으니 그 정돈 양보하자는 생각에 양보했습니다. 사실, 저도 b영화관은 가보지 않았을 뿐더러 a영화관만 가봤기 때문에 b영화관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전 굳이 점심 먹을 동네와 가까운 곳에 영화관이 있는데 a영화관 까지 시간을 낭비하면서 가야하는게 좀 싫긴 했습니다.

이후.. 점심을 뭐 먹을지 정하는데 친구가 덮밥이 먹고 싶다길래 전 그 동네에 일본 가정식이랑 덮밥이랑 같이하는 맛집이 있다고 하던데 거기 가보겠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친구가 자기는 ◇◇ 식당에 가고 싶다며 그 맛집에서도 덮밥을 먹을거면 차라리 ◇◇ 식당에 더 가고 싶다고 하길래 전 아까 영화관 정하는데도 싸울 뻔 했는데 말하다가 싸우고 싶지 않아서 그냥 그곳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식당을 정하고 나서 영화를 예매하자고 하는데 전 둘 중에 한명이 예매를 하면 나머지 한명한테 돈을 보내는 식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따로 예매를 하자고 하길래 전 어쩌피 지금 수업이 쉬는 시간이여서 제 좌석은 예매를 하고 친구한테 예매 했다는 것을 캡처해서 보냈습니다. 친구가 자긴 아직 학교가는 중인데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금 예매하기 힘드니깐 학교에 도착하면 하겠다고 하길래 전 뭐... 예매만 하면 되니깐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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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간 후

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톡이 와있더라고요..
오늘 그 담 수업도 듣는건지 글구 오늘 ○○역에서 만나서 영화를 보면 안되는 지를요... 그래서 제가 나 담 수업도 있는데 라고 답을 했습니다. 몇 분 후..전화가 오더니 걍 낼 보지 말고 오늘 만나서 보자는 겁니다. 그래서 난 담 수업이 있어서 지금은 못가고 너가 3시까지 기달릴 수 있으면 내가 그곳으로 가겠다 라고 했습니다. 이 전화를 했을 때는 친구는 이미 모든 수업이 끝난 상태였고 전 1시간짜리 수업이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친구가 하는 말이 3시까지 기달릴거면 걍 집으로 가는게 낫다면서 그냥 집으로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영화는 낼 보는 거냐고 하니깐 (열 받음 주의) 아... 근데 내가 오늘 밖에 나와있어서 걍 오늘 보고 싶은데.. 낼은 다시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 걍 영화 취소해 미안~ 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너 지금 나랑 장난하냐고 했습니다. 솔직히 집에서 이 대화를 했다면 언성을 높이면서 말했을거 같은데 학교에 있는 상황이기에 보는 눈이 많아 그러지는 못하고 너무 화가나 목소리만 정색하는 말투로 말을 했습니다. 친구가 하는 말이 걍 영화 취소하고 넌 스즈메 안봤으니깐 혼자 다시 예매해서 스즈메를 보라고 하더라고요. (친구는 스즈메를 본 상황이였고, 전 안본 상황/ 원래 같이 볼려고 했던건 리바운드) 그래서 제가 너 지금 뭐하는 거냐고.. 같이 보기로 했으면 걍 보던지 아니면 애초에 약속을 잡지 말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귀찮다는 이유로 취소하는 건 너무 하는거 아니냐니깐 친구가 하는 말이 어쩌피 취소하고 다시 예매하면 영화 보는거랑 똑같은 건데 예매취소 하고 예매하는게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전 너무 어이가 없는데다가 이 친구한테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여서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야, 그만하고 걍 끊자 더 이상 얘기 해봤지 소용 없을거 같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 후 몇 분 뒤에 톡이 왔지만 전 몇 시간이 지나고 나서 봤습니다.
내용이 죄송합니다 라는 이모티콘과 함께 본인이 오늘 풀메를 했는데 낼도 풀메를 하고 나가기 너무 귀찮아서 오늘 보자고 했던 거라고 하면서 미안하다는 이모티콘과 함께 왔더라고요. 전 그래서 너랑은 두 번 다시 영화 안볼거라는 말과 함께 내가 아까 얼마나 기분이 나빴는지 아냐면서 솔직히 집이였으면 너한테 소리 질렀다는 말과 함께 답을 했습니다. 제 톡을 보고는 현재 아무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뭐가 기분이 나쁜지 잘 모르겠다고 할 순 있는데 전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첨부터 영화관과 점심메뉴 정할 때 부터 제가 양보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본인이 귀찮다는 이유로 저딴식으로 말하면서 약속을 취소할 줄은 몰랐습니다. 만약에 귀찮아서 약속을 취소하고 싶으면 갑자기 가족모임이 생겨서 못만나갈거 같다던지, 아니면 낼 갑자기 학교를 가게 되었다는지 등 좀 더 성의있는 내용으로 취소를 하면 덜 기분이 나빴을 텐데 단순히 본인이 귀찮다는 식으로 취소를 했을 뿐아니라 약속을 잡으면서 본인이 더 편한대로 할려는 태도가 너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물론, 친구가 저랑 대화를 하면서 친구 눈에는 저의 태도 중 맘에 안들었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원래는 저런 친구가 아니였는데 대학교에 가면서 사람이 바뀐 건지 아니면 원래 저런 사람이였는데 제가 자각을 못하고 지냈던건지 이젠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본인이 편한대로 하는 것보다는 남을 더 편하게 해줄려고 배려하던 친구였는데 왜 저렇게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약 9년 동안 알고 지내면서 단 한번도 싸운적 없는 친구였는데 이번 상황을 계기로 저 친구와 뭔가 벽이 생긴 기분입니다. 또한, 현재 전처럼 친구와 예전처럼 잘 지낼 수 있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와 연을 끊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약간의 시간을 두고 서로가 좀 더 성장을 한 다음에 다시 친구의 연을 이어가는게 맞는 걸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ㅜ
추천수10
반대수2
베플29|2023.04.07 14:39
친구는 자기가 꾸미고 나온김에 쓰니를 만나고 그냥 하루만에 모든 약속을 헤치우고(?) 싶은 것 같은데 ㅎㅎ 아주 이기적인 심보네요 친구는 아쉬울 것도 없어보이는데, 배려심도 없고... 나같으면 연락 빈도 수를 줄여가면서 서서히 멀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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