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갱년기 엄마 나한테 떠넘기고 간 아빠

ㅇㅇ |2023.04.11 16:40
조회 446 |추천 1
님들아...그냥 이 글은 미래의 저에게 쓰는 글 입니다.부모님을 용서하지 말라고요
저는 공대를 나와서 괜찮은 중견 취업처까지 정해져 있었습니다.그런데 여자인데 공학쪽 직업을 가진게 걱정되었었을까요지금이라도 공무원 준비를 하라고 부모님이 도와 줄 테니 꼭 공무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시더라고요.걱정 시킨 것에 미안하기도 했고 지원까지 해주신다는데 거절할 수가 없어서 공시 준비를 했는데그 후로 아빠는 갑자기 먼 지역 출장을 가기 시작해서 일주일 중 5일은 집에 안들어오고주말에는 시골에가서 또 2일간 집에 안들어오고엄마는 제게 폭언하고 젊은 시절 아빠에게 서운했던 것 제 오빠에게 서운했던 것 아빠가 시골에 미쳤다 바람 피는거 아니냐? 하면서 제 물건을 뺏고 밖에도 못나가게 하고 공시 책을 집어던지고 난리가 아니더군요그래서 저희 아버지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말하니 너 엄마 성격을 아직도 모르니? 엄마를 맞춰줘야지 너가 얹혀 살고있잖아. 하면서 모르쇠하십니다..
뭐 키워준 정이 있어서 갱년기 엄마를 이해해 줘야 한다는 글들...애초에 제가 오빠랑 나이 차 많게 태어난 이유가 부모님이 너무 싸우시고 이혼하려 하니까 친척 할머니께서 아이가 생기면 집이 나아질거라 하셔셔 낳았대요 전 이 사실을 이걸 20대에 들었음.초등학생때 절 목조른 엄마나 고등학교때 기숙사 학교 들어가기 전 엄마처럼 되지 말라면서 울던 오빠나 고 3때 암걸린 엄마를 너가 지켜줘야지 하던 친척들최근에 저희 오빠를 만났을때 저보고 부모님 이혼안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다들 제 상황을 알면서 모르쇠하고 있었던겁니다. 그래도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정을 지켜 온 것이요. 절 괴롭게 한 사람이 있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제 자신을 부정하고 싶진 않네요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이 상황이라면 후회할 거 같네요제가 혹여나 부모님을 동정하거나 용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사람을 동정하는 건 그 사람을 저보다 낮게 보는 것인데사실 가장 낮은 곳에 있었던 건 저니까요.
기회가 생겨서 집을 나가게 되었는데요 절대 돌아오지 않을겁니다.이 글을 다시 보고 내일이라도 일주일 후라도 1년 후라도 5년 후라도 10년 후라도지금으로 절대 돌아오지마. 절대 잊지마.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