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아...그냥 이 글은 미래의 저에게 쓰는 글 입니다.부모님을 용서하지 말라고요
저는 공대를 나와서 괜찮은 중견 취업처까지 정해져 있었습니다.그런데 여자인데 공학쪽 직업을 가진게 걱정되었었을까요지금이라도 공무원 준비를 하라고 부모님이 도와 줄 테니 꼭 공무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시더라고요.걱정 시킨 것에 미안하기도 했고 지원까지 해주신다는데 거절할 수가 없어서 공시 준비를 했는데그 후로 아빠는 갑자기 먼 지역 출장을 가기 시작해서 일주일 중 5일은 집에 안들어오고주말에는 시골에가서 또 2일간 집에 안들어오고엄마는 제게 폭언하고 젊은 시절 아빠에게 서운했던 것 제 오빠에게 서운했던 것 아빠가 시골에 미쳤다 바람 피는거 아니냐? 하면서 제 물건을 뺏고 밖에도 못나가게 하고 공시 책을 집어던지고 난리가 아니더군요그래서 저희 아버지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말하니 너 엄마 성격을 아직도 모르니? 엄마를 맞춰줘야지 너가 얹혀 살고있잖아. 하면서 모르쇠하십니다..
뭐 키워준 정이 있어서 갱년기 엄마를 이해해 줘야 한다는 글들...애초에 제가 오빠랑 나이 차 많게 태어난 이유가 부모님이 너무 싸우시고 이혼하려 하니까 친척 할머니께서 아이가 생기면 집이 나아질거라 하셔셔 낳았대요 전 이 사실을 이걸 20대에 들었음.초등학생때 절 목조른 엄마나 고등학교때 기숙사 학교 들어가기 전 엄마처럼 되지 말라면서 울던 오빠나 고 3때 암걸린 엄마를 너가 지켜줘야지 하던 친척들최근에 저희 오빠를 만났을때 저보고 부모님 이혼안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다들 제 상황을 알면서 모르쇠하고 있었던겁니다. 그래도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정을 지켜 온 것이요. 절 괴롭게 한 사람이 있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제 자신을 부정하고 싶진 않네요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이 상황이라면 후회할 거 같네요제가 혹여나 부모님을 동정하거나 용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사람을 동정하는 건 그 사람을 저보다 낮게 보는 것인데사실 가장 낮은 곳에 있었던 건 저니까요.
기회가 생겨서 집을 나가게 되었는데요 절대 돌아오지 않을겁니다.이 글을 다시 보고 내일이라도 일주일 후라도 1년 후라도 5년 후라도 10년 후라도지금으로 절대 돌아오지마. 절대 잊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