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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헤어지자 말했지만, 미안하다 하고 잡을 지 고민하고 있어요.

쓰니 |2023.04.20 18:53
조회 1,938 |추천 0

몇시간 전에 글을 올렸는데 너무 앞뒤 섞여있는 것 같아서 다시 올렸어요.


저는 29살, 구남친은 저보다 8살 많은 37살이에요. 사귄지는 9개월 됐어요.

편의상 구남친이지만 남자친구라고 적을게요.

 


남친에게 헤어지자고 했어요.

평소에 거의 안 싸우는데, 최근에 두 번 싸우게 되었고, 두 번의 싸움의 계기가 모두 남자친구는 제가 행동 하는 게 기분 나쁘게 행동을 해서 본인도 기분 나빠져서 욱하게 되었데요.

 


첫 번째 싸움은, 자주 가던 카페를 주말에 가니 사람이 많았어요. 저는 시끄러우니까, 포장해서 밖으로 나갈까? 했는데 남자친구는 괜찮다고 하면서 시끄럽다니 시장통이니 투덜거렸어요.

그래서 다시 포장해서 분위기 좋은 공원이나 주차장에서 주차 하고 먹을까? 했는데, 또 괜찮다면서도 짜증 섞인 목소리로 계속 투덜거렸어요.

저는 안괜찮으면 나가면 되는거지 괜찮다면서 왜 투덜거리는건지 화가났고, 남자친구는 제가 제안하는 태도에서 기분 나쁜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자신도 기분 나빠져서 투덜거리게 되었다네요.

 

 

두 번째 싸움은,

제가 친구와 통화하다가 남자친구가 연락 할 까봐 핸드폰을 확인했더니,

친구와 통화한지는 10분, 남자친구가 연락 안되서 기다린 시간은 7분 이었어요.

저는 7분 정도면 오래 안됐네 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평소에 일이 빡빡하기 때문에 전화하러 나오는 시간을 짬 내서 만들어야 하는 남자친구를 생각하면 그 시간은 간신히 낸 소중한 시간이었지요.

 

그래서 저는 전화를 걸어 내가 통화한다고 몰랐는데, 많이 기다렸지?ㅠㅠ 하고 이야기 했더니,

남자친구는 화를 버럭 내면서 "통화 중에는 전화나 톡 오는거 몰라? 그리고 내가 전화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너는 중요한 전화가 오면 어떡하려고 통화대기중 상태를 설정 안해놓은 건데"라며 화내며 이야기 했어요,

제가 최근 통신사를 바꾸면서 통화대기중이 안되어 있을거라 생각도 못했고, 설명했는데도

남자친구는 버럭 화를 내더니 "나는 지금 바로 들어가야한다." 하며 끊더군요.

 

두 번째 싸움 이후, 다시 통화하여 화해하나 싶었어요.

중간에 화해 하자는 뜻으로 "그래도 언제나 많이 사랑해"라고 이야기 했고,

마지막에 통화 끊을 때는, 아직 남자친구 목소리에서 미묘한 화가 안풀린 느낌이 느껴져서

전화 끊기 전에 "먼저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줘"라고 하니

남자친구는 "너 지금 기싸움 하자는거야?"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싸움은 더 심화되었죠.

 


두 번의 통화가 더 있었고,

남자친구의 말을 요약 하자면,

모든 싸움은 제가 기분 나쁘게 태도를 했기 때문에 자신도 화가 났엇다.

항상 다퉈도 본인을 먼저 받아주고 해서 고마웠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는거 보니 이제 사랑이 식은거냐고 묻네요.

본인은 사과하는게 민망하고 자존심이 있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한데요.

제가 먼저 받아줬으면, 본인은 저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기 때문에 사과를 했었을 거라고 하네요.

 


저는 그렇게까지 제가 기분 나쁜 태도를 취했다고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진짜 원인이 되었다고 이야기 한 초반 부분에는 그런 느낌 전혀 없고 그냥 걱정하는 마음 뿐이었거든요.

그리고 받아주는 것은, 제가 충분히 그것을 수용 가능할 때 또는 저도 미안한 부분이 있을 때, 먼저 사과하고 속상했지 하며 마음을 풀어줬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싸울만한 내용도 아닌데 오빠가 욱해서 싸움이 시작된 걸 왜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해야하나 싶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다면 그렇게 욱해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아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헤어지려고 결심을 한 계기는

남자친구는 스스로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공격적으로 말을 해요. 평소에도 대화 주제에서 예민한 게 있으면, 오빠도 모르게 그런 말투로 이야기 하는데, 저는 다른 생각을 가졌지만 말하지 못하고 그냥 그렇구나 하며 맞장구만 쳐줬어요.

최근 두 번의 싸움 뿐만 아니라 종종 다툴 때, 오빠는 예민하고 공격적인 말투로 말을 해요.

다른 전남자친구들과 싸울 때는 전혀 그런 적 없는데, 오빠랑 싸울 때면 심장이 쿵쾅거리며 욱신거리고 머리도 새하예져요. 싸운 뒤 화해해도 몇시간 동안은 심장이 욱신욱신 거리며 저려요. 그리고 좀 무서워요.

저와 지낼 때, 그토록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 다정한 남자친구인데,

폭력을 저지르거나 욕을 한 적은 없지만 저도 왜 싸울 때마다 무서움을 느끼는지 모르겠어요.

 


남자친구는 싸울 때, 제 의견을 말을 하려고 해도 무시하고 자기 말을 계속 해요.

그리고 제가 남자친구에게 무언갈 물어도 그게 대한 대답을 안하고 넘기거나, 미묘하게 다른 포인트로 이야기 해요. 그래서 이번에 싸우는 동안 정신이 없었어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무슨 말을 듣고 있는 건지 파악이 잘 안됐어요.

 

오빠 이야기를 계속 듣다가 저도 제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또 본인 말 계속 하길래

저는 처음으로 오빠에게 화내며 소리치며 제 말을 이야기 했어요.

미칠 것 같았어요. 너무 답답했어요. 사실 제가 그렇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은 잘 안나요.

그냥 머리가 하얘졌고, 저도 제 말을 하고 싶었거든요.

 


사람들은 화를 안내는 사람이 화를 내면 깜짝 놀라며. 무슨 일이지 하며 걱정한데요.

남자친구는 제가 사귀면서 처음으로 소리치며 이야기를 했는데 나왔던 반응은

혹시 거실에 어머니께 대화 목소리가 들리지는 않겠어? 고

두 번째는 너 시간 지났다고 이제는 편해졌나 보네, 할 말도 다 하고 였어요.

 

그렇다고 제가 욕을 한 건 전혀 없어요. 그저 제 입장, 그리고 제 생각을 이야기 한 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처음으로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나오는 반응이 저 두가지 뿐이고 왜 그만큼 제가 소리쳤는지에 대한 걱정은 없었어요. 싸우는 와중이라지만 그래도 좀 상처받았어요. 사랑한다고 하지만, 저를 그만큼은 생각해주지 않는 것 같았어요.

 


남자친구는 스스로 본인이 욱하는 성격이 있다 했어요.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은 민망하기도 하고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잘 안나오니, 제가 늘 하던 대로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면, 자기는 얼마 안 있어 사과 했을거라고 하더군요.

 

싸우면서 남자친구는 단 한번도, 스스로 내가 잘못했어. 내가 욱하면 안됐었는데 미안해. 갑자기 화내서 당황했지. 이런 말을 전혀 찾을 수 없었어요.

이번 싸움에서 남자친구는, 미안하다고 느껴서 먼저 전화걸었지만, 제가 먼저 미안한 태도를 안보여서 그거에 다시 기분 나빠져서 미안하다는 말이 안나온데요.

 

 

저는 그당시 너무 숨막혔어요. 계속 사귀게 된다면 남자친구가 제가 잘못한 것이 없지만 기분이 나빠져서 욱해도 저는 그걸 먼저 풀어줘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미안하다는 말을 안하고 저는 느끼지 못하는 본인만의 미안하다는 태도를 보여주면 저는 그걸 보고 미안해서 저렇게 행동하구나 유추를 하고 화를 풀어야 된다는 그 상황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거라 생각하면. 정신병이 생길 거 같았어요.

 

싸워도 계속 다른 말로 돌리고 미안하다 이야기 안하고, 그냥 나는 너를 이렇게 사랑하는데 너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받아줘야 하는거 아니야? 로 마무리 되는 싸움이 이 짧은 기간 동안 절 너무 지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했어요. 오빠랑 지금처럼 사귄다면 내 말도 참아야 할 것 같고. 이야기 한다면 이제 할 말도 다하고 마음이 식었냐는 이야기만 들을 것 같다. 그 어떤 사유로 싸웠든 계속 먼저 화를 풀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해진다고.

 

그런데도 오빠는 그에 대해서 답변도 미안하는 말도 없이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는데 너는 마음이 식었니

우리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 평생을 이야기 했잖아. 나에 대한 마음이 하루만에 바뀔 정도로 가벼운 거였니

제발 얼굴 보며 아니면 차라리 전화로 목소리 들으며 이야기 하자 라고 카톡이 왔어요.

 

헤어지자는 말은, 카톡으로 했어요. 이러는 거 서로 간의 예의가 아닌 것은 알아요.

하지만 제가 화술이 약하고 또 남자친구의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는 기묘한 돌려말하기에 휩쓸려 버려 제 주장은 하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

 

 

혹시 욱하는 성격이 이번에 많이 피곤하고 민감한 일이 있어서 고작 두 번 했었지, 앞으로 그럴 사람이 아니지 않을까? 진짜 내가 잘 받아 준다면 금방 미안하다고 하고 잘 넘어가지 않을까?

혹시 나를 위해서 욱하는 성격은 나에게 하지 말라고 부탁을 하면 그런 일은 앞으로 없을까?

자기중심적으롷 생각하는 성격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할 수 있을까?

 

계속 함께 찍었던 사진을 바라보게 되네요.

 

저를 위해서 싫었던 사진 찍기도 특별한 날 놀러갔을 때, 같이 몇장 사진 찍기도 했었고,

사람 많은 거 싫어해도, 인기있는 음식집 먼저 가자고도 했고

체력이 안좋아도 산책 좋아하는 저를 위해 몇시간 못자고 장거리 운전 해서 피곤해도 같이 산책 해줬던

저를 위해줬던 그 순간들이 계속 떠올라요.

 

제 진심을 말하고 이야기 한다면 이 사람 변할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잘 헤어진 것이 맞는 걸까요? 다시 잡는 것이 좋을까요?

 

물론 남자친구에게 이런 부분이 힘들었고, 나를 위해서 참거나 변할 수 있냐고 물어봐야지 어떻게든 결론 지어지는 것이 맞아요.

그런데 남자친구랑 또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다툴까봐 싸울까봐 그 생각을 하면 말 문이 막혀서 그 말은 못한 채 헤어졌어요.

 

저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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