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남자와 산다 04.22
앵글러
|2023.04.23 03:07
조회 3,033 |추천 0
퇴근하고 오더니 이번 토요일에 직장동료 결혼식에 가야한다함.
몇시 예식이냐 물었더니 11시.
안된다며 아들 센터수업 보강이 10시 40분에 있다고 하니
"그럼 부조만할까? 부조만 해야겠다." 라고 하길래 그런 줄 알고 다시 얘기 안함.
그런데 금요일 밤에 막내 잘 준비하면서 아이한테 내일 아빠랑 병원 다녀오라했더니 남편이 "내일 결혼식 가야된다니까?!!" 라네.
아들 보강있다고 했지않냐 부조만 하고 안간다 하지 않았냐니까 "안되는데" 란다.
왜 안되냐해도 이유 없음 그냥 안됨
애 둘때매 그러는거면 시엄마한테 맡기면 되지 않냐함.
그럼 그러라 하니 본인이 아침에 맡기고 예식 간다함.
애들이 다 감기라 병원도 가야한다하니 아침에 일찍 갔다가 가면 됨다고 함.
그러기로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혼자 외출 준비 다 하고는 애들 입힐 옷도 꺼내놓지 않고 "얘들아 옷입어~" 몇번을 질러대는지..
옷도 안주고 옷 입으라 하냐며 옷 고르는 나한테도 "옷죠~~ " "애들 옷죠!" 몇번을 소리치는지.. 미쳐버리겠음.
애들은 아빠차 탄다며 가고 난 혼자 늘 가던 길로 가서 병원 앞에 주차하고 전화를 하니 멀찌감치 주차하고 걸어옴.
미리 병원에 접수하고 나와 도로에서 기다리는데 양쪽에 딸들 손잡고 아들은 뒤에 혼자 걸어옴.
대기하는 중에도 애들 집에 맡기고 가면 늦는다고 진찰 끝나면 바로 애들 데리고 가겠다함.
약은 나중에 먹어도 된다며.... 세상에........
그리 바쁘면 그냥 가라고 내가 그냥 애들 다 데리고 수업 갈테니 바쁘면 그냥 가랬더니 또 아직 시간있어서 괜찮다함..
그러면서 시댁에 애들 데려갈려고 하길래 의사샘이 애들 집에 데리고 있으라며 밖에 데리고 나가지 말라했다고 하니 그럼 그냥 가야겠다며 감..
덕분에 수업보내고 대기 하는 내내 아주 정신없고 지친 시간을 보냄.
집에 오자마자 애들 밥 준비하는데 결혼식 이제 막 끝났을 시간에 들어오더니 자긴 많이 먹고와서 배부르다며 잠온다며 들어가서 잠..
애들 밥 먹이고 애들이랑 놀면서 쉬고 있는데 3시쯤 일어나더니 잠깐 나갔다 온다함.
어딜가냐니까 장난스럽게 그런게 있다며 몰라도 된다함.
결국 스크린 치러 간다며.. 4명이가서 좀 걸릴거라며 저녁쯤 오겠다함.
잘 다녀와라 하며 보냈는데... 10시가 넘어도 안들어옴.
10시 반넘어 전화하니까 이제 갈거라며.. 11시가 돼서 옴.
술이 알딸딸 하게 돼서.
애들이랑 늦은 저녁먹고 간식먹고 정신없는데 들어와서는 애들 끌어 안고 지겨운 엄마딸이야 아빠딸이야를 떠들어 대더니 애들이 너무 예쁘다며 하나 더 낳자는 미친소리를 또 함.
애도 안보면서 미쳤냐했더니 자기가 뭐 애를 안보냐네? 지가 되게 애들을 잘 보는 줄 아나봄?
부엌을 보더니 "설거지는 내일할게. 잠이와 잘래" 하며 안방에 들어가서 안나옴.
낮잠 자다가 아이가 쉬하는 바람에 침대 매트리스 커버 매트 싹 겉어서 빨래하는 중이라 매트리스 만 덩그러니 있는데..
거기에 씻지도 않고 옷도 갈아입지 않고 누워 자고 있음......
엉덩이를 팡팡하면서 "나갔다와서 씻지도 않고 옷도 안갈아입고 침대에 누워있는건 나랑 싸우자는 거지!" 했더니
특유의 미간 찌푸림을 하며 일어날거라 말했지만 그대로 또 자길래 한 번 더 가서 "안일어나!!!!" 소리 빽 하니까 궁시렁궁시렁 하며 일어남.
"아 여편네 이상해 왜 저러는거야 잠 좀 자겠다는데.. 이상해" 시전하며 비틀거림서 옷방에 치워놓은 매트에.. 빨려고 빨래통에 넣어둔 방석을 꺼내 베고 또 누워 자빠져잠..
내가 이상한거야?? 밖에 나갔다 들어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자라는게 이상한거야??
돌아다니면서 미세먼지를 뒤집어 쓰고 와서 안씻고 침대에 누워있는게 정상이야.??
술만 먹고오면 안씻고 자빠져 자는 걸 아주 당연한 듯 여기고 습관처럼 하는 니가 이상한거야 ㅂ...
도와주는 척 설거지 신경쓰지말고 니 할일이나 똑바로 하고 애들이나 좀 제대로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