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어머니랑 절연 할 위기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맞는지 정말 감이 안 잡히는데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ㅠㅠ애초에 제가 쓰는글이 백프로 객관적일 수는 없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팩트 위주로 적겠습니다.얘기가 좀 길어서 주절주절 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편의상 아래부터는 음슴체로 적겠습니다.
일단 우리집은 내가 어려서부터 화목한 가정은 아니였음.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고 어머니는 집 나가고 나랑 동생은 어머니 따라 아버지 따라 정처 없이 떠도는게 일상이였음. 오죽하면 내가 가장 어렸을 때 기억이 유치원때 한밤중에 두분 싸우셔서 동생 안고 떨고 있는 기억일 정도임. 근데 그럼에도 그 책임이 부모님 중 누구 한명에게 있는게 아니라 둘이 성격 안 맞아서 싸우는거라서 우리 남매는 어쩔 땐 어머니랑, 어쩔 땐 아버지랑, 어쩔 땐 또 다같이 지내다가 이러면서 성인 될때까지 살아왔음. 부모님 두 분이 사이가 안 좋고 특히 아버지는 우리 조부모님과도 사이가 안 좋아서 명절때도 거의 왕래가 없는데, 그 와중에 내가 장손이라서 고딩때부터 명절때마다 부모님 없이 혼자서 찾아 뵙고 했었음. 어차피 그렇게 살아오던거 지금까지는 크게 상관 없었는데 이게 이제 결혼 후 부터는 문제가 되기 시작함. 결혼한 다음부터는 명절때마다 우리집은 보통 3군데에 들려야함(아버지, 어머니 계신 외가, 친가). 그에 반해 와이프 집안은 보통 그냥 처갓집 한 곳만 갔음. 그리고 우리 어머니가 굉장히 즉흥적이시고 놀고 여행하는거 좋아하셔서 진짜 뜬금없이 와서 우리 부부랑 같이 놀고 어디 놀러가고 이랬음. 그럴때마다 비용도 본인이 다 내시고 좋은데도 많이 데려가시지만, 우리 부부 의견을 수용해서 하는건 아니라서 좀 좋으면서도 피곤하고 그러면서 와이프랑 처갓집에는 미안하고 그랬었음. 근데 올해 설날에 드디어 사건이 터짐. 우리 와이프가 임신을 했는데 설날때 이제 3~4주차였음. 그래서 매우 유산 위험 높은 임신 초기인데 그걸 아직 모른 상태에서 서울로 올라갔고 서울에서 그 사실을 확인함(우리는 제주도 거주중). 원래 서울 올라오면 길도 잘 모르고 운전하는거 피곤해서 대중교통 많이 이용하는데, 이번에는 와이프 임신한것 때문에 차를 렌트해서 여기저기 돌기 시작함. 일정 상 처갓집에 설 당일 오전에 있다가 점심 먹고 우리 어머니 계신 외할머니댁으로 하는 스캐줄이였는데, 네비랑 지도 앱으로 찾아보니까 한시간 정도 걸리길래 어머니 한테는 처갓집에서 점심 먹고 출발하면 늦어도 4시전에는 도착할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음. 그러고 이제 설 당일 점심을 먹고 있는데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옴. 출발했냐고 물어보길래 아직 출발 안 했고 지금 이제 점심 먹고 있다 이러니까 왜 아직도 출발을 안 했냐는거임. 나는 2시 좀 넘어서 출발하면 4시 전에는 넉넉하게 도착하겠다 이런 생각으로 있었는데, 그러면 절대 4시 안에 못 온다는거임. 그래서 그때 다시 찾아보니까 갑자기 2시간 반 걸린다고 뜸...근데 그 상황에 갑자기 처갓집에 빨리 가봐야 한다고 급하게 일어나기엔 지금까지 와이프랑 처갓집에 미안했던 부분이 있어서 그러지 못 하고 어머니한테 그냥 가능한 빨리 가겠다고만 말씀드림. 그랬더니 나랑 와이프랑 같이 있는 단톡에 카톡 폭탄을 날리기 시작하심. 뭐한다고 거기 그렇게 오래 있냐, 내가 너희들을 너무 편하게 대해준 것 같다 등등...원래 그정도까지 말씀하시지는 않는데 유난히 좀 심하셨음. 여튼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마무리하고 이제 이동하는데, 결과적으로 가는데까지 4시간걸려서 6시에 도착함...그래서 그 상황에 나도 마음 급하고 어머니 카톡도 신경쓰이고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은거임. 근데 옆에 앉아있는 와이프는 임신 극초기라 어떻게는 신경 안 쓰이게 노력하는데 쉽지 않더라구..그렇게 힘들게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뭐 늦어서 죄송하다 인사 하기도 전에 어머니가 바로 우리를 방으로 부르심. 그래서 와이프한테는 따라 들어오지 말라고 하고 나 혼자 들어가서 얘기 하는데 무슨 내가 일부러 처갓집에서 더 시간 보내려고 늦었다는 둥 사실도 아닌일로 막 화를 내셔서 결국 그 자리에서 싸움이남. 그렇게 분위기 ㅆ창 나고 와이프는 옆에서 울고 아주 최악의 설날이 됬었음. 그러고 결국 어머니랑 못 풀고 그대로 다시 제주도로 내려왔고, 그후에 전화로 풀어보려고 했음. 나도 어쨋든 늦은건 잘 못 한거니까 그거 사과 제대로 하고, 나도 좀 어머니의 이해를 구해보자 이랬음. 해서 전화 하자마자 "늦어서 죄송하고 그거로 명절 분위기 망쳐서 정말 죄송하다. 근데 내가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진짜 도로 상황이 그렇게 급변할 줄 몰랐다. 나름 여유있게 출발한다고 했는데 결국 제때 도착하지 못 했다. 그렇다고 진짜 어머니 전화 받자마자 처갓집에서 나가기엔 그쪽에 너무 죄송했다." 이러니까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아니, 너희는 일부러 늦은거야. 절대 미리 찾아보거나 그러지 않았을거고, 와서 또 너희는 그게 억울하니까 앞에서 질질짜고 그런거야" 진짜 이렇게 말씀하심. 근데 사실 어머니 저런 화법이 한두번은 아닌게, 나 어렸을 때도 내가 뭐 잘못했는데, 근데 이건 내 의도가 아니였다 이것만 좀 알아달라 이렇게 얘기를 해도 "아니 난 별로 알아주고 싶지 않아" 이러셨던 분임. 그럼에도 어렸을 때는 그냥 우리 어머니가 원래 저런분이시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제 결혼하니까 그게 안되는거임. 나도 우리 가족을 지켜야하고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기다 보니까 결국 결론이 안 나고 계속 싸우고 있음. 내가 잘못한 부분은 진짜 진심으로 사과를 했는데, 그건 사과가 아니라더라..그건 너의 진심이 아니라고...사과는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야 진정한 사과라는데, 그게 우리 부부 상황 하나도 이해 안 해주고 본인이 오해하고 있는거 다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사과하라는거면 난 절대 못하겠다고 함.
글이 너무 길고 제가 너무 횡설수설 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중간에 빠진 내용들도 많은데 그냥 가장 중요한 내용들 위주로만 적어봤습니다.어머니가 계속 저런식으로 하시니까 이제는 진짜 그냥 내가 잘 못 된건가 생각이 듭니다..여러분 어느 쪽으로든 조언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