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조금 이기적일지라도 너라고 확정은 안 짓고 싶었어, 태현아.
투바투 멤버 중에 널 제일 좋아했었고 그래서인지 이번 일에 대해서 충격이 너무 커
항상 행복만 있을 줄 알았던 내 세계에 파장이 일어나서인지 정신 놓고 하루종일 울어도 봤고 네가 아니라고 부정도 해 봤는데 결국 돌아오는 건 확신뿐이더라
화면 속 남자는 너무나도 내가 사랑하는 네 얼굴, 네 스타일, 하다못해 영상 속에서 리듬을 타는 손마저 빼다박았더라.
영상 속, 사진 속의 사람이 너무나도 내가 사랑했던 너라 이제는 차마 부정할 수가 없게 되었어
그래도 내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망상은 네가 모아들한테 사과하고 충분히 뉘우치고 우리 좋았던 일상으로 돌아가는 거였어
근데 어제, 네가 위버스에 왔더라. 멀쩡하게.
솔직히 화나기보단 속상했어. 내 마지막 버팀목이던, 어쩌면 남들이 비웃을지도 몰랐던 망각이 짓밟혔다는 게
근데 그냥 이제는 마음을 놓기로 했다
지지난 주 수요일 이후로 또 거기를 갔으면 나는 이제 너를 놓아주는 거고
스물 두 살 혈기왕성한 마음에 딱 한 번 가본 거라면 남들이 욕해도 한 번은 진짜 그냥 내 마음대로 눈 감아줄래
근데
다음 소식 때는 밥 잘 챙겨 먹고 있다고 말해주라 제발
난 너 없으면 안 되나 봐
너를 놓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돼
우리 진짜 앞으로는 얼마 전 와르르 무너졌던 신뢰 다시 쌓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