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는 대학 졸업하고 쉬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다니던 중에 있었던 작은 이슈..? 때문에 아직도 종종 스트레스를 받고있어서 누군가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과 우연히라도 그 사람이 이 글을 읽게 되어 자제를 하던... 왜 그러는건지 말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한탄식 헛소리가 좀 많은것 같아서 맨 밑에 요약도 적어놨어요!
간단하게 호칭은
동아리장 선배 : A
갈등있는 선배 : B
로 적을게요
대학교에 입학하고 대충 4월쯤 학과 스터디 동아리에 가입하게 됐어요. 관심 있던 분야이기도 하고 당시 동아리장 선배가 신입생들한테 멘토멘티 느낌으로 많이 알려주려고 노력하던 분이였어서 동아리방을 편하게 생각하고 학교에 있는 동안은 거의 살다시피 했었어요. (야작이 많은 학과여서 필요하면 시간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했었음.)
동아리장 선배, 그러니까 A도 전공 공부에 열정이 있었고, 저도 이제 막 재미들이기 시작하던 터라 둘만 동방에서 같이 작업하는 날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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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시 1학년이었지만 중고등학생때부터 선배들 졸졸 따라다니고 친하게 지내는걸 좋아하는 편이었고, 마침 과도 선후배 상관없이 친하게 지내는 분위기가 강해서 저는 신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결국엔 입학 한 두달 만에 나름 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특이한 신입생이 되어있었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활동을 많이 하는 분류, 조용히 학교들 다니는 분류로 나눠있잖아요? 저희과도 역시나 그렇기 때문에 저도 자연스럽게 학과 활동을 많이 하고 관심 있는 선배들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그 중 하나가 B였구요.
저는 특히나 동성인 선배들이 편하구 좋아하기도 해서 선배들이 저 멀리서라도 보이면 달려가서 인사하고 장난치던 그런 1학년이었어요. B에게도 마찬가지로 항상 달려가서 선배선배 거리면서 조잘거리면 웃으면서 잘 받아줬었구, 종종 제가 미쳐 못 봤을 때에도 먼저 다가와서 인사해주던 그런 선배였어서 꽤 친해졌다 생각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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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개 학과 선배들과 친하게 지내고,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며 지내다가 동아리 회식이 잡혀서 동아리원들이 다들 모여 노는 날이 생겼죠. 그 날 술도 들어가구 동기, 선배들 모여서 텐션도 올라가고... 여차저차 이러쿵저러쿵 하다 보니 다음 날인가? A와 사귀게 됐어요. 멍청한 20살은 뭐가 잘못된 줄도 모른채....
앞서 말했듯 이쯤 저는 과 생활 좀 한다 하면 다들 적어도 이름은 들어본, 아~걔! 에 해당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뭐, 비밀연애를 할 생각은 없었고 굳이 먼저 말하지 말구 물어보면 그렇다하자~ 이런 주의였지만.. 제가 너무 싸돌아다녔는지 다들 돌아가며 너 A선배랑 사겨? 라는 말에 몇 번 대답해 준 후에는 결국엔 웬만하면 다 아는 사실이 되어있더라구요.
거의 모든 과 사람들이 저의 연애사실을 알고난 후에도 B는 여전히 그대로 대해주고 있었습니다. (아마 소문을 못들었을 확률이 크지만...) 그런데 갑자기 B가 어느 날부터 바로 옆에서 인사를 해도 그냥 눈만 힐끗 하고 가버리고 아는 척도 하지 않길래 속상해서 당시 여기저기 물어보니 제가 입학하기 1년전에 A와 B가 한두달가량 사겼었고, 몇몇 사건 때문에 안좋게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는 모르고 시작하긴 했지만 B가 확실히 기분 나쁠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직 덜 자란 바보 사고를 가지고 있던 저는 서운한 마음도 들면서, 내심 그래도 계속 인사하구 말건면 언젠가 다시 전처럼 대해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인사도 하고 칭찬도 하고... 나름 노력을 했었는데 딱히 바뀌는건 없더라구요.
반 년 정도 이렇게 지내던 중, 친하게 지내던 다른 선배가 B가 자꾸 뒤에서 너에 대해서 안좋은 말 하고 다니는거 아느냐, 그런데도 왜그렇게 졸졸 쫓아다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때 아, 이 선배는 이제 나랑 완전히 벽 쌓은거구나. 하고 웬만하면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 했어요.
그렇지만 둘 다 학과 생활을 나름 열심히 하는 탓인지... 완전히 마주치지 않을 순 없더라구요. 이전만큼 자주는 아니었지만 종종 일이 있을 때 마다 마주치면 인사정도만 한 후에 후다닥 필요한 일만 끝내고 그 자리를 벗어났죠.
그런데 지금은 이때 너무 소심하게 도망만 다닌것 같아서 후회가 되기도 하네요. B가 졸업 한 후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제가 인사를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제가 나가면 항상 옆에 있는 선배들에게 영악하다, 여우, 눈치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다, 저러고 살고 싶나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듣고 화도 나고 서운하고 억울하고... 그래도 B가 졸업 했으니 더이상 마주칠 일은 없을거라 생각해 그냥 털어버리고 제 할 일을 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왜인지 모르게 자꾸 제 근처에 나타나더라구요. 의도를 한건지... 뜬금없이 교수님을 뵙겠다며 제가 듣는 수업에 나타나고.. 딱히 부른 사람은 없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학과 행사에 갑자기 나타나서 놀다가더라구요...? 여기서 이정도로 끝이었더라면 신경도 안쓰였겠지만.. 이렇게 뜬금없이 나타날 때마다 자꾸 저를 흘기며 옆에 있는 사람에게 귓속말을 하는 모습이 보였어서 B를 마주할 때 마다 조금씩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었습니다. B가 저를 싫어하는걸 저를 포함한 대부분이 아는 상황인데 그 와중에 저런 행동을 보이니 나중에는 이름만 들려도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A와 저는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되었고, 적당히 시간이 흐르고 저는 다른 사람과 교제를 하게 됐어요. 그런데 또 B가 학과 중요한 행사 자리에 나타났더라구요. 뭐.. 대부분의 과 동기와 선배들은 저와 B의 사이를 대충이라고 알고 있기때문에 최대한 부딪히지 않게 도와줬지만.. 완전히 안부딪히기는 어렵더라구요.
결국 친한 애들과 B까지 합류해 한잔 하게 됐었네요. 그런데 B가 취한건지... 아니면 취한 척 하면서 저를 꼽주고 싶었던건지... 어느 순간부터 A에 대한 험담을 시작하더라구요. 주변에 있던 선배들은 자꾸 화제를 돌리려 하는데 결국 B의 A험담쇼로 넘어가지더라구요. 그러니 선배들은 제 눈치도 보고...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될 말로 여러 사람 불편하게 만드는 재주에 감탄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도 종종 저와 친하게 지내는 선배들에게 연락해서 걔는 왜그런대니, 쟤는 왜 자꾸 내 욕을 한대니? 라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선배들은 "내가 요즘 걔랑 자주 노는데 그런 애는 아니다, 딱히 니 욕 하는걸 들어본 적은 없다."라고 얘기해줬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고마운 사람들...)
있었던 일 중에 몇가지만 추려내려고 했는데... 주절주절 적다 보니까 너무 길어졌네요. 뭐 결론은 아직까지도 종종 저랑 오랫동안 알고, 친하게 지내는 선배들에게 연락해서 제 욕을 한다는 얘기가 자꾸만 들랴와서 스트레스 받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조언을 듣고싶다는 거였습니다.
이미 5년? 6년? 가까이 지난 일이라 저는 더이상 B에 대해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저와 친한 사람들에게 제 욕을 한다는 사실이 들려와서.. 나름 실드 쳐주는 선배들에게 고맙구... 죄송하기만 하고... 그것때문에 또 스트레스 받고의 무한 굴레에 빠져있습니다.어떡하면 좋을까요...ㅠ
요약
1. 선배들 졸졸 따라다니다 B와 친해짐.
2. B와 친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A와 사귀게 됨.
3. 둘이 사귄다는 소문이 퍼지자 B가 나를 멀리하기 시작하고, 뒷담을 한다는 얘기가 자꾸 들려옴.
4. 알고 보니 1년 전 A와 B가 1달가량 사겼었음.
5. 결국 나는 B랑 거리 두는게 나을거라 생각, B가 졸업할 때 까지 최대한 안마주치게 다님.
5. B가 졸업 후에도 자꾸 찾아와서 주변 사람들 불편하게 하고, 나와 친한 선배들이 실드를 쳐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여기저기에 내 험담을 하고 다님.
6. 벌써 5년 가까이 된 일인데 아직까지 저러고 다닌다고 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님...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 있거나 B가 더이상 안그러게 할 수 있을지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