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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빈자리를 잘채워주고 키울 수 있을까요..?

엄마 |2023.04.30 01:26
조회 696 |추천 6
아이임신 5개월에 남편이 쓰러져 지금 아이 6살.
아직 병원에 있어요. 사지마비.
현재는 저를 여자친구로 알고 결혼한건 기억을 못해요.
아이 있는것도 기억 못하구요.
그래도 다행히 친정도움받아가며 아이 키우고 있어요.
일도 열심히 하고 아이 등원시키고 하원은 친정엄마가 도와주세요. 힘들때도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병원도 다니며 많이 다져지고 있어요. 곱게자라 화 참는거 모르고 살다가 남편아프고 병원에 사정하며 입원시키고 아이키우며 성질부리는게 뭔가.. 그런 성격갖고있을때가 전생같아요..
남편은 지금 요양병원에서 큰이슈없이 보살피고 있어요.
이제 문제는 아이에요. 아이 성격이 소심하고 상처를 잘받는 성격인데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아빠가 집에 없고 아파서 친구들 아빠같지 않다는걸 알아가고 있어요. 지금보다 어릴때, 저는 아픈 아빠라도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어서 남편 면회도 데려가고 코로나로 면회 제한되면서는 영상통화 시켜줬었는데 아이입장에서는 콧줄끼고 목관하고 눈도 잘 못마주치는 아빠가 좀 무서웠던것 같아요. 말하기 전에 보여줬던건데,, 말 잘 잘하면서 아빠랑 영상통화했던걸 말 하더라구요. 어떻게 풀어주며 키워야하나 걱정하는 와중에 오늘 유치원 어린이날 행사가 있었어요. 체육대회같은걸 했는데, 게임중에 큰종이위에 사람들이 서있다가 점점 종이가 작아지는 게임이 있었어요. 그러다 무등태우는 아빠들을 보며 당황하더니 본인도 무등태워달라는데 20키로 되는 아이를 무등태울수도 없고, 뒤로 빠져있었어요. 그 후로는 집에 자꾸 가자며 짜증내는데 내가 잘못한건 없지만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집에와서 자기전에 아빠가 있어도 안오는 아빠도 있고 놀아주지 않는 아빠도 있다. 그런데 너희 아빠는 있었으면 정말 너 땅에 내려놓지도 않고 키웠을 아빠다. 너를 정말 많이 기다렸던 아빠를 갖고 있는 아들이 너다. 엄마는 니가 하고싶은걸 다하고 살게 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거다. 그러니 우리 한팀으로 열심히 살자. 하고 재웠는데,, 애기한테는 화이팅 넘치게 얘기하고 지금 술마셔요...
아이를 아빠없이 키우신분들이나 아빠없이 크신분들..
제가 어떻게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최선을 다해야지 하면서도 사실 뭘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음이 단단한 아이면 좋겠지만 태생은 단단하지 못한 아이같아 크면서 상처받을게 미리 걱정되고 너무 미안해요.
도와주세요..
제가 뭘해야 아이가 잘 클 수 있을까요..?
추천수6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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