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서
ㅇㅇ
|2023.04.30 05:08
조회 1,286 |추천 3
헤어지고 돌아선 널보며
내가 정신차리고
내가 자리잡고 정리하면
너와 다시 시작할수있다고
생각했어
내 자신이 너무 후회스럽고
너무 한심해서 죽으려고도 했어
이렇게 응급실이라도 실려가면
불쌍한 나 다시 한번 봐줄까 싶어서
너는 속으로 정리하고 결심해서
내린 결정으로 나에게 이별을 말했지만
전 날까지만 해도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나는 하루 아침에
날벼락 같은 이별이였어
너무 아프고 너무 힘들고
세상에서 갑자기 혼자가 된 기분
그렇게 후회하고 좌절하고
헤어지고 2주 지났나 우연히
지나가다 남자랑 술마시고
있는 널 봤고 그 끝에
그 남자랑 나와 살던 집에 들어가는
널 보고 세상이 무너지더라
너는 말했지 헤어진 사이잖아
니가 무슨 상관이야
맞는 말인거 알아 맞는 말이지
난 너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거지
그걸 보고 처음엔 화가나고
아 이런 여자였구나 그래 잘된거다
근데 그것조차도 내 합리화였던거지
그런 니가 너무 보고싶고
너무 그립더라 사랑이라는게 참 그래
시간이 흘러서 이제 그때만큼
아프지는 않아 문득 문득 생각나
나는 이별이 어떤건지
잘 안다고 생각했어
그 잘안다는 이별이 찾아오면
잘 견딜수있다고
생각처럼 그렇진 않더라
미치도록 마음이 아프고 그립고
매 순간이 소중했던 기억이고
지나보니 추억들이고 후회뿐이고
다시 돌아갈수 없으니깐
동거를 시작하고 같은 침대에서
함께 잘때 누가 내 옆에서 매일같이
자는게 처음이라 불편했는데
지금은 내 옆에 그 누가 없다는게
허전하고 쓸쓸하네
그냥 문득 생각나서
몇달전에 너를, 사랑했던 우리를,
지금도 보고싶은 내가
이렇게 털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