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의 막장 썰풀자면 베스트 갈 스토리들은 될거예요.
참다 참다보니 제 몸에 이상징후까지와서 병원진료받고
약 처방받으며 지내고있어요.
아이들이있어 남편과의 사이를 위해 참았던게 크고
남편이 지극한 효자라 나도 내 부모님 귀하기에 이해했어요.
근데 시부모님과 형님이 선을 단단히 넘으시는 사건이 있었는데, 남편이 천지분간 못하고 시댁편을 들면서 이 고통이 커서 내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싶을정도였어요.
정신차리고 내가 억울하게 왜 죽냐고 애들한테 미안하지만 살려고 이혼요구했어요.
그 일을 계기로 남편이 시댁과 안보고 살아도된다고
붙잡았고, 일체의 괴롭힘이 정말 멈췄어요.
다들 남편이 효자에 자기들 말을 잘 따르는 것을 알고
저또한 남편에게 큰소리내는 성향이 아닌거 아시니
괴롭힘이 심했고 갈수록 더욱 심해졌던 상황이었어요.
결과적으로 몇개월 안되었지만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어요. 물론 아직 상처들과 울분이 남아있지만요.
근데 자꾸 남편이 시댁 일을 제 앞에서 얘기해요.
웃고 즐거워하면서 형님이 뭐했다 뭐라말했었다 사소하게는 그렇고.. 시부모님이 근래 취미가 생겨서 뭐한다
남편이 만나고와서 나누었던 시시콜콜한 대화나 있었던 일들을 기분좋아하며 풀어내요. 지금껏 일단 들어주고는 있는데..
이게 기분이 묘해요. 내게 극심한 상처를 준 사람들과 재미있게 보낸 일들을 아무렇지않게 한다는게.. 남편에게 서운해요. 솔직히 못된 마음인건지 남편이 시댁에 좀 차갑거나 냉정하게 굴어주는 모습을 한순간이라도 보여줬으면 위로?위안이 되었을 것 같은데..
시댁에는 내가 정신과 치료도 받고 약도먹으니 아프다 가여운 사람이니 건들지 말라 이런 불쌍한 이미지로 말했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내게 사과는커녕 나없이도 자기들끼리 자주 만나고 더 전보다 화기애애하게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는건가 싶어요. 유치하게 모임이나 다같이 여행다녀오면 일절 프사없으시던 분들이 매번 단체사진 프사로 바꿔요. 남편이 아이들도 데려가다보니 딱 저만 빠진 대가족 혹은 남편과 아이들 같이 찍은 사진이요.
누군 죽고싶을정도로 상처받았었는데.. 남편도 미워질것같아 시댁 연락처들도 다 지워버렸어요.
그런 와중에 남편이 시시콜콜 얘기들을 전하니
솔직히 너무 듣기싫고 미워져요. 천륜인거 아는데..
나에 대한 배려가 없나 내 아픔에대한 공감능력이 없나 싶어요. 저혼자 연 끊은지 얼마안되었는데..
끊어도 쉽지않다더니 무슨 말인지 알것같아요.
나만 이방인 미운오리새끼된 외로운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