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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 한 번만 읽어줘 (가정사, 인간관계)

쓰니 |2023.05.02 04:44
조회 5,382 |추천 13
안녕
난 어릴 때 계속되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에 빚이 쌓이고,
사채까지 쓰셔서 빨간 딱지도 붙을 뻔했어.

몇 없는 나의 유치원 때 기억 중 하나는 밤 늦게 집에 있을 때
누가 문을 두드려서 나 혼자 뛰어 나갔는데, 그게 사채업자들이었던 것이 기억나.

우리집은 침대 하나 두면 꽉 찼던 큰 방과 작은 방 하나에 거실도 없던 집에서 약 8년간 4식구가 살았었어.

돈이 부족했던 아빠는 엄마의 예물을 시작으로 엄마의 물건들을
훔쳐 팔기 시작했고 엄마 집안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며 아직까지 안 갚는 상태야.

그것 때문에 1차로 부모님의 사이가 틀어졌고
(지금은 전보다 괜찮아졌지만 대학 등록금도 못낼 뻔해서 대출받고 또 생활비 대출 받으면서 대학생활 하고 있어.)

아빠의 불륜을 알게 되었어. 시기를 추측해 본 결과 동생이 태어나기 전이나 갓 태어났을 때? 그것 때문에 우리 엄마가 많이 슬퍼했는데 얼마 후엔 믿었던 엄마마저 바람을 피고 있더라.

그 후 또 다시 아빠는 엄마의 물건을 훔쳐 팔고 부모님의 사이는 완전히 틀어져서 집 안에선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어.

엄마와 할머니 사이도 좋지 않아서 연을 끊은 상태여서 명절 때마다 내가 설거지 전부치기 제사상 차리는 일들을 해왔고 지금은 엄마가 집을 나간 상태라 따로 살아.

아빠는 당뇨에 엄마는 신장 쪽이 안 좋고 담배도 피셔서 둘 다 갑자기 어느순간 헤어질까봐 겁나.

장녀인 나는 어릴 때부터 그런 사건들 때문에 철이 일찍 들었지만 그래도 엇나가지 않고 잘 큰 것 같다고 생각해.

나는 7살 차이 나는 동생이 있는데, 나는 감기도 잘 안 걸리고
활발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어린 시절을 보낸 반면에 동생은 남자 얘들에 비해 체구가 작아서 종종 괴롭힘도 당하고 잘 아팠어. 나와 정 반대로 소심하고 조용하고 그래서 부모님의 신경은 동생한테 매일 가있었어.

티는 안 냈지만 그런 감정들이 쌓여 애정결핍도 생기고 자책도 많이 하고 지금은 가정이 아닌 인간관계에서 눈치도 많이 보고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써서 불안하고 우울하고 불면증, 수면장애 자해도 종종해. 또 엄마는 갑자기 화나는 일이 많아서 좀만 예민해지면 인생 그따구로 살지 마라 죽여버린다 부정적이냐 라는 말을 해오셔. 정신과에 가보고 싶지만 돈 때문에 엄두가 안 나.

나는 사람들이 지금의 나처럼 아프지 않고 행복하길 바라.
불행하면 아프잖아. 근데 이기적인 생각인 거 알지만 나도 정말 행복해지고 싶어.

나 어떡해 하면 좋을까...? 긴 글 읽어줘서 시간내줘서 고마워. 행복한 하루 보내 모두.
추천수1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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