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일본에서의 출산후기(무통x유도x)+독박육아(사진많음주의)

링링맘 |2023.05.06 00:31
조회 2,300 |추천 14
안녕하세요♡
정말 오래간만에 판에 접속 해보네요

모든 어머님 아버님들
오늘 하루 어린이날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제나이 이제 40초반

첫 아이를 출산 한게 엇그제같은데
벌써 만으로11년째…
저역시 매년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빡신 하루가 갔네요 ㅋㅋ
그저 아이들의 한없이 기뻐하는 그 미소로 위안을 받으며
오늘 하루쯤은 등짝스메싱도 많~이 참는 하루였죠 ㅋㅋ

저는 일본에서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일본에서 출산
육아도 친정어머니 가끔 오시는것 빼고는
참 빡시게도 타지에서 애들을 키우고있는 n쟙 워킹맘입니다.

첫 아이를 출산한건 2012년
타지에서 홀로 출산후기 엄청 읽어가며
공감해가며 독박육아를 버텼더랬죠.

그러다가 정신없는 일상으로..
판이라는것도 잊고 살아왔네요.
지금 벌써 아이는5학년
한국나이로 열두살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갑자기 아주 예전부터 쓰고싶었던
일본에서의 출산 후기를 써보려합니다~!!
요즘에는 출산 후기가 없나요?ㅋㅋ
고대인 취급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으나..ㅋㅋ

지금도 곧 출산을 앞두신
그리고 매일 사리를 쌓아가며 육아에 고군분투중이신
어머님 아버님께
조금이나마 공감과 휴식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맘으로
기억을 더듬어 ~~~

서두가 길었네요 시작합니다!!

————————————————-

때는 바야흐로 2012년11월7일이 되는 자정12시..

예정일은 11월17일

며칠전38주 검진때만해도 아기가 아직 전혀 내려와있지않단다
자궁문도 열려있지않고..
나만해도 아직 폭풍 태동을 느끼며 예정일 지나야 나오겠거니~느긋하게 생각중이었는데

배가 싸르르~살살~아프다
미친 상위1프로 거의 열달 입덧을 하던 나는
정말 출산1-2주 전부터 겨우 음식이 넘어갔다..
넘어가긴 커녕 폭풍흡입을 시작했다ㅋㅋ
못먹었던 반동이 컸는지 일주일에5키로가 늘 정도 ㅋㅋ
몹시도 육중했….

여튼
낮에 또 오바해서 너무 먹어대서
결국 탈이났구먼..하고는 애써 다시 잠을 청하는데
도무지 잠을 잘수없이 끙끙거리며
왜 마지막 그 스시에 욕심을 부렸는가..
덜먹어도 배는 이미 불렀잖아..하며 후회하며..
선잠을 잔다

새벽 세시
그렇게 설마설마 하던 복통에 결국 눈이떠진다
마려운줄 알고 들어갔던 화장실에서 보인
핑크빛 분비물

이..이것이 출산선배분들의 글에서 숱하게 읽어보던
그 •이슬?!•
괜히 보고나니 복통도 잦아온다!

어쩔?!마음은 조급해지고 ㄷ ㄷ
느긋했던 맘에 출산준비 짐도 안챙겨놨는데..?

일단 신랑을 깨운다
신랑도 첫 출산에 떨리는 목소리로
오..오..지..진정해…다..다이죠부..
진정은 본인이 더 안되시죠

아픈배를 이끌고 주섬주섬 짐을 챙긴다
아가옷 이불은 빨아놨더랬지..다행이다

후..괜찮다 괜찮아 수없이 이미지트레이닝 해왔어
출산 후기 선배님들이 체력을 챙겨놓으랬지..!
샤워를 하고
신랑이 만들어준 볶음밥을 꾸역꾸역 먹고
도쿄에 계신 시어머니 한국에계신 친정어무니께
보고를 한다
새벽 시간인지라 두분다 멍~한 상태로
어머!간바레!힘내!란 응원을 듣고

진통간격이 일정해 지면 오고 일단 자라는 병원의
매정한 말대로 ㅋ
잠을 청해보지만 이 복통에 잠을 어찌자리…
드디어7-8분간격으로 일정해진 진통

그렇게 새벽 5시쯤 드디어 병원으로 출발을한다
생각보다
더..더 많이 아프다..와씨..이것이 진통이구나..
하지만 아직까지는 두려움보단
우리아가를 드디어 안아보고
만져볼수있구나..하는 설레임으로 병원에 도착한다

내진을 해보니 자궁문이4센티나 열려있단다!!!
어..?진짜?이렇게 쉬운거야..?
그냥 아주 극심한 생리통 정도인데? 그럼 쫌만 더 참으면
다 열리겠네?

ㅎㅎㅎ착각 오졌죠…

그렇게 설레발을 치며 친정엄마에게
입원했어!!곧 나올거야 아마!후후 첫 손녀를 안겨줄게

전화를 끊고나니
나역시 엄마가 되는 이순간
아 우리엄마 얼마나 지금 같이 있어주고싶을까
어떤기분일까?설레겠지..?잠시 찡한 마음으로
감동의 여유까지 갖는다

곧일어날 니 상태로 모른채 ㅋㅋㅋ


배에 아기 심박체크 기계를 붙이고
신랑은 소파에서 꾸벅꾸벅 졸고있다
점점 극심해져오는 진통…잠은커녕 똑바로 앉기도 눕기도 고통스러워….!!!

그래도 설레임은 여전하다
우리아기 우리딸..어떤 얼굴일까..?
문제없이 건강하게 잘 태어나주겠지…?

그렇게 비몽사몽 아침 아홉시가 되어근드…으..
잉?아직 4센치 고대로란다…?!
거짓말이지?나 이렇게아픈데?!!
아까랑 비교할수 없이 아픈데!!!?ㅎ ㅎ 증는흐지므시그으..
(실제 내뱉은말입니다 ㅋㅋ일본어지만 다 한국말로 쓸게요)

아침밥이 나온다 빵과 샐러드..이와중에 맛은있네 ㅋㅋ
밥들어가는거 보니 덜아팠지…
그렇게 또 자궁문은 더이상 열릴 생각은 안하고 시간은간다

아침 열한시…벌써 진통이 약12시간…
죽을맛이다..
주르륵..쏴아…?!!
이것이 선배님들이 말하던 양수터진느낌?!!
드디어 나 출산 하는거지…??
착각 오졌다….


신랑이 조산사를 불러온다
역시나 양수가 터졌단다…!!
허나…
장난해…?!자궁문4센티의 지옥ㅋㅋㅋㅋㅋ
내문은 최대4센치인게 아니냐며….

양수가 터지고나니
이것이진정 산통….출산의 진통…
정신이 멍해진다 아아아아아악…!!
아프다 너무아프다 세상에 이런고통도있구나….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신음이 배어져나온다..

신랑이 등과 배를 쓰다듬어주며 후!후!후!하!하!하!
호흡을 같이하지만 익숙치 않은 손길에 짜증만난다;;;
거기아니라고오…!!!
한시간에 한번씩 체크해주러 오는 조산사의 손길에
세상편해지고…
시간을 본다..오후 한시..
자궁문은4센티 ㅋㅋㅋㅋ
거짓말이지??

정신이 혼미해진다…말도 잘 안나온다
헉헉 뿐이 안나오고 양수는 계속 새고…
저절로 힘이들어가는데 조산사는 왜 지금 힘을주냐고
힘빼란다…!!
니가빼보세요!!!!참을수있는지 없는지 어케 아냐고요~!

시간을 다시본다 오후 세시…
세상 느리게 간다….믿을수가없네…

말도안나오는데…
왜 그많은 출산후기에서
무통을 외치는지 알게되는순간이었더랬지…

므..므통…무..통…꺼헉….

무통은 없단다.한국에서는 무통을 놔준다고…!!
숨넘어가게 겨우 말을 했는데..
우리병원에눈 없어요~웃으면서 한국으로 가시란다;;;
지금까지 잘 참았으니 더참으랜다

이걸 어떻게 참냐고!!!!하지만 분노보다 진통이 더 극심…
무리무리!!!!진짜 무리!!!!를
외치는 순간

헉..뭔가 아랫부분이 머리같은게 쑤욱 내려온느낌..
무언가 열리며 뻐~근한 느낌이 온다!!!
엄마의 본능일까?!이제진짜 나온다고!!!!
신랑이 급히 조산사를 다시부른다

어머?!9센티가 열렸네요…?!
거봐이씨..내가 힘준다고했잖아….!!
드디어 분만실로이동한다…!!

나못걸어요…

걸을수 있단다..

이씨..결국 신랑 부축을 받으며 분만실로 이동..
정말 밑이 빠질거같은 느낌..
이런거구나…
드디어분만대에 눕고..
온몸이 사시나무떨리듯 ㅂㄷㅂㄷ..

이제 맘대로 힘주란다
??아무도없는데???
근데의사는 다 나올때만 온단다..ㅡㅡㅋ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인가요?참 의문이었다는..)

어라..?근데 막상 멍석깔아주니…ㅋㅋ
힘주라는데 힘을 못주겠다;;;
그치만 아까부터 덩이 마려운듯한느낌
친구가말한 1년치 덩을 밀어내는 느낌으로 힘주라던게
머리를 스쳐간다
왜인지 덩을 밀어내는느낌으로 힘을주니 힘이들어가네 ㅋㅋ

“좋아!좋아!스고이!잘하고있어요!“습습 후후 하하
다시한번!!!!”

뭔지모르겠지만 곧 나온단다!!!!!
머리가 보인단다!!!!

아랫배가 뻐근하다!!!
그치만 진통에 비하면 지금의느낌은
뭔가 너~~무시원하다!!!

끙~~~~~
다섯번쯤 힘을주었을까??


푸드덝
하는 느낌과함께!!!

나왔다…!!!!!!

신랑이 옆에서 오!!!!!! 잠시후
너무나도 작은
응애~~~

사실 이순간은
이렇게글을 쓰고보니 지금 눈물이 핑 돌지만
그때 난 인간이 아닌상태 ㅋㅋㅋㅋㅋ

하아..정말 나왔구나…
말그대로 떡실신 직전이다…
고개돌릴 힘도없다….
겨우 고개를 돌려 수건으로 닦이고있는
아주아주 작은아기를 본다…
아아…너무 작고 소듕해….사랑스럽다….

아기를 옆으로 데려온다..
양수에 퉁퉁 불은모습 ㅎㅎㅎ
생각보다 외계인같진 않네..?
“아기는 모두무사한가요?정상인가요…?”
그렇단다…
눈도 못뜬 아기가 품에 안긴다..
젖을 물려준다…

아기는 주저하다 젖을 빨기시작한다…
아아..정말 가슴이벅차오르는순간..
어떻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이렇게 열심히 엄마젖을 먹지..?

분주하게 신랑은 밖으로 탄생의 기쁨을 전하러 나가고
분만실엔 나와 가슴팍에 내 아기..
내몸에서 나온 내 분신..천사를 보며 너무 신기할 뿐이다..

잠시 후 신랑이 들어오고..
아기 볼에 손가락을 대보고는
주르륵
눈물을 흘린다

그모습을 본 나는 그제야 벅차오르는 가슴과 안심..
눈물이 흐른다
“아리가또”

신랑의 한마디와 젖먹는 아가의 모습을 보며
순식간에 잊혀지는 16시간의 진통

2960g으로 건강히 나와준 내 천사…

병실에 돌아와 어느덧 밤이되고..
신랑도 잠이들고
옆에 누워있는아가를 보니 또다시 울컥해진다

감사함에…많이 태교해 주지 못한 미안함에…
사랑한다 내 천사..
엄마가 많이 사랑해줄게 지켜줄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키워줄게…
엄마딸로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마워…


—————————————

마지막 부분에서
글을 쓰며 너무많이 울었네요..ㅎㅎㅎ
저렇게 감사하고..행벅하게 키워주겠다던 생각도 잊고
너무나 힘든 육아에..
그리고 이미 온 사춘기에
매일을 싸우고 상처주고 때로는 스매싱도…;;

미안한 마음에..알면서도 우리 금쪽이;ㅋㅋㅋㅋ
윽박지르는 모습에 또 나도 흥분하고.:.

타지에서 살며 신랑외에는 기댈사람 없는
어딘가 모르는 저의 고독함이 늘 너무 지쳐버려서
마음의여유 없이 빡신 나날들로…

고난의 연속이지만 ㅎㅎㅎ

우리딸..벌써5학년..세살 아래로는 여동생도 있고
건강히 잘 크고있습니다…^^

아기때 사진 몇장 함께할게요 ㅎㅎ
만 네살때쯔음…그래요…
소리지를 일이 없을나이때쯔음까지의 사진들이네요 ㅎㅎㅎ

혹시 베스트에 가게되면|~~

무럭무럭 성장한 12살의 딸내미사진도
올리겠습니다 ㅎ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오늘도 전 세계의 부모님들 화이팅!!!!


























추천수14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