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1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랑 크게 싸워서 헤어질 위기에 처했어요..나이는 둘 다 대학 졸업한 성인이고 동갑입니다.서로가 어떤 부분들이 잘못한 건지 혼란스러워서 의견을 구할 겸 상황을 올려 봅니다ㅠㅠ
시작은 어제 아침이었어요. 일어나서 통화를 하다가 나눈 대화예요.저 : 오늘은 그럼 열심히 공부할까?남친 : 음~~ 나 보고싶은 유튜브 영상이 있는데 같이 봐줄래?저 : 그래 좋아! 일단 아침부터 먹자 이따 봐~~
이렇게 대화를 마치고 서로 밥을 먹었는데, 저희는 핸드폰 보면서 밥을 먹는 편이라 밥 다 먹고 웹툰 보면서 남자친구를 기다렸고 1시간 동안 연락이 오지 않아서 이모티콘을 보내봤어요.남친도 대충 이모티콘으로 화답했고 별 말 없는 거 보니 아직 바쁜가? 싶어서 15분 가량 가벼운 톡을 하다가 제가 결국 뭐하냐고 물어봤는데, 영상을 보고 있다는 거예요.
저 : 뭐 해?
남친 : 영상 봐
저 : 엥?? 영상 볼거면 나랑 보지 왜 혼자 보고 있어??
남친 : 같이 보기로 한 거 말고 다른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저 : 아무튼 밥 다 먹었으면 연락하지 그랬어??
남친 : 너도 밥 다먹고 한 시간 동안 연락 안하고 웹툰보고 있었잖아
저 : 난 너 기다리고 있던건데..?
남친 : 나도 너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가 딱히 연락 없길래 별로 안 보고 싶은 줄 알았지..서로 연락 안 한거 똑같은거 아니야..? 왜 먼저 연락 안 한 내가 잘못한게 되는거야?밥 먹고 바로 보자고 말한 것도 아니었고 볼까 말까 고민될 수 있는거잖아.다음부터는 수동적인 태도로 내가 하자는 것만 기다리지 말고 능동적으로 표현해 줘.
저 : 알겠어 미안해.. 다음부터는 먼저 말해볼게.
아침 이야기는 이렇게 일단락됐고.. 저희는 취미로 게임을 자주 하는 편인데5인이 팀을 꾸려서 참가하는 롤 격전을 같이 하기로 했어요.사람을 구하는 와중에, 토요일에 먼저 불렀던 동생이 일요일만 된다고 해서일요일날 같이 하자고 말해놨었고, 제 아는 언니, 오빠 한 명씩 불러서 5명을 모았어요.그런데 저희가 저녁 9시쯤에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애매한 일정이 있었고,5시 반쯤에 동생이 8시부터 될 것 같다고 연락이 와서 남자친구한테 물어봤어요.
저 : 동생 8시부터 된다는데 그 때 시작하면 시간 애매하겠다.
남친 : 어떻게 하고 싶어?
저 : 나는 상관 없어
남친 : 그럼 동생을 빼고 내 친구 불러서 7시에 시작하자
저 : 아 젤 먼저 구한 사람이었는데 난감하네, 알겠어 잘 말해볼게
남친 : 뭐야 상관 없지 않잖아
저 : 상관은 없는데 그냥 말하기 힘들긴 하다는거지
남친 : 그게 상관 있다는 거잖아
저 : 알겠어 그렇게 오해할지 몰랐어, 내가 표현을 잘못한 것 같아. 정말 상관 없다는 거야
남친 : 정말 상관 없으면 그렇게 말할 리가 없잖아 왜 이리 눈치를 주는 거야..
이렇게 또 한참 실랑이를 벌였습니다ㅠㅠ 그렇게 남친은 6시쯤 돼서야 부르면 되는구나 하고 확신을 가지고 친구한테 연락을 넣었다 합니다. 하지만 6시 40분쯤에..
남친 : 내 친구가 연락이 안 되고 있어
저 : 야.. 나는 동생한테 시간 안 맞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해 놨고 언니, 오빠한테 7시에 모이자고말 다 해 놨는데? 니 친구 7시까지 못 오게 되면 나 진짜 화날 것 같아.
남친 : 이 친구가 주말에 연락하면 항상 바로 보는 애인 거 너도 알고 있어서 못 올 가능성을 생각 못 한건 너나 나나 똑같은거 아냐?
저 : 네가 확신에 차서 동생 빼자고 말하길래 친구 일정 다 알고 있는 줄 알았지
남친 : 그리고 아침에도 네 의견 확실하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상관 없다 해놓고 불편한 티 내는 바람에 연락을 늦게 하게 된 거잖아. 네가 확실하게 말을 안 해 줘서 일어난 일이지.이게 대체 왜 다 내 책임이 되는 거야?
이래서 대판 싸운 상태입니다..제가 제 의견을 잘 피력하지 못하고 남자친구에게 선택과 책임을 미룬 것이 모든 갈등의 근원이었을까요? 조언을 구해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