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실건가요?
ㅁㅁ
|2023.05.17 23:12
조회 618 |추천 0
매우 복합적입니다.
올해 결혼을 했고, 이혼가정으로 어머니와 남동생 있는데 그전까진 제가 집안의 가장이었습니다.
없는 집에 지원은 생각도 안했죠. 정말 가난하게 컸거든요. 집도 월세였고, 오롯 제가 15년간 부담하며 생활비 또한 20대에는 다 냈습니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20살부터 했지만 모아둔 돈이 별로 없어요.
뭐든 돈낼 상황에선 제가 무조건 다냅니다. (스스로도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집에서 당연하다고 보시면 됨)
동생도 커서 일은 하지만 변변치 않아서 자기 입에 풀칠하는 정도고, 엄마는 어지럼증이 있어 제가 20살 된 후부터는 일하지 않았습니다. (할많하않이지만, 엄마 혼자서 힘들게 키워준 것을 아니까 늘 마음에 감사한 걸 더 생각하려고 했어요)
여튼 결혼 전, 엄마가 사는 집 월세 50만원이 작으면 작고 크다면 큰돈이라.. 당장은 커버 되지만, 아기를 낳은 후에는? 그리고 나의 짐을 남편한테까지 가는건 비정상적인 일이기 때문에 생각 많았습니다.
당시 예랑이에게 상황은 말했으며, 예랑이는 힘들면 본인이 회사 끝나고 배달을 하던지 투잡 하면 된다고 저보고 걱정말고 자기만 믿으라며 되려 위로해줬어요.
그때 이게 정말 맞는건가? 싶어서 정말 힘겹게 엄마한테 이야길 했고, 엄마도 생각이 많았는지 결국 오래 만나신 분 집으로 들어가기로 정리됐어요 (물론 울고불고 난리는 났었음)
그리고 결혼준비는 당연 그와중에 제가 안쓰면서 조금씩 모아둔 돈으로 했고.. 지원이라하면, 100만원 받았는데 정말 눈물날정도로 감동했습니다.
남들 다 받던 용돈같은것도 받아본 적 없었기에 큰돈을 받아 너무 감사하고 미안했어요.
이때 축의금도 제가 다 갖기로 이야기 된 상태였는데...
결혼식 후 엄마가 갑자기 지인분들 축의금은 돌려달래서, 다 돌려드렸습니다^^ 밥값도 당연히 제가 다 냈음.
이또한 맞는건가ㅋㅋㅋ..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남편이 이왕 드릴거 기분 좋게 드리자고 달래줘서 기분좋게 드렸습니다. 고맙단 말은 들었습니다.
(20대엔 돈 보냈다하면 돈번다 생색내냐며 화냈음. 물론 엄마도 마음의 상처가 많아서 그런거라고 이해함)
하....
그리고 5/1일.
어버이날 대신해서 엄마와 같이 사시는 분과 동생, 남편과 저 이렇게 만났고 저녁 우리가 계산하고 신혼여행때 사온 엄마 가방과 아저씨 선물 드렸습니다.
이날 만나는것도 엄마가 신경쓰지말라고 계속 미루고 미뤄서 어버이날도 있고 드릴것도 있으니 사정해서 만난 거였고, 본인 신경쓰지말고 시댁에나 잘하라고 계속 그래서 제가 더 서운할뻔했는데..
5/8일.
어버이날, 친정 단톡방(엄마, 나, 동생 있는) 오전에 동생과 저는 톡으로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사랑한다 보내고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오니까 갑자기 엄마는 아무생각없었는데 아저씨가 5/1일 우리가 억지로 온거같다고 그랬답니다. 장모님 만나러오는데 과일 하나 안사왔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말씀드릴게 5/4일 퇴근 후 남편네가 지방이라 내려갔어요. 5/6일 올라왔고 신혼여행 다녀온 후 첫방문이었어요(편도5-6시간) 똑같이 신행서 산 선물드리고 전 편안히 놀다가 올라왔슴다.
근데 아저씨가 시댁갈때도 그냥 아무것도 안사갔을까, 5/1일 온것도 시댁가니까 미리 억지로 온거같다고ㅋㅋ그러면서 아저씨가 오늘 전화왔냐고 엄마테 물어봤다면서 갑자기 잘 살래요. 각자 신경쓰지말고 잘 살자고 하고는 단톡방 나가버렸습니다ㅋㅋㅋㅋ... 하
어릴때부터 연 끊자는 식의 말 매우 자주 들어왔습니다. 화나면 차단했습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마음의 병이라 생각해서 감싸안으며 살았어요. 아닐 땐, 사랑 많이주고 희생적인 엄마니까요.
근데 이젠 너무 지치는 것 같아요.
아니면 시댁과 비교되는 부분이 있어서일까요..
시어머니는 결혼 전 4천 보내주실때, 생색은 커녕 제 계좌로 입금만 하시고 연락없으셔서 제가 연락드렸을때 그것밖에 못줘서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결혼식 당일날 좀 보태라며 200만원 주셨고, 고맙고 미안하단 말을 더 많이 하셨어요.
또 어버이날 퇴근 후 아버님이 먼저 전화 주셨어요. 5/8일 남편이 해외 장기 출장가서 저밖에 없는거 아시구 어머님이랑 아버님이 장난으로 울지말구 밥 잘 챙겨먹으라고 웃으며 통화를 끝냈어요. 친정단톡방에 기분 좋아서 얘기하고 톡하다가 이 사달이 났습니다..
남편에게 말하면 엄청 신경쓰고 속상해할것을 알아서 말 못한 상태입니다.. 남편은 우리집 좋아해요. 우리집은 표현이 많고 사랑도 많다면 많은데, 시댁은 표현을 안하거든요. 어제 출장갈때도 엄마테 톡보낸거 엄마한테 들었어요. (저 모르게 엄마한테 연락 자주 하는거같아요. 엄마테 몇번 들음)
아저씨와 엄마사는 집에 가본건 처음이지만(저녁먹고 강아지 보러간거임. 남동생이 보고싶어해서) 남편이랑 처음 본 것도 아니었고, 저녁도 사고 선물도 드렸는데 과일이나 휴지 사왔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게 맞는건가요.. ?
물론 남편은 가기 전부터 사가야하는거 아니냐 했지만 제가 선물도 있으니 안사도 된다해서 간거였어요.
남편이 어떤 사람이냐면, 우리 외가 인사드릴때 과일바구니에 잘부탁드린단 팻말?같은 문구도 주문해서 가져오고, 한 가구당 유명한 떡집 큰판으로 돌렸어요.
이벤트도 좋아해서 엄마한테 빈손으로 간 적 한번도 없고, 생신날 현금 꽃다발 직접 만든 사람입니다.
그리고 결혼식 올리고 신혼여행을 첫 해외여행으로 남들보다 더 길게 다녀왔어요. 여러모로 돈도 많이 써서 선물도 있겠다싶어 안샀는데ㅋㅋㅋㅋㅋ 모르겠어요 주절주절 현타오네요.. 본론 없이 그저 현타온 사람의 글이에요. 잠도 요즘 못자네요ㅋㅋ
하,, 내남편은 나와 결혼해서 왜 잘하고 욕먹는걸까요?
아, 갑자기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자주 한말이 생각나네요.
넌 맨날 주고도 욕먹는다고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제 남동생은 아무것도 집에 안줘도 이뻐하고 오히려 엄마가 챙겨줍니다ㅋㅋㅋㅋ 동생은 저에게 늘 미안해합니다. 동생 원망도 어릴때야 잠시잠시했는데 지금은 전혀 없어요. 내가 희생했다고 걔도 희생하는게 당연한 거 아니니까.
살면서 나름? 행복이라면 행복하게 산 것 같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한편으론 호구처럼 산 것 같기도 하네요.
하.... 남편은 분명 한국올 때 뭣도모르고 엄마한테 연락할 거 같기도 하고... 미리 말하는게 나을까요? 근데 말하기엔 남편 성격이 ㅠㅠ 엄청나게 매일매일을 스트레스 받아할 거 같아서..하 여러모로 모르겠네요.
워낙 내얘길 안하는 편이라 여기서 지금 __ 터진 거 같아요. 너무나도 길고 목적없는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