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남자친구는 사귄 지 2년 됐고, 둘 다 26살 동갑입니다.대학 동기고 남친 제대 후에 사귄 지는 1년 반 정도 됐어요.대학 동기이다 보니 엮인 친구들도 좀 있고 겹치게 아는 지인들이 많아서 종종 다같이 술자리를 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등등 친구들이랑 같이 남자친구를 만난 적이 많았어요.이 부분은 전 졸업하고 직장 생활 중이긴 해도 어차피 제가 다 알던 애들이라서 불편한 거 없고 재밌어서 좋았어요.
얼마 전 주말에 남자친구랑 식당 웨이팅 하느라 차에서 남자친구 패드로 넷플릭스 보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었는데 저도 아는 친구 한 명이 남자친구한테 단톡 좀 보라고 톡을 보냈더라구요.단톡은 다들 알람 끄고 지내다보니 급할 땐 카톡으로 단톡보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 급한 건가 해서 카톡 확인해주라고 했어요.학교 행사 관련해서 친한 애들끼리 일정 짠다고 한동안 카톡하길래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게임하다가 아직인가 해서 남친쪽을 봤는데 패드라 그런지 단톡 공지가 바로 읽혀버렸어요...(남 톡 본 건 진짜 잘못한건데 저도 모르게 읽혔어요 이 부분은 제가 잘못한 거 인정합니다ㅠㅠ)근데 이 공지 내용이 1등:OOO 2등:OOO 뭐 이런 식으로 순위 나열을 하는데 거기에 제 이름이 있길래 공지 뭐냐고 물어봤어요.남자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아, 이거 애들이 과 여자애들 뭐 한 걸걸?'이러면서 계속 카톡을 하길래 제가 없는 단톡에 제 이름도 있는게 불편해서 어찌저찌 얘기를 하다보니 그 단톡에는 남친을 포함해서 남자동기 6명, 남자후배 2명이 있었는데 과 여자애들 여친으로 사귀면 어떨지? 에 대한 순위를 자기들끼리 매겼더라구요.공지 들어가서 밑에 댓글처럼 쓰는게 있길래 그거보니까 외모부터 성격, 주사 등등 여러가지로 자기들끼리 종합해서(?) 순위를 매기고 있더라구요.저도 같이 놀고 종종 만났던 애도 포함되어 있는데 진짜 너무 충격적이고 남친이던 동기들이던 다 실망스러워서 제가 남자친구한테 그 단톡 나가던지 최소 제 이름이라도 언급 안되게 해달라고 했어요.근데 남자친구가 어차피 나가도 애들이 초대할 거고 초대하지말라고 하고 나가기엔 과제나 학교 생활에 엮인 애들 많고, 제 이름 언급하지말라고 하면 유난 떤다는 소리 들을거라고 싫다는거예요.그리고 남자친구가 저 단톡 내용이나 공지 내용 다 보여주면서 성적인 얘기나 욕하는 얘기도 없었고, 자기는 대화에 참여도 잘 안하니까 졸업할때까지는 얘네랑 지내야 된다고 그때까지만 참으라는 겁니다...저도 대학교 복학한 남자애들 졸업할 즈음엔 같이 다니던 친구들 아니면 다른 친구 다시 사귀기 힘든 것도 알고 남자친구 입장 고려는 되는데 저를 포함한 여자애들을 평가하고 있는데 그걸 기분 나빠하지 않는게 너무 실망이더라구요.결정적으로 남자친구가 '어쨌든 넌 순위높고, 애들이 너 좋게 생각하는데 욕한 것도 아니니까 괜찮지 않아? 그리고 우리는 그냥 팩트만 놓고 얘기한거지 더럽게 얘기하는 애들 진짜 많아' 라고 하는데 진짜 정 털릴뻔했어요.그 날이 남자친구 생일이었어서 크게 일 안 만들고 일단 그냥 밥만 먹고 헤어졌는데 집에 와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별로라서...ㅠㅠ지인이 다 겹치다 보니 어디에 말도 못하고 네이트판에 글 올려보는데...원래 대학생때 남자애들 다 자기들끼리 저런 얘기하는 건지 제가 예민한건지 잘 모르겠어요ㅠㅠ헤어지고 싶으면서도 이런 일에 화내면 내가 쫌생인가 싶기도 하고;;진짜 졸업때까지만 기다리면 다 정리될 일인 것도 같고 좀 어렵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