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이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저한테는 고등학생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네 집은 가난하진 않지만 그렇게 여유있는 집은 아니예요
동생이 대학 들어가는데 노트북을 사주는게 집안 사정으로는 조금 무리여서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어요 집에 방도 두칸이라 어머님이랑 같이 잔다고 돈만 있으면 이사가고 싶다고 하구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정도 사정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저희집이 부자냐? 그것도 아니예요
엄마가 사업을 여러개 하셔서 돈을 많이 버시긴 해요
근데 그게 막 금수저라던지 그런건 절대 아니거든요..?
엄마가 저희 어릴때부터 엄마 재산은 본인꺼고 자식들은 알아서 돈 벌어라
시집갈때나 경제적으로 힘든 일 있을땐 당연히 도와주겠지만 그 뿐이다 하셔서 저랑 언니 둘 다 당연히 돈 탐내지도 않고 일해서 돈 벌고 있어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친구가 저를 금수저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저희 엄마가 어떤어떤 사업 하는지 알게됐고
엄마랑 같이 밥 먹다가 작은 건물 하나가 가격 괜찮게 나와서 매입하려고 한다 등 이런 얘기들을 듣고 나서부터인 것 같아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이 안되니까 엄마가 디저트카페를 차려주셔서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진짜 7평짜리 작은 디저트 가게고ㅠㅠ
돈도 1억 내외로 많이 들지도 않았어요..ㅠ
하루 14시간 넘게 일하는데도 적자 보고 진짜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친구가 자꾸 저만 보면
‘오~ 금수저~‘
‘있는집 자식이라 넌 걱정없어 좋겠다‘
‘난 취직 안되서 죽겠는데 넌 좋겠다’
’너네집에 비하면 우리집 진짜 창피하다‘
’너네집에 입양가고 싶다‘
이런 말들을 하기 시작해요..
처음에는
‘뭐래ㅋㅋㅋㅋ 아니거든ㅋㅋㅋㅋ’ 이러고 넘겼는데
요즘들어 친구가 취직이 안되다 보니까
말끝마다 저런 말을 해요..
아니 근데 친구가 취직하려는 분야에 엄마 지인이 있어서 조언 얻고 싶거나 TO나면 소개해주겠다고 했는데 그건 또 싫대요..
그리고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자면
제가 친구 무시하거나 이런 적 맹세코 없어요
만나서 놀면 더치페이 하구요... 옷도 보세 옷 같이 쇼핑다니고
둘이 같이 해외여행 갈때도 막 최저가 찾아보고 가고 그래요....
그냥 정말 평범한 20대 친구들의 모습이예요
비교한 적도 없고 무시한 적도 없고 무시할 주제도 못됩니다 저는..
그래서 한번은
우리집 부자 아니라고
나 지금 가게 적자보면서 힘들게 일하는거 안보이냐고
금수저면 내가 미쳤다고 14시간씩 일하면서 매주 로또 사겠냐고
정색하고 말했는데 코웃음 치더라구요.....
저는 이 친구가 고등학생때부터 서로 제일 친한 친구였고 진짜 허물없이 고민도 털어놓는 사이였는데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요..
친구끼리 거의 다 아는 사이라
다른 친구한테 말하면 험담하는 것 같아서
털어놓을 곳이 없어 여기에 털어놓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