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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범 잡았습니다

쓰니 |2023.06.13 21:33
조회 78 |추천 0
안녕하세요 30세 남자입니다지난 달 5월 11일 인천 부평역 환승구간 에스컬레이터에서20대 여성의 엉덩이를 촬영하는 70대 노인을 잡았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 서있는데 제 앞에 노인이 그 앞 여성의 엉덩이를 촬영하고 있더라구요순간 보자마자 화가나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증거사진으로 뒤에서 촬영하여 확보하고 에스컬레이터를 다 올라가서 노인의 손목을 붙잡고 촬영 여부를 여쭸더니 당황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카메라가 실수로 켜진 건 아니구나라는 확신을 가졌고당장 피해자에게 피해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출근 시간대였기에 피해여성분은 인파속으로 사라져 찾을 수 없었습니다.
부평역 분수대 앞 게이트에서 노인분과 꽤나 실랑이를 벌였습니다.노인은 계속 저에게 "봐달라며 잠시 이야기를 하자"고 하였고 저는"나랑 무슨 얘기를 하냐, 경찰이랑 이야기를 하여라"라고 했습니다. 노인이 갤러리 사진을 자꾸 지우려하길래 한손으로는 삭제를 제지하고한손으로는 도망을 못가게 잡고있는 상황이라 경찰에 연락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분들에게 "이 사람이 몰카를 찍었으니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고 하였는데5분정도 되는 실랑이동안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젊은 사람이 노인의 손목을 붙잡고 있으니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는게 정말 답답하더군요바쁜 시간에 엮이면 귀찮아진다는 것은 저도 이해했습니다만 그때는 꽤나 속이 상했습니다.
실랑이가 계속되자 역무원인지 공익근무요원분이신지 나와서 경찰에 신고를 도와주셨고경찰이 오는 도중에도 노인분은 게이트를 뛰어넘어 화장실로 들어가 계속 사진을 지우려 했습니다, 저는 포렌식하면 어차피 다 나오니 의미없다고 말씀드렸고계속해서 삭제한는것을 제지했습니다. 10분정도 있다가 경찰들이 왔고 순식간에 제압되어함께 경찰서로 가서 진술을 하였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 글을 올리는것은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몰랐기에 잠시 기다렸고이제는 알려야겠다 싶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몰카범죄가 이렇게 기승하고 있다는 점을 하나라도 더 알려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언제나 조심해야하지만 어째서 조심해야하는 세상이 된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제 가족이나 지인, 여자친구가 아무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한분이라도 이런 범죄가 판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해서 글을 올립니다.
어떤 뉴스기관 기자분에게도 제보를 하였지만 "해당 내용은 기사화 되기 어렵다고판단하였다" 하시고 기사로 써주시지는 않더라구요

한분이라도 더 알기를 원했기에 글을 쓰게 되었고 네이트 판 같은곳에 글을 써보는것도 처음이네요, 뭐 제가 여자인데 혐오 주장하려고 썼다던가 그런 말도 안되는 글은 아닙니다.그렇게 한가하지도 않고, 누군가 이 글을 보시고 부평역 분수대 현장에 계셨다면하늘색 남방입은 남자가 카키색 자켓입은 노인이랑 실랑이 벌이는걸 보셨을겁니다.믿고 안믿고는 읽는분들의 자유시겠지만 저는 이런 성범죄가 정말 근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원하는 결말은 없지만 세상이 조금 더 살기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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