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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의 부담스러운 연락,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ㅇㅇ |2023.06.16 01:20
조회 15,785 |추천 12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에 글을 쓰는 건 처음이라 두서가 없을 수 있지만 정말 고민이라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모바일이라 띄어쓰기나 오타는 양해부탁드려요!

ㅡㅡ

저는 올해 28살 여성입니다.

그리고 오늘 글의 주제는 제목처럼 제 외삼촌입니다.
50대 초중반이신데 조카인 저에게 과한 관심을 주십니다. 정말 과해요,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제가 외삼촌에게 첫 조카이고 외가가 돈독한 사이이긴 해요. 그리고 TMI이지만 외삼촌이 몇년 전 이혼을 하셔서 친딸을 못 본 게 5년도 넘으셨습니다. 이게 저에게 관심이 쏠리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남동생이 있지만 저에 대한 관심과는 비할 바가 안되구요. 제가 친딸 대신이라고 생각하시는건지 관심이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저도 물론 좋은 게 좋은거라고 무관심하고 명절에만 보는 그저그런 친척보단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사건건 저에게 일어나는 이벤트 하나하나에 대한 큰 관심이 부모님보다 100배는 더 심하셔서 너무 스트레스받습니다.


예시는 음슴체로 쓸게요.


예시1) 전화를 월요일에 하심. 내가 바빴거나 운동을 갔어서 못 받음. 그 다음날인 화요일 같은 시각에 또 하심. 그 날 컨디션 안 좋아서 자느라 못 받음. 또 그다음날인 수요일 같은 시각에 전화하심...

(월요일 오후5시7분, 화요일 오후6시12분, 수요일 6시1분. 통화목록 그대로 적음)

물론 내가 처음에 전화 받았으면 끝났을 일이긴 함. 근데 보통 이런 경우엔 카톡으로 무슨 일 있냐고 묻거나 통화부탁한다고 연락 남겨두거나, 부모님 통해서 OO이 통화가 안된다. 이렇게 건너서 안부 전하지 않음?

연락이 반갑지 않고 피하게 되고 정말 부담스러움. 3번째에 전화받은 난 핑계를 대야 함. 이런 상황 비일비재함.


예시2) 난 경력을 쌓은 후 취업준비중인 상황임. 하루는 원하는 목표기업 서류를 통과 후 1,2,3차 전형을 순차적으로 진행중이었음. (결과적으론 3차에서 최종탈락함.)

본인 부모님은 혹여 부담될까봐 내가 결과를 알리기 전엔 결과는 나왔냐 어떻게 됐냐 먼저 물어보신 적 한 번도 없었음.

그런데 외삼촌은 매번 전화오심. 1차 어떻게 됐냐, 1차 붙으면 잘했다 장하다, 2차는 언제 전형이 시작되냐, 2차 붙으니 이제 한 단계만 남았네,

최종 결과 나온 당일에는 오후에만 3번 전화옴..... 그날은 첫번째 전화 바로 받고 2번째 전화를 내가 다른 일 한다고 못 받았는데 마지막 3번째 전화오시고 걱정되서 전화했다 하심, 괜찮냐고....^^

(부모님은 결과 알렸을 때 고생했다, 수고했다하고 끝이었음. 난 이 정도의 답장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함.)

삼촌의 반응에 나는 멘탈케어 알아서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함. 사실 이럴 땐 연락 안해주는 게 더 위해주는거 아님? 그 연락이 더 부담스럽고 불합격한 조카 멘탈 흔드는 거라곤 생각을 못하는걸까 싶음. 나의 대학, 남자친구 관련, 취업까지.... 정말 사사건건임.

일요일에 전화가 안되면 그 다음 연락에 일요일에 남자친구랑 데이트했지? 그래서 전화 안 받았지? 이러고 물어봄.

(이게 맞음? 저 말 하셨을 때 진짜 뭐지??? 싶었음.)

엄마아빠도 그런거 안 물어봄. 딸래미 연애사 머리 클만큼 큰 딸이 알아서 하겠지 늦지 않게 다녀라 정도의 말은 하시지만 그러려니 하시는 분들임.

ㅡㅡ


물론 이 고민을 부모님께도 알렸어요. 하루는 너무 짜증난다고 내가 이 스트레스를 왜 혼자 감당해야 하냐며 화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너가 이기적인거라고 지금까지 삼촌이 너에게 어떻게 했는데라는 입장이십니다.

해주신 거? 자취방 이사할 때 먼저 부탁도 한 적 없는데 나서서 도와준 거? 1년에 가끔 용돈 주시는 거?
... 또 뭐 있는지 진짜 모르겠네요.

제가 울면서 화내니까 그 이후엔 부모님도 어느정도 이해해주시고 일단락되었지만 외삼촌께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신 적은 없습니다. 조금의 중재라도 바란 제가 이기적이고 과한 건가요.... 정말 모르겠어요.

20살때부터 8년 넘게 이런 생활을 해왔구요, 저도 이제 더 이상 착한 척 반가운 척 연락을 받진 못하지 싶어요. 언젠간 통화하다가 급발진하는 것처럼 적당히 하시라고 스트레스가 터져나올 것 같거든요.

한 번은 얘기할 문제지만 그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고 조절해야 할까 고민입니다.

부모님 말씀처럼 제가 이기적이고 못된 거라면 깊이 반성하고 생각을 바꾸겠습니다. 근데 제 입장에서는 제가 문제라고만은 생각되지 않아서요.

정말 고민이에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2
반대수20
베플000|2023.06.18 10:52
저랑 비슷한 경우인데 저는 차단했어요. 애정이 아니라 집착이고 가부장적인 지배욕이라고 느껴져서요.
베플ㅇㅇ|2023.06.18 09:42
고민하지 말고요. 차단해버려요. 그리고 잊어버려요. 계속 번호 남겨놓고 뭔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사서 받고 있어요. 엄마가 뭐라하건 신경쓰지마세요. 혹여라도 나중에 뭐라하면 이상하네 전화 안왔는데.. 하고 말아요.
베플kuni|2023.06.18 10:25
저 40대 애 키우는 중년 남자인데요, 글 읽기만 해도 질린다,,, 저 같은 바로 연락 차단-! 받아주지 마세요
베플ㅇㅇ|2023.06.18 11:00
아래댓글 중에 뭐 이모부 외삼촌 친하게 지내는 사람 많다는데 많든지 말든지 내가 싫으면 그만 아님? 굳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연락할 필요 없음. 외삼촌은 누구든 안부묻고 연락할 사람, 애정을 쏟고 관심 가질 사람이 필요해보임. 엄마한테 너무 스트레스 받고 취업해야하니 더이상 연락 받지 않겠다 하시고 차단하세요. 외삼촌이 노발대발 하더라도, 취업 준비중이라 집중 하고 싶다하고 딱 자르시구요.
베플ㅇㅇ|2023.06.18 12:44
외삼촌이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완전 스토커네요 난 50 넘게 사는동안 외삼촌이 스토킹짓하는거 첨 봤네요 완전 개미친인간이네 앞으론 외삼촌이 전화하면 완전 지랄하면서 받으세요 쓰니가 너무 순종적이고 착하니깐 외삼촌인지 변태인지가 더 만만히보고 괴롭히는거 같아요 성인 조카를 누가 그리 참견하고 전화질한답니까
찬반ㅇㅇ|2023.06.18 12:02 전체보기
어린 조카 이쁘다고 조카 기어다닐때부터 옷이며 장난감이며 사다바치는 능력좋은 싱글 고모, 이모, 삼촌들은 꼭 이 글을 읽고 얼른 정신차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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