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까지 올라간 지 모르고 있었어요
애들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가 엊그제 저녁에 알았어요~
지인이나 친구에게 말하면 내 얼굴에 침뱉기 같아서 글 올린건데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저보다 더 열 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요 댓글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봤고 너무 많은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댓글 참고해서 고대로 써먹기도 했어요ㅎㅎ
후기라면 고구마 아닌 고구마 일수도 있어요~
일단 우선 바람쐬러 나갔는데 왜 다시 집에 들어갔냐
애기가 그날 오전 부터 둘 다 감기에 걸려 가지구 아침 부터 병원 다녀 왔었었어요 첫째는 미열끼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엄마가 없으니까 더 칭얼대다보니 그걸 듣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분명 나갈때는 집 안들어갈 생각으로 나간거였거든요
그리고 급여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무슨 직업이다 이렇게 자세하게는 신상을 못 밝히는 점 이해 부탁 드립니다
급여가 많은 건 아니구요 (흔하디 흔한 명품백 하나 없음, 만원짜리 가방 들고 다님)
일단, 돈 관리는 제가 했고 월급이 남편 통장으로 입금되면 전액 이체해주고 그랬었어요~
그리고 제가 그때 너무 흥분해서 자세하게 말을 못했었는데 만약 월급이 100만원이면 100만원에 수당이나 뭐 등등해서 145만원이 들어왔다 그럼 125만원을 준다던지 110만원을 준다던지 이런 식이었어요그걸 몇년동안 모으고 모으고 있었던거죠...
그래서 첫째 낳을때 800만원을 시댁에서 주셔서(결혼하고 처음 주심, 도움 받는거 X)너무 감사하다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했는데 안주셔도 되는데 저는 해드린게 하나 없는데 받기만 해서 어쩌냐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 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남편이 준거 더라구요하....
어머님 아버님께서 주신 것처럼 했던거죠....
그렇게 해서 그 돈은 다시 리셋이 되었고 다시 모이기 시작한거에요
친정엄마만 애기육아 해주시냐고 시댁에 맡기시라고 하시는데
어머님은 주말에도 일하러가시고
아버님은 저 멀리 지방에서 혼자 사십니다.
그리고 친정엄마께 전에 돈 드릴려고 했는데 계속 안받으시다가
마침 친정집에 가전제품 바꿀꺼 있어서 큰걸로 바꿔 드렸었어요
돈도 드릴려고 했더니 안받으시길래 지금 서랍에 보관중이에요 생신때 보태서 더 드릴려구요
그리고 시 부모님께 전화해서 다 말해라 말 안하면 꿔다논 보릿자루다 하셔서
남편하고도 싸울때 얘길 했습니다 이거 다 말씀드릴꺼다 했더니 전화하라고 하데요? 그래서 전화 했습니다
남편에게 돈 5월 8일날 이체해서 받으시지 않았냐니까
어머님은 3초간 정적이시더니 받았다고 하셨고
아버님은 당황하시면서 어~ 받았지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저에게는 하지 말자 됐다 생신때 챙겨드리자 해놓고 뒤에서 저 몰래 챙겼다 저는 어버이날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챙겨드리지도 못하고 식사도 못챙겨드리고 해서 너무 죄송하다 면목 없다 하지 않았냐 그래서 괜찮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지 않으셨냐 굉장히 기분 나쁘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놨다 어쩜 그러실 수 있냐 내가 시 부모님 용돈 드린다고 말을 하면 주지 말라고 하겠냐 챙겨드림 더 챙겨드리라고 하겠지않냐
그리고 어머님께는 제발 아들 좀 데리고 가라 꼴보기 싫다 했더니
돌아 오는 답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사실 기대 따위도 하지 않았지만
어머님은 나는 너 아는 줄 알았다 양가 다 한 줄 알았다.. (나중에 카톡으로 얘길 했음 나 몰래 줬다고 남편이 얘길 했는데 이렇게 편들듯이 말씀하시니 굉장히 서운하다, 돈빌린 것도 말 안했음 난처하실까봐ㅎㅎ 배려를 했는데..)
아버님은 미안하다 너 모른다고 하더라 제가 드리는 거니까 받으시라고 했었다
친정 엄마가 애 봐주시는거 알지 않냐 부터 시작해서 엄마 얘길 하니까 눈물이 줄줄줄 나더라구요 (엄마는 돈 하나 안받고 드릴려고 하면 힘들게 번 돈 뭐하러 주냐 나는 손주 보는 낙에 사는건데 그거 재롱하나 보려고 애 보는 건데 됐다고 하시거든요)
내가 시댁에 하는 만큼 하는거 보면 친청에도 마음이 우러러 나와서 알아서 할 줄 알았다 서로 집에다가 효도 강요하는 것도 우습지 않나 서로 알아서 마음이 우러러 나와야 되는거라 생각했는데 나는 배신을 당했고 그만큼 배신감이 크다
그리고 이번 계기로 남편을 다시 보게 되었고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면 애는 너가 키우라고 했다 했더니
뭐 어머님은 말씀 없이 계속 한숨쉬시면서 가시방석 같다고 미안하다 하시고
아버님은 당연히 서운할 만하다 나도 먹을 만큼 나이를 먹었는데 왜 모르겠냐 돈 붙여놓고 전화가 왔길래 와이프는 모르고 제가 그냥 드리는 거라고 용돈 쓰시라고 하는데 쫌 찝찝하긴 하더라
두분 다 결론은 미안하다 이해 좀 해줘라 이해하고 넘어가 줬음 좋겠다 내가 아범이랑 통화해볼께 였고
남편하고 통화를 했나봐요
어머님은 너무 민망해서 죽는 줄 알았다고 했고 아버님은 난처했다고 했다네요
그래서 남편이 엄마 아빠 사과 받았으면 됐지 않냐 부터 시작해서진짜 대판 싸웠네요 제 3자가 봤을때 부모님까지 통화해서 사과 받아내고 이런거 오바 아니냐고 이상하게 본다길래(오죽하면 이거 댓글까지 보여줄려고 캡쳐했었었음)
너는 우리집 기만하고 만만하게 본 거고
너는 나를 어찌 생각하길래 이런 식의 행동과 이런 개념 밥 말아 먹는 짓을 하냐 했더니 내가 언제 너희집을 기만했냐 난 기만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라길래 이번 기회에 알려줘? 니 행동이 기만이라는 거다 그랬더니
엄마 아빠한테 돈 준게 개념이 없는건 아니지 않냐길래 내가 돈 준다고 하면 싫다 주지 말아라 하겠냐 알았다거나 쫌 더 챙겨드려라 하지 나를 뭘로 보냐 너는 니가 앞에서 하는 행동이랑 뒤에서 하는 행동이 틀리니 그런거 아니냐
비상금과 비자금의 차이도 모르고..
뭐 몰래 돈 모은건 미안하나 내가 그래서 너 생일때 마다 백만원 주고 첫째 조리원비도 주고 하지 않았냐 길래
나는 너 생일때마다 백만원 안줬냐 첫째 조리원비도 그냥 내가 주는 거다 라고 했음 고마워서 더 못쓰고 통장에 간직하고 있었을 꺼다 힘들게 벌고 힘들게 모은걸텐데 내가 어떻게 쓰나 하면서.. 너네 집 면 세워주고 싶었냐 내가 언제 시댁을 무시를 하길 했냐 뭘 했냐 그리고 니가 이걸 모았어도 나한테 말을 했었어야 했고 오픈 했었어야 했다 했더니 자기는 말 안하고 모으자라는 판단이었데요
그리고 이번엔 엄마 아빠 챙기고 나중에 처가 챙기면서 가족여행도 가려고 생각 중이었데요
근데 결론적으론 말 안하고 몰래 이랬던 것도 맞고 내가 우리 부모님 챙겨드리기 전에 장인어른 장모님을 먼저 드리고 우리 엄마 아빠는 나중에 챙겼어야 하는게 맞았던거 같다 너보단 장모님께 진짜 죄송하다 장모님이 이 사실을 아셔서 서운하다고 하시면 자긴 진짜 무릎꿇고 울면서 죄송하다고 석고대죄를 해야 맞는 거래요
그러면서 우리 엄마 아빠한테 돈 줬다는 사실 자체부터가 기분 나쁜거 아니냐 하길래(아 진짜 대가리가 닭대가리인지.. 하..)
물론 기분 나쁘다 니가 나한테 말했던 앞 뒷말이 안맞았기 때문에 그래서 나를 바보로 시댁에서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거다 했더니 우리집에서는 그렇게 생각 안할꺼라네요ㅎㅎ 기가 막혀서 그냥 이야기의 본질 따위를 모르고..
다시 설명해주겠다 니가 생각했을 때 개인 적으로 모은 돈이고 너는 이걸 비상금이라고 생각했고 우리 가정에 급하게 돈이 생겨야 할 경우 그때 빼 쓰려고 만든 거지 않냐 이래저래 융통성 있게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모은 돈이니 개인 적으로 써도 되는 돈이냐 만약 컴퓨터를 바꾸고 싶음 바꿔도되는 거냐 했더니 그건 또 아니래요
그래 그럼 너는 그걸 지금 개인적으로 나에게 말 한마디 없이 어머님 아버님한테 보낸거다 개인적으로 썼으니 기분 나쁜거다
막말로 니 진짜 용돈에서 조금씩 조금씩 모아서 따로 준걸 내가 알았다면 알았어도 내가 할말 없는건데
이건 경우가 다르지 않냐 했더니 무슨 말인지 이해 하더라구요
내일 가서 친청엄마께 돈 드리고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월급 통장은 매달 본인이 화면 캡쳐해서 보내주기로 했고 (저는 국세청 사이트랑 맞는지 비교 확인 하려구요) 오픈뱅킹같이 어디은행에 얼마 있는지 다 보이는 앱으로 서로 공유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 없을꺼라고 했지만
진짜 모르죠 용돈으로 보내줄지
제가 그랬어요 멀쩡한 사람 의심과 집착하게 만든다고 무슨 날만 되면 나는 혹시 또 나 모르게 보냈나? 이런 생각 들꺼다 라고
너는 안그러겠지 너만은 안그러겠지 라고 생각했는데ㅎㅎ
저는 1부터 10까지 거짓말 하나 없이 올 오픈했는데ㅎㅎ
부부 사이가 이렇게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단걸 다시 깨닫게 되네요
솔직히 지금 신뢰가 깨져버리니 정신적인 멘탈이 밑바닥까지 떨어져서 회복하기가 쉽진않네요.. 하...
이 글은 지우지 않을꺼에요
제가 일을 하다가 너무 힘들다 라고 느낄때 와서 다시 댓글을 보고 맞다! 무조건 일하자! 이렇게 동기 부여가 되는ㅎㅎ
남편과의 관계는 많이 곰곰히 생각을 할꺼구요
(사실 뭐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있어요)
다음주 주말에 말없이 나갈 생각이에요
집에 같이 있다는게 너무 싫습니다
일단은 애들 감기 좀 케어 해주고 나서 주말 알바부터 슬슬 알아봐서 할꺼구요~
애들 둘은 내년 3월 어린이집 보내고 적응도 잘 하고 하면 직장 알아봐서 다녀야겠습니다
그리고 조언 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