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대학생입니다
요즘 돈이 저를 힘들게해요
배경을 설명해보자면.
어렸을 때부터 저축은 습관이 들었고
단 한 번도 용돈을 더 달라고 한 적도 없고
부족하다는 생각도 안했어요
그래봤자 고3까지 한달에 5만원 받았습니다
부모님은 외벌이었지만 주변에 비해 높은 소득이었고
성인이 돼서도 돈 때문에 스트레스받은 적 없었어요
용돈은 20살 때부터 30만원 받았고,
자취를 했기때문에 나머지 생활비는 제가 알바 뛰어서
벌어서 썼어요
하지만 뭐 가끔 아빠가 배달음식 시켜주기도 하고
쿠팡에서 뭐 살때는 엄마카드로 결제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저는 스무살 때부터 청약을 들었고,
스무살 1년 펑펑 놀고 나서는 이제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적금을 들었어요
한달에 청약 10만원, 적금 50만원을 매달 꼬박꼬박
한달도 빠짐없이 넣었어요
더 넣은 달도 있어요 그렇다고 써야할 것도 못쓰면서
살진 않았어요 친구들이랑 잘 놀러다녔구요
현명한 소비는 스스로 꽤 할 줄 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2000만원을 모았어요
그런데 아빠가 어떤 사유로 은퇴하고,
이혼하고 엄마가 혼자 동생들을 키우고
그런상황에서 집안에 돈이 없다는 거 다 느끼거든요
저는 그걸 알고 올해부터 용돈을 받지 않았어요
제가 주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데 올해 휴학하고 작년에 사기 비스무리한 걸
당해서 알바를 반년 못하고 그러다보니
저도 돈이 없어서 결국 적금을 깼어요
부모님한테 돈 달라고 할 정도로 눈치없지도 않고
그렇다고 당장 알바를 할 상황도 안되고
(자격증과 본가 이사, 이것저것..)
근데 마음에 너무 불편하고
제가 루저가 된 거 같아요
편의점 삼각김밥 하나 사먹으면서도
이 돈을 주고 제가 끼니를 해결하면 안될 거 같아서
가끔은 배고픈데 꾹 참기도 해요
돈없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고
이 상황이 저를 힘들게해요
적금을 안들면 불안해서 계속 적금 들고있어요
이전 적금 깬 거에서 돈 빼다가요 ㅋㅋ
저도 의미없는 짓인걸 알지만..
목적없는 적금이에요 그냥
대학졸업할 때 3000만원 가지고 시작하면
좀 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정도
제가 너무 가족과 금전에 지쳐있고
너무 강박이 생긴걸까요?
적금깬 거 쓰고 있는 저를 보면 너무 한심하고
지금까지 왜 모았나 싶고 ..
저도 너무 답답해서 막 쓰느라 가독성이 떨어지네요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어쩌면 그냥 하소연 글이네요
+ 댓글들 감사합니다
다행이 아빠회사에서 작년까지는 전액 등록금이 나왔고
올해부터는 다자녀라서 국가장학금이 돼요
감사하게도 빚은 없어요
밥에 돈을 아까워하는 건 심한 게 맞는 거 같아요 ㅠ
다행이 끼니를 거르지는 않고 잘먹고있어요
블로그 협찬도 받고 원래 집에서 해먹는 편이거든요
역시 강박을 좀 내려놔야겠죠
읽어주시고 댓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