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없는 맞벌이 부부로 살고 있어.
남편이나 나나 주변에서 이렇게 피곤하게 사는 부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서로 의지하면서 열심히 벌고 있거든… 못자고 제때 못먹고 못쉬고 그렇게 살아. 솔직히 우리 부부 건강도 많이 안좋아졌는데 정말 젊었을때 잠깐이다 눈 딱 감고 일하며 살아.
그런데 양가 부모님 중에 한분이 유독 우리한테 뭘 그렇게 바라셔. 시골 어른 생각하면 돼. 혼자 어디 나가서 영양제나 옷도 못 살 정도.. 다른분들은 우리 사는거 보시고 대견해 하시면서도 너무 애쓰고 산다고 안타까워 하실 정도인데… 그 한분만 유독 우리 자식 내외가 돈을 잘 번다고 주변에 자랑하고 자꾸 연락와서 뭐가 필요하다, 뭘 좀 보내달라, 어디가 아프다, 어디가 가보고싶다…. 뭘 그렇게 자꾸 바래…
우리 부부가 벌이가 좀 넉넉한거 아시고 그러는것 같은데, 맞아 잘 버는만큼 겉보기에는 번듯해보일거야. 하지만 계속 이렇게 힘들게 일할수만은 없어서 젊을때 미래 위해서 바짝 벌고 있는중이고.. 그렇다고 사업하는 사람들처럼 대단히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우리 앞으로 받은 대출이 많아서 마음이 갑갑한데.. 돈도 돈이지만 그 요구에 응대하는것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고 마음의 짐이야..
자꾸 그런 요구로 부담스럽게 하지말라고 우리한테 싫은소리 한번 들으시고는 그 이후부터는 자기 자식한테 연락 안하고 사위/며느리한테 따로 연락해서 뭐 좀 사다달라하심…. 기함을 토했어.
솔직히 좀 원망스럽고 미운 마음이 드는데 이런 내 자신도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