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구인걸까요?
00
|2023.06.28 14:42
조회 1,431 |추천 3
안녕하세요. 그냥 헛헛한 마음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는 심정으로 글을 씁니다.직장 생활에 대해 남겨도 될까요?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직장인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저는 10년 넘은 연차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제가 말씀드릴 후배를 편의상 A B라고 하겠습니다.저와 A, B 모두 같은 성별입니다.
우연한 계기로 이제 갓 2-3년된 신입 회사원 A동생이 가정에 힘든 일이 있었다는것을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많이 챙겨주고 반찬도 가져다주고 음식도 주고힘든일이 있을 때 1회로 용돈도 주었습니다. 그냥 제 마음이 그래서요.업무상 힘든 점이 있을 때 상담도 해주고 멘토의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저희 회사에 A와 같이 들어온 B동생이 있습니다. B동생은 A와 서로 의지하며 나이도 비슷하고 잘지내고 있습니다.저도 A가 안쓰럽긴 했지만.. B도 잘 지내고 싶고 요새 업무때문에 힘들어 하기에B도 비슷하게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A가 B를 챙겨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별거 아닌데...먹을 것을 챙겨주고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데...그때 들은 생각은... 왜 내건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A가 힘들 때 전화도 해주고 반찬도 가져다주고 상담도 해주고다 오지랖을 부렸구나. 이 생각도 들더군요.
A와 B는 겉으로는 저에게 정말 좋은 선배라고 칭찬해 주고 있지만...정작 저는 제가 A와 B에게 준 것은 이만큼인데 별로 돌려받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나.. 짝사랑 한건가?(이성적인 사랑이 아니라.. 그냥 퍼주기만 한 사랑)아니면 내가 오지랖 부린건가? 싶어서 슬펐습니다.
사람이 좋아지면 나보다 약하거나 힘이 없는 사람들을 제 선에는 계속 챙기려고 했던 내 마음이.. 그 사람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구나 라고 느껴서 그런지...마음이 슬펐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A와 B는 서로 동등한 관계고 친군데..저와 A와 B는 그저 도움을 주고받는 선후배 관계밖에 될 수 없다는 걸...저도 아는데.. 그냥 슬프더군요. 내가 또 기대를 했구나. 내가 받을 것을 기대했구나. 싶어서 반성이 되더라구요.
그냥 이제는 A와 B를 피하고 있습니다. 업무적인 대화만 하고...그냥 지나갈 때 인사만 하고 있습니다. 뭐.. 그들은 1도 타격도 없을 수 있지만...퍼주기만 했던 호구는 오늘도 반성하고 울고 있네요.
내마음이 니마음이 아니다 라고 느껴서 마음이 헛헛한 하루였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