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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대화라는 게 어려워지네요.

다시시작 |2023.06.29 20:18
조회 4,495 |추천 3
 회사가 아주 소기업이라 직원이 저랑 두살 많은 언니 하나 있습니다.  이혼하고 친정 식구들과도 연락을 끊고 지낸 지 오래라 가족이라고는 아이 밖에 없어요.
 현재 사는 곳은 이혼 후 이사온 곳이라 아는 사람 1도 없고
 생활 패턴도 집이랑 회사가 전부에요. 아이가 아직 저학년 여자아이라 손이 가고 걱정도 되어서
 사실 퇴근 후나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없지요. 
 그러다 보니... 내 주변에 제가 대화하는 유일한 사람이 그 회사 언니입니다.
 그렇게 한정적인 삶을 사니 진솔한 대화를 할 어른이 없어서...
 그리고 친정 식구마저 없으니 이 세상에 내 편이 없다는 여유롭지 못한 마음에서 그런건지..   그 단 한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서운한 감정들을 자꾸 느끼는 나를 보게 됩니다.
 그 언니한테도 얘기를 했고 언니가 내 편이 되어 주겠다고,, 말은 했는데..  오늘은 다시 또 별일도 아닌 일에 서로 트러블이 났어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얘기하는 과정들에서 항상 반대의 얘기를 하니깐 대화를 더 할 수가 없겠는 거에요..
 예들 들어 지하철을 탔는데 누군가가 자리에 앉고 짐을 앉은 자리 옆에다 놓았다.
 다른 사람들도 앉아야 하는데 이기적인 행동인 거 같다라고 얘길하면..
 그 사람한테는 그 짐이 더러워지면 안되니깐 옆에다 둔 게 아니겠냐, 
 사람이 많지 않으니깐 그랬을 거다.. 오면 내려주겠지.. 
 그런 대답을 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는 대화에서 정말 시시콜콜하게 이런 일이 있었어...
 이상하지? 맞지? 라는 아무렇지도 않은 말을 내뱉고 상대방이 '그러게... 근데.. 그랬나보지..'
 그냥 그렇게 얘길 했으면
 '언니말대로 그럴 수도 있겠다.. 근데 그런 사람들 보면 자리 앉는다고 체스처를 취해야 짐을 내려주는 사람들을 나는 봤다..  그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도 앉을 까, 말까가 고민되는 상황이 된다' 고.. 
 그렇게 대답이라도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길 바라는 거죠... 
 그냥 다른 말이 아니라.. '그러게..'  그 한마디.. 
 그랬더니 그 언니의 대답은 니가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서 하는 말이래요. 
 그럼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냐고.. 그게 너를 도와주는 거라고 난 생각해..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사실 본인은 회사 거래처 사람들에게는 늘 왜 그러냐고 화내곤 하죠...   나이 40 넘어서 내 생활 습관과 생각과 사상을 고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더군다나 내가 정말 누구 뒷다마나 까면서 사는 사람도 아니고...  (깔 사람이 있어야죠.)
 전에도 한번 그런 일 있고 우는 나한테 자기가 경솔했다고 네 편이 되어 줄께 했었는데.. 
 오늘도 내게 별일도 아닌 일에 그렇게 얘길하고 
 서운한 맘을 표현하는 저한테 너를 위한 거니깐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을 해요..
 내 상활이 나를 이렇게 옹졸한 사람으로 만들었나도 싶어요. 
 나는 이러니깐 내 편 좀 되어줘.. 라고 말하는 게 그렇게 이기적인 마음이었나...
 지금도 그 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그 언니가 나한테 이랬다고 말할 사람이 없어서 적습니다.
 내일은 회사에서 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또 무슨 말을 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무서워서요.
 그렇게 또 남은 한 사람마저도 마음을 닫아 버리면 내 스스로가 너무 힘들거 같아서..
 그게 제일 속상합니다. 
 매일 부딪혀야 하고 얘기할 사람이 회사 내 단 한 명이라면 피할 방법도 없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이 회사는 제가 4년차, 언니가 1년차입니다. 업무 문제도 아니고... 참... 어렵네요... 
 
추천수3
반대수15
베플ㅇㅇ|2023.07.01 10:11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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