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그나마 저랑 비슷한 일을 겪은 분이 많으실 것 같아서요..
04년생 입니다
아빠께서 올해 2월달에 돌아가셨어요
1월 한달 제가 간병 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참 많이 울었어요
장례식 끝나고 집 왔을때도 정말 많이 울었어요
불꺼진 집이 평소보다 더 어두워보였고 평소보다 더 공허하게 느껴져서요..
이때 이후로는 특별한일 아닌 이상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엄마랑 사망신고 하러 다닐때도 울지 않았고, 친구들 앞에서도 힘든거 티 하나 안 내고 평소처럼 대하고 평소처럼 떠들었어요
그리고 저녁만 되면 한동안 혼자서 아빠랑 나눈 연락 보면서 계속 울었습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난 지금은 저때보다는 더 가벼운 마음으로 지내지만 아빠랑 나눈 카톡, 아빠가 써준 편지만 보면 몇달전에 울었던 것보다 더 많이, 더 크게 울고있었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진다, 무덤덤해진다 라는 말이 있는데 왜 저는 그러지 않은걸까요
아빠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또 아빠께서 꿈에 한 번도 안 나타나시는 이유는 뭘까요
아빠 친구분들께서 장례식장 오셨을때 자기가 오늘 꿈을 꿨는데 아빠가 나타나서 지금까지 잘 놀다 간다 고마웠다 라고 말 하면서 꿈에서 깨셨대요 그리고 폰 보니까 아빠 부고문자가 와서 놀랐다고 하시더라고요..
큰 아빠 꿈에는 새벽에 검은색 옷 입은 남자 두명이 마당에서 소리내면서 뭘 찾다가 큰아빠랑 눈 마주치니까 왼팔, 오른팔을 각각 잡으며 자기를 끌고 가더랍니다
그러다가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걔 아니라고 하면서 깼다고도 하셨어요
근데 왜 저랑 제 동생, 엄마 꿈에는 나타나지 않는걸까요
49제때도 꿈에 안 나왔어요
다른 분들은 꿈에 많이 나타났다고 그러셨는데
왜 저희 가족한테만 이런일이 생기지 않는걸까요
제 친구들은 다 아빠가 있는데, 아빠랑 떠들고 놀고 먹는데 왜 저만 아빠가 없는건지 왜 딸 성인 됐을때 더 많은 추억 쌓지 못하고 이렇게 된건지 너무 힘듭니다
아빠랑 같이 다녔던 추억들도 잊혀가고
그동안 일기에 친구들하고 있었던 일만 적은 제가 너무 한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