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결혼 한지 10년 이 됐는데 이제 와서 자기는 행복하지 않았다며 눈치를 많이 봤다고 합니다. 간략하게 말씀 드리면 남편은 어느 모임을 가든지 회사나 교회나 본인이 베풀어야 직성에 풀리는 성격입니다.그리고 적정 선이 없어서 여자들 하고도 친구가 될 수 있고 여자친구가 있어도 밤 12시에 전화해도 된다고 생각하던 사람 이었습니다. 연애 할때 그땐 저도 멍청해서 그냥 싫다고 하고 안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지 이게 그 사람의 성향인 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연애 때 저한테 거짓말을 거의 수십번 하며 여사친들과 만나고 했었습니다.
제가 화를 내니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해서 연애를 이어 나갔고 결혼까지 했는데 물론 결혼해서는 당연히 가정적으로 살았고 여사친도 다 자연스러운 절교를 하였습니다.
이유는 제가 싫어하고 계속 싸우게 되서 그랬다고 합니다. 결론은 10년 정도 집, 회사, 회식, 남자친구들 모임 정도만 하고 살았습니다. 교회 다녔을 때는 교회 권사님들 집사님들 맨날 운전사 노릇 하고 본인이 다 힘든 일 하려고 하고 여자 신도 들이랑 다같이 차 마시고 밤늦게 까지 영화 보고 밖에서 자기들끼리 계속 만나고 해서 결혼하면 난 교회 그렇게 다니는 것은 못 볼 것 같다. 너무 힘들다.. 라고 했더니 교회도 가지 않았습니다.
어째든 1년에 한 번 정도 크게 싸우는 일 빼고는 그냥 저냥 지냈는데 어제 무슨 진지한 얘기 서로 나누는 끝에 한다는 소리가 10년동안 제 비위를 맞추며 산 것이지 자기는 노예처럼 지내는 것 같고 이게 자기다운 삶이 아니라는 겁니다.
저도 예민해 지기 싫고 의부증 소리듣기 싫어서 남편이 여직원 있다고 솔직하게만 말하면 회사 사적인 술자리 잘 놀다가 오라고 해줬고, 여자들만 있는 운동에 보내줬고 여자 선생님이랑 1:1 운동도 허락했고 남자 친구들이랑은 언제나 술 마셔도 되니 잘 놀다가 오라고 했습니다.
도대체 뭘 하면서 살고 싶은 건지 정말 물어도 광범위 하게 대답하니 답답합니다. 제가 뭘 더 하고 싶냐고 하니
총각때 교회 나가서 사람들이랑 맘껏 어울리고 싶고 (그게 종교 모임이니 불순 하지 않고 선을 지킨다는 겁니다)
여직원 있을때도 그냥 자연스럽게 눈치 보지 않고 술 마시고 오고 싶고( 사회생활 연장이고 단 둘이 마실 일 없으니 그냥 모임 있다고 하면 여직원 있어? 묻지 말라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다 회사 골프며 볼링이며 동아리도 드는데 자기만 안 든다고 합니다..
저 세개만 디테일 하게 대답했고 광범위하게 그냥 눈치 보는게 싫다고 합니다.
저는 뒷통수 맞은 것 같은 것이. 남편이 오지랖이 굉장히 심하고 밥도 꼭 자기가 다 쏴야 하는 성격이고 솔직히 회사에서 여직원들이 뭐 부탁하면 거절도 못합니다. 저런 성격이 본인은 착한거고 싫어하는 제가 나쁜사람이라고 하며 저의 기분 나쁜 포인트를 전혀 모릅니다.
저도 사회생활 하고 있고 가끔 회사 회식도 하고 여자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고, 남사친도 없지만 크게 불만없이 살아가는데 대체 지금 남편의 생활에서 뭘 더 풀어줘야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렇게 본인이 하고싶은 것 다 하고 살아야 행복하다면 제가 놔줘야 하는지 까지 진지하게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일로 싸웠던 일 없으시나요?
너무 답답하고 정말 억울할 정도입니다. 저도 저의 예민한 성격 참아가며 회사 여직원들이랑 수다떨고 카톡 주고받고 가끔 사적 술자리 갔다 오라고 하고 당연히 회사 회식은 무조건 잘 다녀 오라고 했는데 제가 뭘 더 어디까지 해줘야 하나요?
평소에는 저런 얘기 하지도 않고 맨날 제 앞에서 거의 애처가 공처가 행동을 해서 더 황당할 따름 입니다..
추가로, 제가 어느정도 옥죄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남편이 하도 연애때 거짓말하고 여사친들 만나서 놀다 온 것들을 결혼 후에 알게 된 것들이 거의 대부분 이었습니다..연애 때 싸웠던 것은 보통 모든 사람에게 호구 처럼 굴어서 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