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디 여쭤볼곳이 없어 글을씁니다
저와 제 남편은 오랜 연애 후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혼식 준비중 아이가 생겨 두돌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남편은 회사에 다니며
맞벌이 부부입니다
금액은 저 600-700
남편 평균 300 입니다
제가 사업인지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 평일 낮 육아는 도우미 이모님과 함께 제가 거의 전담하고 주말에는 남편이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힘들어요
아직 학업도 병행하고 있고 사업체 운영에 아이음식도 제가 만들고 있는데 집안 청소 경제적인 부담감이 저를 너무 억누릅니다
모든 주변 사람들이 남편이 너무 좋은 사람이고 잘한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안일한 사람이에요.
평일 낮 시간때 항상 점심 먹었냐고 카톡이 오는데 저는 먹을 시간도 여유도 없어요
매일 붙어서 안떨어지려고 하는 아이 때문에 아침 점심은 항상 거르고 아침에 아이밥 남편 밥 남편 도시락을 챙기고 나면 저는 우는 아이 앉혀놓고 밥먹다 체하기 다반사라 아예 식사 조차 하지 않고 저녁에 몰아 먹거나 낮에 과자로 때웁니다.
그런데 남편은 나는 매일 톡으로 물어봐주는데 너는 물어봤냐
제가 내가 체력적으로 힘드니 니가 집안일을 좀더 해줘야 하지 않냐라고 하면 하겠다고 하지만 아이 반찬은 어떻게 하냐 물어봐요 .. 근데 저도 찾아보고 하는거지 음식을 잘하지 않는데
그냥 모든게 저한테 짊어져 있는 짐 같아요..
제 돈으로 생활비를 쓰고 남편은 퇴직연금 적금 넣고 생활비명목으로 한달에 40만원을 줍니다..
제가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질까 전전긍긍하는데 하루하루 편안하게 지내는 남편이 너무 싫습니다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헤어질 자신은 없고
임신 출산 후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자주 들어요
제 성격의 문제가 있는것도 맞아요 저는 뭐든 다 잘해내려고 합니다 아이 음식도 일도 공부도..
오늘 그냥 우리 아이 엄마아빠로써만 살자 했더니
생각해보겠다고 하는 남편을 보면서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 싶어요
그냥 사실 뭐가 문제인건지 제가 잘 가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다들 이렇게 사시나요?
말할곳이 없어 적었는데 생각보다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좀 더 상세히 적어보려고 해요 결혼을 할때 수입 차이가 난다는것 인지했고 제가 더 벌면 된다고 생각해서 결혼했습니다.물론 저는 그만큼의 가사와 육아는 남편이 더 할거라고 생각을 했구요저희 집안이 어머니가 더 능력있으셨고 아버지가 매일 아침 저희 밥과 모든 살림을 도맡아 하셨습니다. 물론 아버지도 수입이 적은편은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어머니가 더 많이 버셨고 어머니의 체력이 약한것 때문에 아버지가 더 많은 집안일을 분담했는것으로 생각합니다.저도 그렇게 살아갈줄 알았고 그런사람이라 믿어 결혼했습니다.퇴근 후 먼저 오는 사람이 설거지 빨래 바닥 청소기 돌리고 아이 장난감방 정리를 합니다. 남편도 곧잘하고 하라고 하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다하는 편인데제가 생각할땐 제 비중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는것이 부부관계의 문제인가 해서 글을 쓴거에요..제가 너무 많은것을 바라는건가 해서요..처음엔 제사 문제 명절에 어느집 먼저가냐로 저도 격렬하게 싸우며 제 의견을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어요. 신여성이라며 주변에서 다들 제가 입다물면 될일을 싸움만드는 사람으로 봤지만 저는 꿋꿋했고 쭉 꿋꿋할줄 알았는데 ㅎㅎ사람이란게 참.. 제가 맞춰가고 있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의 흐름에 따라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고 지금도 열심히 살고있어요 26에 사업 시작해서 빨리 자리잡고 이제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혹시 모를 노후를 위해 공부도 하고 있고 아이가 심적으로 건강히 크길바래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좋은 엄마이고 성공한 사업가이고 현명한 여자 이고 싶어하는 저의 큰 욕심이 문제 이겠죠 ㅎ아.저희 한달 생활비가 400정도가 나오는데 보통 아이돌봐주시는 이모님 비용이 크다보니 생활비가 많이 나와서 저의 월급으로 생활을 하고 남편월급으로 노후를 준비하자 해서 한달에 40만원만 받아왔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제가 가지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저를 억누르고 있는것 같아요.어디서 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는데그냥 저희 가치관이 안맞는데 연애는 오래했고 그래서 결혼했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인데 저에게는 무거운 짐이고 그런것 같아요아이를 위해서라도 좀 더 많이 배우고 발전했으면 하는데 그냥 도태되고 있는 그사람의 모습도 보기 싫고 이 집안을 나 스스로 이끌어가야하고 내가 의지할곳이 없다는것도 힘이 드네요.제 선택이었고 아이에대한 책임감으로 앞으로 저는 어떻게 해서든 버텨나갈거에요
하지만 댓글들 보니 ..ㅎㅎ 다시 결혼 전의 제 모습으로 돌아가기위해 노력하려구요
노후 관리도 생활비도 같이 부담해 보자고 하고 아이도 이제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합니다
청소해주는 업체도 써볼생각입니다.그냥 엄마에게 못하는 말 써 봤어요글을 적다 보니 제 생각이 정리가 되네요..어쩌면 그 사람에게 뭔가를 바랬던 제 욕심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조언 해주시면 달게 받을게요 제 속풀이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후기라고 해야하나요..?
남편과는 우선 충분한 이야기를 통해 조금 같이 노력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여러 댓글들을 읽어보고 저도 충분히 고민하고 남편도 많은 생각을 한듯 합니다.
댓글들 처럼 제가 완벽주의자성향이 있는것이 맞는듯 해요.
우선 여러 글들이 많은데 아이를 어린이집에 늦게 보낸 이유는 제가 어릴때 너무 빨리 어린이집을 가서 정서적으로 좀 더 제 품에 있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었어요. 물론 이렇게 제가 힘들어질지 몰랐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늦게 저를 낳아 제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어요. 물론 철없이 크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사랑에 제가 너무 일찍부터 부모님을 실망시키면 안된다는 생각에 항상 뭐든 열심히 하고 뭐든 확실하게 해내고 싶어 했습니다.그러다 보니 제 아이에게도 꼭 최선을 다 하고 싶었어요.낳아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너무 힘든데.. 너무 예쁜걸..이제는 아이가 얼추 몇단어 말도 하고 활동량이 많아 8월부터 오전에만 어린이집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반찬이야기가 있어서 저희 반찬은 사먹어요 단지 아직 아이 음식은 무염식을 하고 있어 반찬 만드는것이 무척 힘들고 피곤했는데 이번일을 통해 남편이 반찬을 해보고 있습니다.아침밥도 안차려주고 도시락도 안싸줘요.. 본인이 싸서 가더라구요내려 놓으니 제 일에 좀 더 집중할수 있어 편안해요.. ㅎㅎ댓글 덕분에 하나씩 내려 놓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희 결혼할때 저희 집에서 반대를 많이 했어요.남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제가 결혼과는 맞지않는 사람이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제가 하겠다고 우겨서 했습니다.부모님이 4번이나 거절했지만 어찌 결혼을 하고 뭐든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이번 사건은 제생각엔 제가 번아웃이 와서 일어난 일같아요.제 직종이 운동쪽이라 9개월까지 모유수유를 하다가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좀 무리해서 몸을 만들었습니다. 그떄부터 지금 까지 꾸준히 식단(어느정도 타협된...) 꾸준한 운동 육아 일 등이 쌓이고 쌓여 산후우울증을 만들어 낸거 같기도 해요.
체력도 좋고 운동도 꾸준히해서 몸이 제뜻대로 되지않음을 느낀적이 없다가 아이를 낳고 나니 떨어진 체력과 여러 일들로 제가 과부하가 온것같아요.
청소 업체를 주말에 부르고 남편과 아이와 나가서 놀고있으니 남편이 자본이 좋은것 같다고 열심히 청소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얄미우면서도 짠하기도 하고..
남편은 회사를 다니니까 시간적으로 자유롭지 못해서 제가 하던것들이 어느순간 제 일처럼 제 짐처럼 되어서 저를 힘들게 했었는데 이제 남편 월급도 성과금도 제가 관리하고 집안일은 80프로 남편에게 맡겼습니다.
아이를 낳으러 가면서 일을 오토로 돌아가게 해뒀는데 거기서 부터 제가 스트레스를 받았었나봐요. 제가 하고싶은데 어쩔수 없는 상황들로 다른 사람을 써야하고 그러다 보니 남편이 더 밉고 ..
친구들에게도 이야기 해보았는데 다들 제가 문제라네요..그냥 미혼녀들도 감당하기 힘든 스케쥴을 소화한다고...
오전에 일어나서 애 밥먹이고 애랑 놀이터가서 두시간 놀고등산(작은동산)갔다가 영어과외받고 애 점심먹이고 일 하다가 저녁에 또 헬스를 합니다.중간중간 아이와 놀아주기 위해 집에와서 아이와 놀고 집에오면 아이 무염식반찬을 하구요..
그냥 결혼전에 바쁘게 살았어서 전부 소화할수 있을줄 알았어요.이제 집안일과 아이반찬은 남편이 해주고 청소는 업체를 이용하고 아이도 적응기간을 거쳐 어린이집을 가면 제가 좀 더 일에 집중할수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요.
욕이든 칭찬이든 댓글 적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아이가 언제까지나 어리지 않다는 말이 참 힘이 되었어요.학교 가기전까지 가능한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잘 키워 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