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진상이냐 묻는 글이 꽤 보여서 저도 문득 전에 겪은 일이 떠올라서 적어봅니다.
지인한테 말했다가 진상이냐고 욕 먹고 이해 못한 채로 마무리 됐었거든요.ㅎ
여름에 일하다가 달달한게 먹고 싶어서 젤라또와플을 시킨 적이 있어요.
크림맛에는 초코 바닐라 딸기 등 여러 맛이 적혀있었고 젤라또맛에는 밀크 초코 딸기 등이 적혀있었어요.
아이스크림을 잘 안 먹는 편이라서 먹어도 바닐라만 먹었기 때문에 젤라또는 밀크, 크림은 초코로 선택했는데 배달이 와서 열어보니 초코젤라또인거에요.
제가 잘못 선택했나 싶어 주문내역을 아무리 봐도 젤라또-밀크, 크림-초코로 선택이 되어있었어요.
평소에 상품이나 음식이 잘못 와도 큰 문제가 없으면 차액 입금 또는 환불하고 받는 편입니다.
교환 반품 환불 같은건 일 년에 한 번 할 정도로 무덤덤한 편인데 초코아이스크림은 도저히 목으로 넘어가지를 않아서 가게에 전화를 했어요
-통화내용-
쓰니 : 안녕하세요. ㅇㅇ동 배달 받은 사람인데요. 아이스크림이 잘못 와서 연락드렸어요.
사장님 : 주문을 잘못 하셨다는 말씀인가요?
쓰니 : ? 아뇨. 주문과 다른 아이스크림이 와서 연락드렸어요.
사장님 : 주문을 잘못 하셨다는거죠~?
쓰니 : ???? 아니 제가 잘못 주문한게 아니라 아이스크림을 밀크맛으로 했는데 초코가 왔어요.
사장님 : 저희는 밀크맛 아이스크림이 없어요
쓰니 : (대혼란..) 젤라또가 아이스크림 아니에요?
사장님 : 맞아요.
쓰니 : 젤라또 맛에 밀크가 적혀있는데 젤라또 옵션이랑 크림, 토핑 옵션을 바꿔서 적으신 것 같아요. 확인해주시겠어요? (옵션 불러줌)
사장님 : 크림에는 그 맛이 없는데요 주문을 잘못하신거에요?
쓰니 : ......옵션 확인해보시고 연락주시겠어요?
하고 첫 통화를 끝냈습니다.
30분 정도 기다렸고 기다리느라 아이스크림은 다 녹아서 먹을 수가 없었어요.
전화가 다시 왔는데 주문 잘못했다는 식으로 똑같이 말해서 짜증난 목소리로 답변을 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절 진상이라고 생각했는지 바빠서 다시 갖다주기는 힘들고 환불을 해준다고 하셨구요.ㅎㅎ...
그리고 10분 있다가 다시 들어가니까 옵션을 바꿔놓으셨더라구요.
배달 인생 20년 ...한 번도 환불 받은 적이 없는데 너무 화가 나서 환불 받고 아이스크림은 버렸네요.
일은 힘들고 덥고 당은 땡기고 억울해서 지인한테 하소연했더니 니가 주문 잘못 해놓고 왜 가게한테 화풀이야? 이러는거에요.
....? 상식적으로 젤라또랑 크림이 같이 적혀있으면 젤라또를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제가 원래 사먹던 가게였다면 옵션이 틀렸다는걸 바로 인지했겠지만 처음 사먹어 본 가게라서 적힌대로 주문한건데 세상이 날 억까하는건가 싶은 날이였어요.
전 제가 진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냥 먹었어야 진상이 아닌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