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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사는 게 버겁습니다.

ㅇㅇ |2023.08.07 01:04
조회 17,805 |추천 61
+ 11/9
안녕하세요. 거의 3개월 만에 이 글에 들어왔습니다.
써주신 따듯한 댓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디 계신 누군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힘이 생깁니다.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치료도 꾸준히 하고 있구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종종 힘들때 이 글 들어오겠습니다.
그때마다 후기 쓸게요. 여러분의 삶도 항상 따듯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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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디에 말할 곳이 없어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저는 현재 21살 대학생 입니다.

요즘 사는 게 버겁습니다.

힘들거나 지친 게 아니라 버겁습니다.

시작은 중학교 3학년 때 인 것 같습니다.

저는 되게 밝고 긍정적이고 학교 교내대회에서 상도 타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중3 때 어떤 여자애가 헛소문으로 저를 이상한 애로 만들어놔서 흔히 말하는 은따 왕따를 당했습니다.

그때 친구 많이 잃고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각종 잔병에 시달렸습니다.

그래도 어째저째 중학교 졸업하고 근처 고등학교에 진학하였는데 이게 큰 후회로 남습니다.

고1 때는 열심히 살겠다고 반장, 학생회 같은 것도 하고 학교생활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활동반경이 넓어질수록 어쩔 수 없이 보기 불편한 얼굴들을 봐야했고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나고 공황이 왔습니다.

학교에서 숨 쉬기가 힘들었고 같이 다니는 친구가 별말을 안 했는데 교실에 있는 게 힘들었습니다.

심리상담도 받고 했지만 큰 효과를 못 보고 고3 때 등교거부를 했습니다.

같은 반에 중3 때 애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저는 떳떳하지만 자꾸 도망만 쳤습니다. 마주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서 지금까지도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는 어찌저찌 졸업했습니다.

대학교도 재수 끝에 입학 했습니다.

근데 종강을 하고 본가에 왔는데 요즘 다시 옛날 생각이 납니다.

잊을만하면 다시 생각이 납니다.

괴롭습니다. 버겁습니다.

요즘 계속 저도 모르게 무서워 라고 입 밖으로 내뱉는데 뭐가 무서운진 모르겠습니다.

성인이 되고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는데 어머니는 이혼하고 많이 내려놓으시는 걸 보면서 힘듭니다.

동생 때문에 버티고 있는데 이젠 지칩니다.

지금 저는 여전히 친구 한명 없고 지인을 만나기에도 힘이 부쳐서 연락도 잘 안 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과수면 하고 일어나기가 힘들고 굳이 배 고프지도 않은데 뭘 계속 먹습니다.

글로써 제 삶을 다 담아내진 못한 거 같지만 사는 게 너무 버겁습니다.

어디 의지할 곳도 없고 얘기할 사람도 없어 여기에 털어놔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1
반대수4
베플ㅇㅇ|2023.08.08 02:16
100세시대.. 꼭.. 나이에 맞게 살아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버거우시면 한숨 쉬어가세요. 계속 릴레이처럼 살다보면 내가 어디에 서 있나 하는 회의감 오거든요.. 전 요즘 여행유튜브 많는 봅니다. 곽튜뷰님의 인생 성공스토리.. 멋지게 봤고.. 빠니보틀님의 유트뷰 보면서 사람일은 모르는 거구나 합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외국 한달살기.. 나.. 워킹홀리데이.. 등등.. 환기시켜 보세요.. 급하게.. 내가 사람들과 발마춰 걸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시구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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