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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피해망상갖는 딸

ㅇㅇ |2023.08.09 03:32
조회 8,371 |추천 20
안녕하세요. 10대 여학생입니다.
제목에서 설명하는 딸이 저입니다.
말투가 10대같지 않고 엄마께 반존대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점점 크면서 엄마께 피해의식이 생기는 것 같아서 조언 얻으려 글을 씁니다. 판 이탈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엄마 또래분이 많은 곳에 올리고 싶어서요.

제가 머리가 커가면서 엄마께 안좋은 감정이 쌓여 확대해석하는건지 정말 상처받을만한 건지 판단 부탁드려요.



저는 평범한 외모에 평범한 몸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어디가 못나지도 잘나지도 않았고 그냥 지나가면 보이는 얼굴이에요. 주변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제가 엄마와 닮았다고 말합니다.
특이점으로는 어렸을 때 외모적인 칭찬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어릴 적 사진들을 보면 예쁘장해요. 2차 성징이 오면서 역변한 케이스입니다.
외모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화장해봤자 제가 못생긴 것 같아서... 쌩얼로 깔끔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옷도 튀지 않는 검은 옷만 골라입어요.

저랑 다르게
엄마는 어딜 가든 예쁘다는 말을 듣습니다. 가족인 제가 봤을 때도, 연예인까지는 아니어도 일반인 중에서는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몸매도 좋은 편이고 꾸미는 것도 좋아합니다.



저는 예쁜 저희 엄마가 좋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쭉 좋아했고 착한 딸이 되려고 노력했어요. 엄마와 정면으로 대치해본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갈등이 생기면 과열되기 전에 다른 가족들이 막아주어서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한 적은 당연히 없습니다.

엄마께서는 (제가 대들어 화가 나셨을 때) 저를 몇번 주먹으로 친 적은 있는데 심한 체벌이나 쌍욕은 하시지 않습니다. 그냥 소리만 지르세요.



제가 상처를 받는 점은

1. 제가 키가 작아서 엄마보다 비율이 좋지 않고 어깨가 넓어보이는데 저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자꾸 그 얘기를 꺼내요. 예를 들면 같이 입는 옷 목부분이 늘어났다고 제 머리가 커서 그런 것 아니냐는 식으로 말을 하세요. 또는 다리를 보고 운동선수해도 되겠다거나, 너는 등빨이 있어서 55사이즈는 못입는다 이런 식의 말을 일상생활 속에서 은근히 하십니다.

2. 가족들, 친척들, 엄마의 지인들까지 모두 제가 엄마를 많이 닮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 얘기를 들으시면 싫어하는 티를 내세요. 남들이 있을 때는 내색을 안 하시는데 둘이 있으면 엄마가 더 예쁘다고 항상 말씀하세요.

3. 자꾸 저에게 “너도 곧 있으면 예뻐질 거야”, “어렸을 때는 진짜 예뻤는데... 아이고...”, “00이(형제)는 얼굴이 얄쌍한데 왜 (너는) 둥글까?” 등등... 지금의 저는 예쁘지 않다거나 제 형제보다 제가 못생겼다고 말씀하세요. 저도 알고는 있는데 계속 들으니 속이 상합니다.


제가 이런 점으로 상처받는 사실을 엄마한테 말했는데도 그때뿐, 달라지지 않습니다. 요즘은 그냥 외모 관련 얘기만 나와도 너무 스트레스예요. 엄마랑 잘 지내보려고 선물을 드려도 그 당일뿐입니다.


제가 엄마의 외모를 비하하지는 않아요. 절대로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엄마를 사랑하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제게 자신이 늙었다거나 어느 부위가 이래서 안 예쁘다는 식으로 말을 꺼내면 저는 항상 아니라고, 이렇게 하면 더 예쁠 거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굳이 엄마가 이야기하는 엄마 얼굴의 단점을 찾고 싶지도 않고요. 가족이라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희 가족 중 제가 제일 못생기긴 했습니다. 키도 제일 작고 비율도 별로입니다. 저 빼고는 모두 외모가 출중한 편이에요.

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엄마에게 이런 이야기를 역변 후부터 꾸준히 들어오니 속이 상합니다.

엄마는 저 외의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시지 않습니다.


엄마가 저를 사랑하시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말을 하시는지, 그냥 모녀간 대화일 뿐인데 제 피해망상인 건지 궁금해요. 많은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20
반대수5
베플ㅇㅇ|2023.08.09 09:16
철이 없어서 그래요. 그리고 세월앞에 장사 없습니다. 곧 쓴이가 더 예쁠걸요? 아마 엄마도 알고있을겁니다. 이것도 순간임을.
베플ㅇㅇ|2023.08.09 04:33
엄마가 못돼서 그래요. 딸한테 할 말 못 할 말 구분 못하는 게 정상으로는 안 보이네요. 저는 딸한테 저딴 말 절대로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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