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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자꾸 일부러 놀래키는 남자직원

ㅇㅇ |2023.08.10 15:17
조회 77,211 |추천 416
방탈 죄송합니다. 많은 조언 듣고 싶어서 화력 좋은 결시친에 올려요.
음슴체로 쓸게요!

20대 후반 여자임.
성격이 소심한 편은 아닌데 좀 잘 놀라는 편임.
길 걷다가 가로수에서 나뭇잎 하나가 눈 앞으로 떨어져도 흠칫 하는 정도..?

나는 회사에서 보통 자리에 앉아서 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인쇄물 가지러가거나 화장실 갈 때 말고는 자리에서 잘 안 일어남.
파티션 너머로 누가 갑자기 말걸거나 뒤에서 누가 말 걸어도 다른 사람보다 좀 놀라는 편임.
그렇다고 놀라서 소리를 지르거나 하진 않고 움찔 흠칫 하는 정도?

회사에 동갑 신입 남자 직원이 입사했음.
그 직원은 지원 업무라서 다른 부서도 많이 다니고 물건 같은 것도 자주 들고 나르고 옮김.
지가 갑자기 말 걸거나 물건 내려놓는 소리에 몇 번 내가 놀라는거 보더니 뭘 그리 잘 놀라냐 하면서 웃음.
그래서 그냥 죄 지은게 많아서 그런가봐요 ㅎㅎ 하고 넘겼음.
근데 이 직원이 그 뒤로 일부러 날 놀래키고 있음.
내가 흠칫 놀라면 아 ㅋㅋ 또놀랬어요?ㅋㅋ진짜 잘놀랜다 이러면서 혼자 쳐웃음
나도 한 두번은 그냥 같이 웃고 말았는데 점점 짜증남.
그냥 가볍게 흠칫 놀라는거여도 나는 움찔하게 되고 몸이 순간 굳는데 그걸 즐기고 있음.
물건 내려놓을 때 일부러 쾅 내려놔서 놀래키기도 하고 뒤로 슬쩍 다가와서 0주임님! 하고 큰소리로 놀래키기도 함.
한 번은 귓가에 0주힘니힘 하고 숨소리 내면서 불러서 흠칫 하는 내 어깨에 턱주가리 얻어맞은 적도 있음.
화장실 가려고 복도 지나가면 탕비실에서 갑자기 확 나와서 놀래키고..
나는 내가 워낙 잘 놀래는 편이니까 어느정도 감수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갈수록 도가 지나쳐서 너무 기분이 나쁨.
큰 물건도 아닌걸 던지듯 쾅 내려놓거나 지나가면서 실수인 척 내 의자 툭 쳐서 놀래키고 일부러 기척 없이 와서 큰소리나 숨소리로 부르는게 비단 내가 잘 놀라는 문제만은 아닌 것 같음.
놀래키려고 작정한게 아니고서야 그런 행동들이 나올 수 없는 것 아님?
한 번은 너무 기분 나쁘고 빡쳐서 놀래키지 좀 말라고 했더니 본인이 잘 놀라는걸 왜 남탓을 하냐며 또 쳐 웃음.
그 뒤로도 더 하면 더 했지 놀래키는걸 멈추지 않음.

이 인간이 언제 갑자기 와서 또 놀래킬까 경계하느라 화장실 갈 때도 신경쓰이고 일 하는 와중에도 자꾸 두리번 거리게 됨.
한 번은 또 기척없이 다가오는걸 느껴서 안놀랬더니 이번엔 안놀랬네요? 이러면서 킬킬거리고 쳐 웃음.
그러더니 그 다음번 부터는 무슨 닌자마냥 더 조심히 와서 놀래킴 ㅡㅡ
하지 말라고 해도 본인은 놀래킬 의도가 없었고 그냥 내가 놀라는거라고 뻔뻔하게 멍멍이 소리를 함.
요즘엔 놀라더라도 그냥 무시하고 반응 안하니까 더 심해짐..
어린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여자애 관심 받고 싶어서 일부러 놀리고 짖궂게 구는것도 아니고..진짜 초딩도 아니고 왜그러는지 모르겠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함?
참고로 나는 이미 결혼했음. 아이도 있고 노트북 배경화면이 아이 사진이라 그 남자 직원이 모를 수도 없음.

——————————

후기

어제 저녁 때 까지도 댓글이 많진 않았는데..
하룻밤 사이에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오늘 출근해서 아침 댓바람부터 또 놀래키길래 댓글들 참고해서 한소리 했습니다.

복도 지나가는데 탕비실에서 엇!? 하고 큰소리 내면서 확 나오길래 또 놀라긴 했지만 잠깐 진정하고 바로 큰소리로 쏘아붙였습니다.

도대체 왜 자꾸 놀래키냐, 놀래키는게 재밌냐, 00씨는 장난이어도 난 너무 기분 나쁘다.
상대방이 불쾌해 하면 그만 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한 두 번도 아니고 지금이 도대체 몇 번째냐, 백번 천번 양보해서 00씨가 고의로 그런게 아니라고 해도 내가 잘 놀란다는거 알면 직장 동료로서 조심해주는게 예의고 배려 아니냐.
내가 00씨랑 동갑이어도 나는 엄연히 00씨 보다 윗 사람이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이다.
고의가 아니더라도 실수하지 않도록 서로 조심해야 하는 관계다.
지금 처럼 의미 없이 큰소리 내면서 갑자기 확 나타나면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놀란다.
이게 고의로 그러는게 아니면 도대체 뭐냐?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는거냐? 여기가 회사지 학교나 친구들 모임이냐 등등..
더 많이 얘기한 것 같은데 생각이 더 안 나네요.

그랬더니 끝까지 본인은 고의가 아니었다면서 지금도 자기는 그냥 지나가려던 거였다고.. 헛소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그냥 지나가면 되지 왜 엇!? 하고 큰소리를 내면서 확 튀어나오냐, 갑자기 급히 할 일이라도 생각난거냐?
일반적으로 갑자기 할 일이 생각났더라도 자연스럽게 지나가면 되지 어느 누가 오버액션해가며 그런 과장된 행동을 하냐, 관심 받고 싶냐? 관종이냐? 하고 험한 말 까지 했네요.

고의였던 고의가 아니었던 그냥 미안하다고 사과했음 이렇게까지 얘기하지 않았을텐데
끝까지 지 잘못은 없고 잘 놀라는 제 탓을 하니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저는 그냥 지나쳐서 가버렸고, 아직까지는 제 자리 근처도 안 오고 있네요.

복도에서 얘기한거지만 사무실이랑 가까워서 아마 밖에서 제가 얘기하는건 들렸을거에요. 내용까지는 안 들렸겠지만..
탕비실에 그 직원 말고 다른 직원도 몇 명 있었어서 아마 다 들었을꺼고요.

점심시간 때 다른 직원이 신입이랑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길래 다 얘기했어요.
이러저러해서 참다참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한 소리 한거라구요.
직원들 개인 간의 일이라 인사팀에서 경고할지 어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이렇게 큰 소리 내 놨으니 나중에 또 그러면 그 땐 회사 차원에서 제지하게 될 것 같아요.

회사에서 이렇게 화낸게 처음이라.. 좀 신경쓰이긴 하지만 저한테 무슨 일 있었냐 물어본 직원도 제 편을 들어줘서 잘못한 것 같진 않네요.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416
반대수7
베플남자내가낸데|2023.08.10 17:02
그남자직원분은 글쓴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반응이재밌어서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지루한 회사생활에 그런 괴롭힘으로 쾌감이 자리해 일상이 되었다가 이제 무관심으로 반응하니 반응할때까지 집착을 하게된경우인거같아보이네요 그안에는 이성적관심도 내포되어그런것일수도있으나 정도가 심해 선넘은거같으면 누가봐도 무안할정도로 얘기한번 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베플ㅇㅇ|2023.08.10 16:07
진짜 말로 해서 못알아 먹는 등신들 있어요. 날 잡고 정색해서 뭐라 하시던지 아니면 놀란 척 하고 손에 들고있던거 던져버리든 때리든 해요 그러게 왜 사람 놀래키냐고. 님이 만만해서 그런거로 밖에 안보여요.
베플ㅇㅇ|2023.08.10 15:32
낄낄거릴때 뭐야 븅신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위아래 훑고 고개 돌리세요.
베플ㅇㅇ|2023.08.10 19:57
먹이를 주면 안됩니다 그냥 혐오스럽게 쳐다보고 대꾸도 하지 마세요 욕도 하지.마시고 바퀴벌레 보고 놀란 것처럼 그냥 혐오스럽게 진저리 난다는 식으로 쳐다만 보고 말도 섞지 마세요. 왜 사람을 그렇게 보냐고 하면 아 뭐요? 안 그랬는데요? 놀랐으니까 쳐다보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라면서 남의 반응을 왜 관찰해요? 내가 뭐라 했어요? 나 그렇게 안 쳐다봤는데???? 중 한 마디로만 대꾸하시고 자리 피하거나 본인 할 일 하세요 계속 말 걸면 볼일 없음 자리에 가라 하고요. 남 괴롭히는 데서 재미 느끼나본데 지도 기분 더러워 봐야 재미 떨어져서 안해요. 혹시 말 길어지면 대화 나누려 하지 말고 지나가는 혼잣말처럼 남들은 멀쩡하게 잘 지내는데 왜 님만 그래요? 아 제발 관심 좀 꺼요 사회생활이 만만한가~ 하고 대화를 차단해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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