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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속 배달 주문

ㅇㅇ |2023.08.10 17:39
조회 21,644 |추천 40
거두절미하고 쓸게요. 같이 일하는 동료끼리 방금 대화한 내용입니다.

A : 저녁 시켜먹자
B : 그냥 밑에 편의점에서 대충 때우자 태풍 때문에 날씨도 안 좋은데
A : 오래 걸리긴 하겠지? 그래도 떡볶이 시켜먹고 싶은데
B : 이런 날씨에 배달하는 건 실례야
A : 왜 실례야? 태풍이 와도 돈은 버셔야지
B : 위험하잖아 이런 날씨엔 안 시키는 게 예의야
A : 어차피 배민에서 정상 운영 중이잖아. 시킬 수 있어서 시키는 게 예의에 어긋나?
B :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 애가 있구나

누구 말이 맞는 건가요?
추천수40
반대수4
베플한글|2023.08.11 13:05
예전에는 배달원이 가게에 고용된 월급쟁이라서 비가오든 눈이오든 일이 많든적든 월급은 고정되어있죠. 지금은 기사들 대부분이 사실상 자영업자입니다. 주문이 몰리는 피크, 기상악화 때에는 건당 금액이 평시보다 엄청 높아져요. 오히려 비좀 와라 하는 기사들이 많아요.
베플소나|2023.08.11 18:04
주된 댓글들처럼 간단한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A를 옹호하시는 분들의 논리라면 노동자 안전을 등한시하다 생긴 모든 산업재해에 대해 "다 돈벌려고 지들이 일하다 죽은건데 왜 일시킨 회사가 잘못이야? 위험하면 지들이 일을 하지 말든가"가 될 수도 있거든요. 저 둘중 누가 맞고 누가 틀리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혹시 제도적 또는 구조적으로 배달기사들을 위험에 내몰고 있거나 한 건 아닌지 들여다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저는 배달기사와 플랫폼 간의 계약관계라든가 그런 건 잘 모르지만, 만약에 플랫폼 업체가 위험한 날 배송을 하지 않으려는 기사에게 패널티를 준다거나, 태풍속에 배송하면 어드팬티지를 주는 식으로 기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태풍 속에 배달하도록 유도하거나 그런게 있다면 그것은 꽤 문제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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