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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용 무서운이야기(열두번째)-수정판

무소유 |2023.08.14 02:39
조회 4,267 |추천 19
본 이야기는 킬링타임용 이야기이다. 마음은 가볍게,심심한데
할 것 없는 한가한 시간에 보시길 추천드린다.이 글은 귀신을 인
정하거나 미신을 조장하는 글이 아니다.개인적 실제 경험담이며
과학적 증거는 없음을 밝힌다.
(이야기가 길어 지루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일을 하면서 알게 된 형은 외형적인 요소로만 봤을 때 나와는 다
른 계급의 사람이었다.사람이 저렇게 생길 수도 있구나 할 정도로
외모로만 놓고 봤을 때 최상위권이었다.너무나 당연하게도 많은
뭇 이성들의 대시를 받았다.벼는 익을수록 고개를숙이고,사람은
선망을 받을수록 겸손해져야 하지만 그런 환경적 요인은 형을 이
기적이고 거만하게 만들었다.

소모품 바꾸듯 수시로 이성을 교체하고,많은 행동들과 말들로
여성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나와 꽤 괜찮은 친분을 유지하며 때
로는 조언을 구하기도 했고,왜 그런지 모르게 많은 부분에서 의
지를 하기도 하였기에 개인적인 문제일지 모르겠으나사람에게
주는 상처는 곧 업보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으니 관계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해서 행동하라 조언했다.물론 쇠 귀에 경읽기
였을 것이다.

혈기 왕성한 나이에 연애를 마치 놀이라고 생각했으니 형에게 연
애는 가벼웠을 것이다.짧은 만남을 이어가던 형에게도 진지하게
생각되는 사랑을 찾아왔다.단아해 보이는 여성은 똑 부러지고 강
단 있어 보였다.소개를 시켜줘 몇 번 대화를 나눠보니 현명한 여
성 같아 보였다.여성은 그런 형의 바람기를 잠재우고 적절히 제어
했다.여성이 자신의 이상형과 가까웠고,슬기롭게 행동을 하는 여
성을 만나자 금방 푹 빠져들기 시작했고,생각과 행동이 점차 달라
져 가는 게 보였다.참 좋은 이성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동안 좋은 만남을 이어가며 결혼이라는 말이 오갈 정도로 관계
가 원만히 잘 이어졌으나 늘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존재했다.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점차 관계가 시들해졌다.여성은 관계 적으
로 틀어진 균열을 되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다른 이성에게 눈
을 돌리는 형을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하고,또 감내하며 일방적인 헤어짐과 재결합을 반복했다.

형 또한 여성을 쉽게 놓지 못했다.스스로 판단 하기에도 좋은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좀 더 현명하게 생각하고 행동을 했어야 했지만 관계는 쉽게 개선되지 못했다. 
외줄 타기를 이어가던 그 즈음 여성이 형에게 임신 소식을 전했다.갑자기 처해진 상황에 형도 여성도 혼란스러웠을 것이다.그문제에 대해 여성은 형의 책임감을 원했고,원치 않은 상황에 스스로 압박감을 느끼던 형은 여성에게 해서는 안될 말을 꺼냈다.

그 아이가 내 아이가 확실해??우리 괜히 서로 힘들게 하지 말고 비용을 낼 테니 알아서 떼라~라고 말이다.

혹여 여성의 말이 사실이 아니었어도,혹은 당황한 마음에 진심이
아닌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망발이 나왔더라도 최소한 여성에게
사과를 했어야 했지만 철 없는 남자는 끝까지 여성에게 이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여성의 사랑은 부정 당했고,순정은 비참하게 무
너졌다.그렇게 관계는 파국을 맞이했다.여성은 그렇게 연락을 끊고 스스로 자취를 감추기에 이르렀다.

형이 잘못한 것이다.다른 것도 아니고 사랑을 해 여성이 임신을
했다면 형이 좀 더 책임감 있게 다가가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으나 남자는 그 문제를 단순하게 생각
했다.이런 저런 조언을 하면서 의견 다툼이 생겨 관계가 소원해
졌고,마침 이직을 준비하고 있던 찰나에 업체의 제안이 들어와 
이직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형과도 연락도 뜸해졌다.

한 동안 직장 생활과 자격증 때문에 무척 바쁘게 지냈다.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했을 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전화를 받아
보니 형이었다.간단한 안부 인사를 했고,대화를 하다 보니 자연
스레 여성의 이야기가 나왔다.관계가 그렇게 된 후에 여성은 감
정을 이기지 못해 약을 과다하게 복용하여 안 좋은 선택을 했으나
다행히도 가까운 친구가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부
지를 했다는 것이다.

생명을 놓을 만큼 상처를 크게 받았는데 여성에게 사과는 했냐?
물으니 그냥 전화로 이미 끝난 사이에 그런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
힘들게 하지 말고,빨리 좋은 사람 만나라..그리고 진짜 임신한 것
이라면 빨리 떼자고 했다는 것이다.여성은 그래도 한때 사랑을 했
었고,니 아이를 임신한 여자에게 걱정은 커녕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며 그만두자 연락을 끊었다는 것이다.

맘 같아서는 에휴 이 인간아~더 한 욕 처먹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알라고 말해주고 싶었으나 부질없는 것 같아 헤어질 때 헤어지
더라도 서로 좋게 끝을 맺어야 탈이 없는 것이니 시간이되면 좀
찾아가서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고,헤어지라 했다.시간이 꽤 지나
또 다시 형에게 연락이 왔고,전화를 받자 목소리가 좋지 않아 보
였다.뭔가 좀 불안하고 초조한 것 같아서 어디 안 좋냐 물었다.
한참 뜸을 들이던 형의 여성의 죽음에 대해 알려왔다.

여자는 새로 맞은 삶에 대한 미련이 없었는지 두 번째 극단적인
시도를 했고,그 시도는 결국 여성의 숨을 앗아갔다.경찰 쪽에서
연락이 와서 문자의 내용을 보고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다고 한다.
사인은 익사였고,낚시를 하던 분에게 발견을 되었다.비교적 발견
을 빨리해 신속한 신원 확인이 되었다고 했다.형의 목소리는 매우
어두웠고,두려움이 가득했다.괜찮으면 한번 만나 술이나 한잔 하
자고 했다.나에게 할 얘기도 있단다.

주말에 약속을 잡고 집 근처로 온다기에 자주 가는 술집을 알려
주었다.먼저 도착하여 기다리자 곧 형이 들어온다.몰골이 말이
아니었다.아무래도 그런 일들로 인해 타격이 있었겠지 싶었다.
자리에 앉자 마자 연거푸 술잔을 들이켰다.이런 저런 대화를 나
누다가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예전에 나와했던 얘기를 꺼냈다.
술을 마시다 우연히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 대화를 한 적이 있
었다.귀신이나 영가에 대한 얘기였다.

사람이 죽으면 가끔 한을 품고 귀신이나 영가가 되어 산 사람에
게 보이기도 한다.나도 겪었보았다 했더니 비웃으며 그런 말도
안되는 얘기가 어디 있냐고 했었다.갑자기 그 얘긴 왜 하냐고 물
었다.

나 요즘 좀 이상해서...자꾸 그 얘 목소리도 들리고,이상한 발소리
도 들려...진짜 너무 무섭다..그래서 너랑 했던 얘기가 생각났어...

도통 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아기 울음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잠
만들면 자꾸 여성에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 자신을 협박한다고 했
다.그것은 죄책감 때문일 수도 있으니 일단은 좀 지켜보고 그래도
나아지는 게 없다면 그냥 넘길 문제는 아니니 귀찮아도 관련 전문
인을 찾아 제대로 상담을 해보라고 했다.형은 대화를하는 내내 뭔
가 굉장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창피한 얘기인데 괜찮으면 내가
자취라는 곳에서 하루만 있다가 가면 안되냐고 묻는다.

사실 거절을 하고 싶었으나 너무 불안해 보이기도 했고,하루 정도
는 괜찮을 것 같아 그럼 가서 좀 편히 자라고 했다.집으로 돌아와
적당한 곳에 이불을 내어줬고,맥주를 한 캔 금방 마시고는 이불
에 누워 몸을 잔뜩 웅크렸다.그리고는 금새 깊은 숨을 몰아내 쉬
며 잠이 들었다.사람이 죄 짓고 살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었다.가볍게 씻고 나와 자리에 누웠다.

여성에 대한 일은 참 안타까웠다.분명 비참하고 힘들었을 테지만
다른 방법이 있었을 텐데 말이다.한참 단잠에 빠져 있을 무렵 귓
가에 똑똑~ 하는 노크 소리가 들린다.눈을 떴다가 고요함에 잘못
들었는가 싶어 자세를 고쳐 잡고 다시 눈을 감으려는 데 똑똑똑
정확한 소리가 들려왔다.서서히 몸을 일으켜 누구시냐 물었으나
대답은 없고 잠시 텀을 두고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누가 술에 취
해 집을 잘못 찾았나 싶어 천천히 일어나 현관 앞으로 향했다.

재차 누구시냐 물었으나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자물쇠를 돌려
천천히 문을 열자 현관 앞에 물에 축축히 젖은 여성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순간 그 익숙함에 아차~싶었다.본능적으로 문 고리
를 잡은 손에 힘이 주어 살짝 문을 닫으려 하는 찰나에 여성이 천
천히 나에게 고개를 돌렸다.

닫지 마...그냥 놔둬요.. 

차갑고,단호한 명령 조였다.난 그대로 멈추어 얼음이 되었고 여성
은 천천히 걸음은 옮겼다.뚝뚝 여성이 걸음을 옮길 때 마다 바닥
에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여성은 형쪽으로 향
해 다가가 가만히 곁에 앉았다.얼굴을 형의 귓가에 가깝게 대고는
뭔가 말하기 시작했다.자고 있는 형의 몸이 움찔거렸다.여자는 뭔
가 계속 반복하여 말했고,형은 미안해 잘못했어 제발그만해줘 라
고 말했다.

한참을 앉아서 얘기하던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형을 멍하니 바
라보다 다시 현관 쪽으로 걸어와 내 앞에 잠시 멈춰 섰다.

저 사람 도와주지 말아요..그럼 똑같이 괴롭힐 테니까....

여성은 발걸음을 옮겨 서서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나는 그제야
힘겹게 붙들고 있던 문 고리를 잡아 당겨 문을 닫았다새벽이 지난
자리로 아침이 찾아 들었다.고요함은 곧 이른 새벽하루를 시작하
는 사람들에 의해 소멸 되었다.밤새 한숨도 못자고 가만히 앉아
있다 일어나 아침을 맞이했다.출근 준비를 해야 했기에 형을 가
볍게 흔들었다. 이미 깨어 있었는지 일어났다며 몸을 일으켰다.

아침을 먹으라고 했으나 생각이 없다며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나도 출근 준비를 마치고 함께 밖으로 나와 문을 잠구고 있는데
곁에서 담배를 피우 던 형이 넌지시 물었다.

혹시 너 뭐 봤어??뭐 들었니??

그 말에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형이 담배 불을 끄고는 괜히 찾
아와서 미안하다고 출근 잘 하라 인사를 건낸다.그 모습이 굉장히
처량해 보여 그런 소리는 됐고,꼭 시간 내서 무속인에게 한 번 가
보라고 했다.내가 봤을 땐 쉬~이 넘길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했
다.언제나 처럼 일에 집중을 하다 걱정이 되어 문자를 했더니 아
는 분에게 물어 무속인을 찾아가려고 한다는 답이 왔다.

며칠 뒤 다시 형에게 연락이 왔다.믿어야 할지 모르겠으나 무속인
을만나 대화를 나눴고,죽은 여성이 본인에게 붙어 있다며 수살귀
고 굉장히 맺힌 게 많아 보여 일단은 부적을 써 위로해 보고,사고
가 난 곳에 무속인과 함께 동행하여 넋을 달래는 천도를 진행하고
때에 따라자살귀를 달래는 진오기굿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
다.

그리고 또 며칠 후 그냥 개인적으로 가서 사죄를 좀 하고 꽃이라
도 놓아주고 싶어서 그 곳에 간다고 하여 말렸다.혼자 가는 것은
그러하니 나중에 무속인과 가라고 했으나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아마 그게 형과의 마지막 통화였을 것이다.
며칠 전화도 꺼져 있어,걱정을 했고,아는 분을 통해 형의 부고 소
식을 전해 들었다.여성이 사고 난 곳에서 똑같이 익사체로 발견
되었다.

놀랍고 당황 하기에 앞서 뭔가 좀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관점에서의 해석이겠지만 중립적인 입장에서 꼭 그렇게 똑같
이 생명을 앗아 가야 했는가 싶다 가도 얼마나 맺힌 게 많아서 그
랬을까 싶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그것이 여성의 복수인지,형
의 죄책감에서 시작 된 자발적인 행동인지 그것은 내가 김히 판단
할 문제는 아니었다.다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
었다.

한때 얼굴을 맞대며 대화를 나누던 사이 였으니 나도 그 후폭풍이
가볍진 않았다.그저 그렇게 둘의 명복을 빌어주는 것 밖에 더는
할 것이 없었다.

이상으로 긴 이야기를 마무리 해본다.자주 들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나 여건이 안됨을 너른 마음으로 양해 바란다.다들
몸 관리 잘 하시고 그저 무탈한 하루하루를 보내길 빌며 다시
뵙길 바라...
추천수19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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