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 삶이란게 원래 이런가요?
KIM
|2023.08.16 16:36
조회 21,587 |추천 14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좀 적겠습니다.
마흔초반. 아이 하나 키우고 있습니다.법인운영하며 법인 연순이익은 1~3억.(근 5년간 오르낙내리락)제 월급여는 950만원으로 책정되어있습니다.
네, 저는 몸과 정신 갈아넣으면서 가족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벌고 열심히 가정에충실하고 있다 생각합니다.(평일에는 길진 않지만 아이와 노는 시간, 주말엔 사소한 뭔가라도 꼭 하려하고요.여행 등 다니며 아이와 유대를 위해 노력하고, 청소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쓰레기도 버리고합니다)
그런데 와이프에겐 살갑지 못합니다. 되려 예전엔 표현이 좀 거칠기도 했었어요. 인정합니다.(와이프에게 욕, 폭력 해본 적 없습니다.)그렇다고 와이프에게 쓴소리(잔소리 등), 싫어하는 행동, 돈 관련(돈 벌어오라는 등)의 터치는 아예 하지 않고 개인약속도 기껏해야 달에 1번 있을까 말까 합니다.그런데 와이프는가족의 화목함, 행복을 위한? 요구를 계속합니다.(와이프는 가정에 헌신하는 타입입니다)예컨대,부부상담을 받자, 본인에게 애정담긴 이쁜 말 해달라, 지금이 아이와 가장 중요한 시기니더 신경쓰라란 식, 현재 행복하지 않다, 티비에 나오는 그 무슨 상담가? 강의를 한번 보라 등등등
솔직히 진절머리가 납니다. 사업체 운영하며 쏟는 에너지 외 가정에 에너지를 더 쓰란식의것들 정말 지쳐갑니다.안그래도 공황, 불안장애 때문에 삶 난이도가 한층 높아졌는데뭘 더 하란식의 요구. 정말 미쳐버리겠어요.
얼마전에는 아이 친구 부모와 모임 후 "내가 그래도 그 집 남자보단 잘하지?" 란 식의 농담한번 했다가아주 삐쳐가지고 말싸움을 했습니다.제가 본인 기준에 못미치니 저런 농담도 X같은 건가 싶더라고요.
어제 저녁엔 아이 밥을 하고 있길래 "내건 내가 알아서 해먹을게"라고 내 술안주는 내가 해먹겠단 표현으로 또 삐쳤더군요.이유인 즉슨, 살갑지 못한 그 한마디가 본인한텐 박힌다고... ㅎ ㅏ.... ㅅㅂ....
가족을 위해 뺑이 치는 가장은 원래 이런 대접을 받는겁니까.난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데왜 뭣때문에 제 노력이 부정당하는걸까요.
진심 혼자 살고 싶어요. 이번에 와이프가 친정에 가 있는동안 혼자 있는데정말 다 놓고 싶더라고요.
- 베플OO|2023.08.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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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진심은 마지막줄 아닙니까? 혼자 살고 싶다. 아이에게는 사랑을 주는데 아내에겐 냉담하신 모양입니다. 그럼 그건 본인의 태도의 문제 아닙니까? 연봉이 높은것과 아내에 대한 마음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내분 없었어도 그 일 하실거 아닌가요? 가족 없었으면 백수로 놀았을까요? 수입이 높은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돈걱정이 없다는 거겠죠. 얼마나 행운입니까. 하지만 그것과 부부간의 애정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헤어질 생각을 하시는게 아니고 계속 함께 하실꺼면 당신에게 마음은 있는데 그걸 어떻게 쓰는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미안하지만 좀 알려달라고 하세요. 그게 발전이 없으면 감성 일으키는 책도 좀 읽으시고 부부상담도 받으시길...
- 베플ㅇㅇ|2023.08.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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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멍청하네요. 돈벌어오는 기계에게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감이나 애정어린 말을 원하다니ㅎㅎ 그냥 돈 버는 기계는 기계대로 살게 두고 돈만 타 쓰면 될텐데 말이에요…
- 베플ㅇㅇ|2023.08.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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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같은 마음이라도 표현을 다르게 하면, 님은 평소에 하던만큼 하면서 자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른 것 보다도 술안주 얘기에서 왔는데요, '당신 아이 밥 차린다고 고생하니까 오늘 내 안주는 안 시키고 싶네. 내가 직접 해먹을게' 이렇게 얘기하시면 엄청 고마워할 것 같거든요. 마음은 그러셨다 했는데 표현이 미숙하신 것 같아서요. 님이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쓰신 부분을 보면 님도 한다고 하는데 그만큼 받아들여지지 않는 거잖아요. 의외로 방법은 단순할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솔직하게 전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베플ㅇㅇ|2023.08.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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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내가 사랑해달라 매달리니까 은연중에 우쭐해지고 겉으론 귀찮다하지만 아내가 자길 원하는걸 느끼고있어서 거만해져있는중 이런새끼들은 아무한테도 사랑 못받고 감정적으로 처절하게 버려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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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23.08.1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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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업하는데 신경쓸거리가 오만가지입니다~~집에 와서는 좀 쉬고 싶기도 하고 머리도 비우고 싶은데 집에 와서까지 그렇게 들들 볶으면 지칠것 같네요... 진지하게 배우자에게 얘기하세요~ 정말 지치고ㅜ사실 에너지가 없으니 배려해달라 말하세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