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친이 가장 화력이 세다길래 글 남겨봐요
방탈 죄송합니다 ㅠㅠ
저는 대학교 1학년인 여자입니다
친엄마는 제가 태어난 지 두 달만에 친가에 저를 맡기고 이혼하셨어요
그래서 20년 동안 쭉 지방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왔고
아빠는 서울에 살아서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보고, 생활비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대고 학원비만 자동이체로 100만원 매달 보내주셨어요
17살 때 아삐가 재혼한다며 3살 연하인 여자를 데려왔어요
여자 쪽은 자식없는 돌싱녀였어요
재혼 후에도 전 계속 할머니 할아버지랑 살았어요
그리고 아빠는 재혼 후에 아줌마한테 경제권을 그냥 싹 다 맡겨버렸어요.
학원비 자동이체를 풀고, 제 용돈 등 돈이 필요할 때마다 무조건 아줌마한테 돈을 달라고 했어야 했어요
그리고 무슨 일이 있던지 아빠는 무조건 아줌마한테 얘기하라고 자기한테 얘기하지말라고 화냈습니다
그 이후로부턴 우리가족 모두 아빠한테 할 얘기도 그 아줌마한테 했어야했어요 돈이고 뭐고 사소한 것까지 모두요
그리고 아줌마한테는 제가 존댓말을 쓰고 아빠한텐 반말을 쓰는데
왜 나한테만 반말을 쓰냐면서 자기한테도 이제 존댓말을 쓰라고 해서 존댓말로 두분께 말씀드려요
그리고 재혼 후에 아줌마를 본 지 4번? 정도 됐을까요 맨날 밥만 먹고 헤어졌긴 하지만
아빠가 왜 아줌마를 아줌마라고 부르냐고 저한테 소리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엄마라고 부르라고
제가 알겠다곤 했지만 평생을 엄마없이 살아와서 엄마 소리도 안 나오고
그 아줌마가 제 엄마인 것도 못 받아들이겠고 이래서 그냥 호칭 없이 대화했는데 이걸로 계속 혼나요
근데 이건 지금까지도 못 고치겠어요
아빠는 재혼을 하고나서 늘 저한테 진정한 가족이 되어야된다면서 소리만 질러요
아줌마라고 부르면 어떻게 가족이 되냐면서요
근데 제가 아빠 재혼 찬성한 이유는 아빠가 혼자인 게 불쌍해서였지 제 엄마가 필요한 건 전혀 아녔거든요
엄마 역할은 할머니나 고모가 너무나도 잘해줘왔었고 필요하다고 생각해본 적도, 말해본 적도 없어요
그리고 아줌마 나이 46살에 제가 17살인 즉 첫 만남에 보자마자 저보고 동생 있으면 좋겠지? 라면서
계속 동생 가져야하는데 동생 동생 .. 타령을 하다가
한 1년 전부턴 병원에서 안 된다며 포기하신 거 같더라고요
출산을 안 해봐서 그런지 철딱서니 없어 보였어요ㅜ솔직히 ..
무튼 아빠의 이런 태도나 이런저런 것들 때문에 몇 번 보지도 않은 아줌마가 첨부터 싫었어요
대학교 오고난 뒤는 아빠랑 아줌마랑 가까운 데에 살게되었는데요
첫 학기는 배려해주겠다며 학기 중에 기숙사에 살다가
방학 때 난생 처음으로 아빠랑도, 그 아줌마랑도 강제로 살아보게 되었어요
두 분 다 원래 제 집이었던 곳,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가는 걸 정말 싫어했고 가지말라고 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살아보니 이젠 아빠랑도 아줌마랑도 다 너무 안 맞아요
재혼 전에 아줌마네 집안이 부자라고 들었는데
결혼해보니 너무 아끼면서 사시더라고요 ㅎ
이것부터 좀 저는 충격이었어요 ㅠ
전기세 아끼겠다고 전등도 세개 중에 하나만 켜서 어두컴컴히 살고
수도세 아끼겠다고 경비실에 연락해서 수압도 줄이고
냉장고 문 열고 정말 한 5초만 고민해도 전기세 나간다고
왜 미리 생각 안 하고 열었냐고 하고, 반찬 넣는 것도
전기세 아깝다며 한 번에 넣어라 하시고
새가정 꾸렸음에도 가전제품 사기 아깝다며 고모네가 쓰다 버리려던, 즉 자기 시누? 아가씨? 되는 식구네 냉장고며 에어컨이며 가져와서 사용하고
이번 여름에 더워 죽어가는 데도 죽어도 에어컨 켜지말라고 하더라고요 자기는 너무 싫다면서 화를 엄청 냈어요
원래 제 집안이 돈을 펑펑 쓰는 것은 아니었지만 제 눈엔 유난 같았어요
그래도 이 부분들은 제가 돈을 안 내니 조용히 열심히 따라살았습니다
그렇게 침대도 책상도 없는 방에 이불 하나 깔아주고
캐리어 펼쳐놓은 채
2달 동안 살다가 이제 기숙사로 가네요 ㅎ
정말 지옥같았어요
둘이서 밥먹다말고 싸워서 셋이 있는데 아줌마 혼자 집에 가고
아빠랑 저랑만 남아서 택시 타고 돌아오기도 했고
둘이 소리지르면서 물건 다 던지고, 벽지 까지고
난리도 아니게 불같이 싸우시더라고요
그래도 화해하면 서로 좋다고 제 앞에서 대놓고 스킨십하고 ㅎ
아빠가 처음에는 제 앞이라고 자제했었대요
근데 아줌마는 그게 서운하다고 해서 이젠 서로 손잡고 엉덩이 만지고 뽀뽀하고 무릎베개 해주고 그러세요 ㅎ
솔직히 50 넘은 아빠가 그러고 있는 거 좀 더러워ㅠㅠ 보이기도 하는데
그냥 모른 척 살고 있어요
그리고 아빠는 자기 친정, 즉 처갓댁에 격주~매주마다 꼭 가고 해달라는 대로 다 해결해주고 사는데
명절날 시댁에 온다해놓고선 매번 오는 길에 싸워서 당일날 오지도 않고 돌아간 적이 한 두번이 아녜요
그렇게 시댁에 개판으로 하고 자기 친정만 끼고 도는 모습도 너무 싫어요
제가 할머니 할아버지 뿐 아니라 고모랑 연락하는 거 등등 그냥 친가 사람들이랑 연락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안부인사도 매번 비밀스럽게 해야해요 ㅎ
그래도 제나름 미움 안 받으려고 열심히 살고있는데
제가 가식적으로 군다고 아빠가 또 엄청 뭐라해요
그래서 싫은 건 싫다거나 솔직하게 제 의사표현을 하면 지금 말대꾸하냐면서
하란대로 하기나 하라고 화내는데 진짜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 지 모르겠어요
전 그냥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 싶어하는 아빠를 위해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아줌마 앞에서 웃고있는데
아빠는 그게 가식적이라면서 그렇지 살지말라고 합니다 ㅎ
대체 전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정말 하나도 즐겁지 않은 2달 보내고
2학기 때는 방학 동안에도 기숙사에 있기로 했어요
제 의견을 존중해준다면서요
근데 방금 기숙사 입사하고 돌아오니
제가 편한대로만 살려고 한다면서 또 진정한 가족 타령을 해요
저는 그 아줌마랑 가족이 되고 싶지도 않고 그냥 아빠 동거인(혼인 신고 안했거든요)으로 밖에 안 보이고
아빠랑도 그냥 연 끊고 살고 싶어요
경제적 지원 안 받아도 좋으니까요..
진짜 재혼가정은 원래 이렇게 힘든건가요
아빠 성격 받아주는 것도 너무 힘들고 지치네요 하
철이 없고 어려서 그런걸까요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더 많은 뒷얘기들이 있는데 일단 이것만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