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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외도,돈문제있는아빠와 이혼안하는엄마

불효녀 |2023.08.31 02:21
조회 6,818 |추천 5
33살 주부입니다

친정과 연을 끊고 싶은데 불효녀라는 죄책감이 발목을 잡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빠는 한량 그 자체였어요
엄마는 아빠한테 시집와서 식당을 물려받고
할머니 구박속에서 식당을 꾸려서 살아왔고
소아마비로 인해 절뚝이는 발로 식당일 할때
아빠는 나가서 담배피며 고스톱치고 술마시고
동네 아줌마들과 외도했고

엄마의 얘기를 들어보면 제 위로 5살 차이나는 오빠가 있는데
오빠 임신했을때부터 외도는 쭉 이어져 왔다네요

그 이후로 술마시고 임신한 엄마를 때리고 엄마는 맞고
아무소리 못했고..
그렇게 살아왔대요
물론 제가 태어나고 외도 폭력 술주정은 계속 이어져왔고

엄마는 어린 저를 두고 항상 말했어요
“너네 때문에 사는거야 너네때문에..”
그 말은 어린저에게도 죄책감으로 다가온것같아요
그래서 엄마는 내가 지켜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가 좀 크니까 아빠가 술주정을 하며 집안 온갖 물건을 때려부시고 바닥에 소주병을 깨트리는날이 자주 있었는데
엄마는 그때마다 ㅇㅇ아 같이 빌자 너도 무릎꿇고 빌어
하면서 술취해서 난동 부리는 아빠 옆에 저를 앉혀두고
저는 그게 당연하다 생각해서 정말 손바닥에 열나게
아빠 내가 잘못했어요 하면서 엉엉 울면
엄마가 그래ㅇㅇ아빠 얘 좀봐 어린ㅇㅇ이 좀 봐
하면서 아빠에게 알수없는?용서를 구하던 기억들이 또렷히 기억납니다..아직도 그 기억들은 정말 어제일 처럼 생생히 기억나요

또 술주정하다가도 어떤날보면 엄마랑 사이가 좋아보였고
어떤날은 절 데리고 놀이공원에 데리고 가주기도해서
혼란스럽기도 했었어요

그렇게 이래저래 아빠가 술주정 하는날이나
아빠가 술을 거하게 마신날은 엄마가 절 붙잡고 예전에 아빠가
엄마에게 했었던 악행들 외도를 한참 늘어놓고 우는 날이 많았고
엄마가 너무너무 불쌍하게 느껴지고 같이 울고했었네요

조금 크고 나니까 엄마는 저에게 아빠핸드폰을
뒤져보고 문자좀 몰래 봐줘라 이상한 문자나 사진이있으면 알려줘
하면서 아빠 핸드폰을 염탐하는걸 시켰고
그러다가 아빠가 내연녀랑 문자한 내용
키스사진 어깨동무하며 찍은 사진등
여러개를 보게된날도 있었어요
엄마에게 말하고 난 뒤 너무 충격적이여서
몰래 이불 뒤집어 쓰고 펑펑 울었었네요

그렇게 시간이지나서 고등학교들어갈 무렵
엄마가 아빠도 신경써야하고 장사도 신경써야하고 너 밥 주는것까지 신경 써야하는게 힘들고 학교도 집에서 멀다며 친척집에 머무는걸 권유했고 저도 엄마가 힘든것보다 그게 낫다고해서
그 후로 친척집에서 살다가 불편해서 자취를 시작했고
자취를 시작하면서 집에 잘 안가게 되었습니다
방황도 많이 했거니와..집에가면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다는
생각만 들었고 그때부터 집에 불만이 많았어요

항상 날 붙잡고 하소연하는 엄마가 내앞에서 안울었으면 좋겠고
죽고싶다는말 안했으면 좋겠고 그런모습 보기싫고
아빠는 늘 술에 쩔어있고…그러다가 사이 좋고를 반복하는것도
혼란스러웠어요

시간이 지나서 저도 정신를 차리게 되었고
대학은 못갔지만 사회초년생이 되어서 회사일도 하게되었고
28살에 지금 남편을 만나서 화목한 가정을 꾸렸어요
그 시간동안 엄마와 아빠의 사이는 늘 반복이였고
감정쓰레기통 역할도 계속 해왔어요
엄마가 안쓰럽고 불쌍하니까..

아빠의 술주정 횟수는 줄었지만 엄마랑 말이 안통하면
자살 하겠다며 협박하는 새로운 버릇이 생겨서
첫째 만삭때 산길을 운전해가며 아빠를 찾고
할아버지 묘에 농약이랑 술병들고 있는 아빠를 찾아서
엄마랑 같이 달래서 데리고 내려오기도 하고
그때마다 엄마는 뭐가 미안한건지 아빠한테 되려 미안하다며
또 빌고..

자살한다며 협박하고 술주정하면 그냥 내버려두라고해도
엄마는 그렇게 못합니다
못죽는다고 냅두라하면 진짜 죽으면 남편 잡아먹은 마누라라고
동네 부끄러워서 안된답니다..

작년에는 아빠가 외도하는것같다며 흥신소에 의뢰를 했는데
그 흥신소가 사기인지 저보고 알아보랍니다
하지말라고 아무리 말려도 이혼자료로 쓸거라는 핑계를 대며
불쌍한 엄마를 위해 알아봐달랍니다..
그 말에 또 마음이 약해져 흥신소 직원과 만나서 상담하고
엄마가 원하는대로 진행해줬습니다

그럼에도 하루 한두시간씩 아빠가 의심되는 정황들을 얘기하며
울고 불고..어렸을적 아빠 외도사건들을 얘기하며
했던말 또하고 반복..

결국에 흥신소에 300만원이라는돈을 썼지만
아빠의 외도는 나오는게 없었고 돈은 돈대로 날렸죠

저도 여지껏 참아 왔던게 폭발해서
아빠한테 따져묻고 그간 외도들 다 따져 물으니
과거 외도는 인정하지만 지금 현재로써는
자기는 힘이 없어서 외도를 하지 못한다 하네요..

엄마에게 오빠는 아직 결혼 못했지만 회사일하고 독립해서
잘 살고있고 나도 가정을 꾸렸으니
이제 아빠한테 벗어나서 장사도 접고
엄마 인생 살아라 하니 그때는 너네 때문에 이혼못했고
지금은 동네사람들 보기에도 그렇고 다 늙어서 이혼하면 뭣하냐
그냥 남는 인생 같이 사는거지 하길래

아빠는 힘이 있건 없건 외도 술 못고친다
평생 저러고 살거다 내가 아무리 말하고 해봤자 안고쳐진다
엄마도 같이 살거면 그거 감내하고 살고
저한테 이제 하소연은 그만해달라고했요
나는 자식이 둘이나 되고 내 가정안에서 나는 정말 행복한데
엄마가 하소연할때마다 그 영향이 남편과 애들한테 간다고 하니까부모로써 자식한테 그런말도 못하냐고하면서 울고 서운해하네요..
엄마마음도 오죽할까 싶어 내가 못들어줘서 미안하다고 하고
흥신소 사건은 그렇게 지나가고

또 1년이 흘러서

지금까지 아무런 일도 하지않은 아빠가
허위과장광고에 속아 1000만원을 피해봤고
엄마는 제 집으로 와서 울면서 어쩜좋으냐고
너가 좀 해결해봐라 하네요..

이번에는 저도 꼭지가 돌아서
아빠찾아가서 여지껏 참아왔는데 진짜 연끊기전에
인생똑바로 살으라고 이거까지 내가 해결해볼건데
한번 더 이런분란 만들면 이혼시킬거라하니까
엄청 반성하는 모습으로 미안하다며 우시네요..하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 법적으로 돈 찾느라
혼자 끙끙 앓으며 이리저리 알아보고있느라 머리터지는데
엄마가 너가 잘 찾아봐라 어쩌겠니..
살다보며 이런일 저런일도 있는거야 라고 하는하고 끊는말에
혼자 현타와서 펑펑 울었네요

오빠는 어렸을때 진즉에 독립했지만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고 집안 자체에 관심 조차 없고
공감능력도 없는듯하고 공무원 시험만 6년째 준비중이네요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같이 생각 좀 해보자 얘기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너가 엄마 말을 잘들어줘야지 였어요

엄마는 그런 오빠가 걱정되고 마음이 쓰이는지
저보고 너만 행복하면 다냐 오빠 색시감 구해오라는 말도
자주했네요ㅎㅎ


아아..이젠 너무 너무 지칩니다
이혼하고 따로 살으라고 아무리 외쳐도
돌아오는 답은 불효녀이고
그 똥을 치우는건 제 몫인데
내 가정도 보살펴야하고
이제 진짜 그만하고싶어요..벗어나고싶어요
그런데도 제가 불효녀같고 그 장사하고 힘든삶 속에서
날 안버리고 간 엄마의 하소연 하나 계속계속 들어줘야 맞는건가
엄마 속은 내 속보다 더 하겠지 싶다가도
화가 너무 나고..그냥 날 낳지말지 하고

어떻게 해야하나요….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어디 사람 없는곳가서 있는대로
소리 지르고싶네요













추천수5
반대수19
베플ㅇㅇ|2023.09.01 09:26
자기도 손절못하면서 엄마보고 손절하래;;
베플ㅇㅇ|2023.09.01 08:51
그런 아빠를 못놓는 엄마나 님이나 똑같어요. 놔요. 엄마가 왜저러고 사나 갑갑하듯 님 사는거 보는 사람도 갑갑합니다. 모전여전…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면 그렇게 안살면 됩니다. 말로 하고 행동으로 옮기세요: 내 자리는 내 말과 행동 선택으로 만들어진거고 그걸 바꾸기 위해선 내가 노력해야해요. 엄마는 그런 선택을 한거고 님도 님이 선택한 결과에요. 행동하세요. 나를 바꾸세요. 남 인생 바꾸려고 아무리해봤자 안바뀌어요.님 스스로도 님 인생을 위해 바뀌지도 않으면서 엄마한테 바라지마요…
베플ㅎㅎ|2023.09.01 09:27
와 이 여자랑 결혼한 남편이 젤 불쌍 도대체 저런 집안 자기도 연 못 끊으면서 왜 결혼한거야 옆에서 그거 지켜보는 남편은 얼마나 스트레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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